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시험에서 사탄은 굶주린 예수님에게 ‘돌을 떡으로 만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유혹을 거절합니다. 사탄은 빵 문제가 곧 구원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에게 빵 문제를 해결하는 메시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빵 문제가 절실한 것이고 해결되어야 함을 부정하면 안됩니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빵 문제 해결이 구원의 전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분명히 빵이 없으면 살 수 없지만,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빈곤층에 속해 있는 상당수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돈이 생기면 그것으로 빵이 아니라 텔레비전을 사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육체적 허기도 있지만, 동시에 정신적 허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영적인 허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바로 이런 존재임을 아셨습니다.

 

사람이 이런 존재라면 사람의 구원은 무엇입니까? 그는 빵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빵과는 다른 또 다른 빵을 먹어야 합니다. 인간이 빵만으로 살 수 있는 존재라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돌을 빵으로 만들어 구원을 베푸는 메시야가 되었겠지만,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생명이기에 그 생명을 살려내는 또 다른 종류의 빵을 만드셨습니다. 그 빵을 만드는 또 다른 오병이어(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그 빵은 곧 그 빵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살과 피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인류를 위한 생명의 빵이 되셨습니다. 구원은 바로 이 빵을 먹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빵을 먹어야 삽니다. 그러나 자신을 빵으로 주신 십자가의 예수님을 믿어야 진정으로 삽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인간들을 위해서 드려진 오병이어입니다.

 

빵을 먹어 육신이 살아야 하지만, 하늘의 빵이신 예수님을 먹어 영혼이 살아야 합니다. 모세가 줬던 물리적 해방도 필요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인 해방은 더욱 필요합니다. 만나를 주는 모세와 같은 지도자도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생명을 만나로 주는 구세주는 더욱 필요합니다. 한 아이의 오병이어가 기적의 씨앗이 되었듯이, 한 분 예수님의 희생이 우리를 살리는 오병이어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삶과 구원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오병이어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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