‘시사매거진 2580’ 부정적 입장 반영 , 기독교인의 붉은 악마에 대한 거부감 여론 조성이 한 몫

붉은 악마가 지난 2월 13일 홈페이지(www.reddevil.or.kr)를 통해 소규모 응원 동호회로 돌아갈 것을 밝혔다. 붉은 악마가 해체된 데 대기업의 지원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지만 붉은 악마 명칭에 대한 기독교인의 거부감이 여론으로 형성돼 해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9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악마는 싫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바 있다. 크리스천 PD가 제작한 이 방송은 붉은 악마의 명칭에 대한 것으로 방송 이후 붉은 악마 지지자와 기독교인 간의 갑론을박이 있어 왔다.

구체적인 방송내용을 보면 붉은 악마에 대한 어원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국대회에서 언론들이 ‘Red Furies(붉은 원령들)’라 지칭했었는데 1995년 대표팀 서포터즈클럽이 결성되며 ‘Red Devil(붉은 악마)’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Red Furies(붉은 원령들)’가 ‘Red Devil(붉은 악마)’로 바뀐 것이다. ‘Furies’는 원한을 품고 죽은 원령, 귀신을 뜻하고 ‘Devil’은 모든 귀신의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를 뜻한다. 또한 ‘Red Devil(붉은 악마)’는 성경에서 사단을 의미하고 있다(요한계시록 12장 3~9절). 한편 방송은 붉은 악마가 외친 ‘4천8백만이 붉은 악마가 되자!’는 슬로건에 대해 시민들의 불편한 마음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 게시판에 MBC와 제작 관련자를 향한 항의 글귀가 빗발쳤다. 이를 알게 된 한기총의 통일선교대학 조기헌 총무는 기독인들의 참여를 부탁해 3시간 만에 시청자 참여난에 지지 글귀가 붉은 악마의 항의 글귀보다 6:4정도로 앞서게 했다.

청교도영성훈련원 장두익 목사는 “대기업의 붉은 악마 지원 중단 등의 이유로 붉은 악마가 해체되었다. 하지만 이전부터 붉은 악마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사회적 이슈로 커져갔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붉은 악마에 대한 거부감과 영적인 파급 효과 등을 알려왔다. 언론과 함께 모든 것이 합쳐져 붉은 악마가 해체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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