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마가의 다락방과 나의 다락방. /김윤하 목사


  "시나클룸[식당]" 이라고도 불리는 마가의 다락방은 많은 사연을 가지고 나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기 전에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면서 성만찬 예식을 제정하신 뜻 깊은 장소입니다. 예수님 승천 후에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맛디아를 제자로 선출한 곳이며 120문도가 오순절 성령 강림을 체험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장소는 많은 고난의 흔적들이 있는데, 먼저는 614년에 페루시아 군대의 침입으로 많은 부분이 훼손 되었었습니다.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뒤에 1176년에 이 건물 아래층에 다윗왕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윗층은 [머데스투스]에 의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재건하였습니다. 그 후 1333에서부터 1552년까지 [프란치스코 수도회] 에서 관리해 왔으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통치하면서 모스크로 사용하다가 1948년 이스라엘 독립과 함께 다시 카톨릭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여러 번 이곳을 방문하여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묵상해 보려고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사람들을 주시하면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할 뿐이었습니다. 내게 임한 성령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실까? 그 분이 강하게 역사하실 만큼 마가의 다락방이 오늘 나에게 있을까? 그런데 마가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쾌히 다락방을 예수님의 성역을 위해서 내 주었습니다.


  오늘 나는 나의 다락방을 무엇을 위해 쓰고 있을까?  나의 다락방, 나의 삶의 중심이 되는 가장 귀중한 것들이 무엇에 쓰이는지를 살피고 내려놓으면서 예수님의 거룩한 일에 아낌없이 내어 놓기를 소원해 봅니다. 그때에야 나의 다락방에서는 성령의 능력이 공급되고 충만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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