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 참석한 천헌옥 편집장과 특별대담을 가져


▲ 아들의 결혼식에서 함께 한 윤지원 선교사의 가족 사진 지난 2007년 3월 8일 거행된 인도칼빈신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로 건너간 최한주목사와 천헌옥 목사는 윤지원 선교사의 사역을 직접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특별 취재를 하기로 했다. 일 시: 2007년 3월 7일 오후 5시 장 소: 인도 칼빈신학교 음악당 참석자: 윤지원선교사, 최한주 목사, 천헌옥 편집인 ▲ 윤지원선교사와 함께 대담자인 최한주, 천헌옥 목사

편집인 : 시작이니까 가볍게 질문하겠습니다. 50세가 되던 해 선교사로 지원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선교사가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리고 선교사님의 가족사항은 어찌 되는지요. 아마 50세가 되어 선교사가 되었기에 불리한 점이 참 많았겠다  생각되면서 유리한 점도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윤선교사: 네, 제가 선교사가 된 동기는 월남전에 파병을 받아 간 전투에서 4번 정도 죽을 뻔한 가운데 하나님께 서약하기를 목숨만 살려주면 개척교회 사역과 선교사가 되겠다고 기도 했습니다.

개척교회는 한국에서 목회자로 섬겼고 광안남교회도 개척했지만 선교사가 되겠다는 서약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가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찾으셨습니다. 죽음을 각오해야만 하는 질병과 환경의 어려움을 통하여 서원을 기억하게 해 주셨고 저는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곧 실천에 옮겼습니다. 늦었지만 깨달았을 때 실천하는 것이 가장 빠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0이 되어 나가는 길에 장애물은 없었습니다. 다만 나이들어 영어가 힘들었지만 영어도 사명이다 생각하니 술술 풀렸습니다. 저는 오히려 나이들어 나온게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은 다 자라 자기 길을 가고 있었고 이제 다른 것 쳐다볼 필요 없이 달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아들도 딸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우리 두 부부만 건강하게 사역을 잘 마치면 됩니다. 저도 이제 60이 되었으니 얼마나 더 사용하실지 모릅니다만 건강 주시는데 까지 달릴 것입니다.


▲ 인도는 음식을 손으로 먹는 것이 보통이다. 학생들과 함께 음식을 받은 윤선교사와 최목사도 역시 손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최한주목사: 사모님이신 임정숙 선교사님의 역할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윤선교사: 우리 신학교의 음악 담당교수지요. 모든 학생들의 어머니고요. 바이얼린 교습을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깊은 교제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들 듣고 상담 역할도 합니다. 제게는 큰 위로의 어머니입니다. 편집인: 그런데 전혀 와보지도 않은 인도에는 어떻게 오게 된 것입니까? 윤선교사: 동기는 제가 1994년 하와이 CDTS out reach 훈련 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두 달 반 정도 한인 교회 등을 섬겼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부르심이 인도네시아 인줄 알았는데 하나님의 계획은 저를 인도 땅에 심는 것이었습니다. 1995년 인도 전 지역을 땅 밟기 하면서 황량한 이 땅에 정말 복음이 갈급함을 깨달았고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996년 6월에 이 벵갈로 지역으로 온 것입니다. ▲ 바로 1층의 저 문으로 들어가면 옛날 초창기 고려신학대학원의 모습과 같은 강당이고 거기서 고신적 영성이 길러진다.
편집인: 처음부터 신학교를 할 계획이었습니까?

윤선교사: 아닙니다. 저희들이 처음 인도 땅에 장막을 친 후 약 4년간 7개 교회를 설립하고 13개 교회를 협력했습니다. 그러다가 현지목회자를 재교육해야 하겠다는 강한 동기를 받게 되었는데, 현지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가 토요일에 총동원 전도를 한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정말 대성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늘 보아왔지만 그래도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하면서 내일 주일에는 과연 얼마나 모일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주일에 찾아갔었는데 목사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래 알아보니 글쎄 친척 결혼식에 갔다는 겁니다. 주일 예배도 다 팽개치고 말입니다. 기본이 안 돼 있는 목사라는 타이틀만 가진 사람이었죠.

그러니 이들의 교회에 어떻게 바른 신앙의 사람들이 자라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을 불렀는데 약 6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지목회자 재교육을 실시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병행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땅과 인도사람들을 점점 알아가면서 선교 2000년의 역사가 있지만 이러한 사역으로는 이 땅을 변화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깊은 고민을 하고 기도하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지도자 양육에 대한 비전을 주셨고 학생들을 붙여 주셨고 성경공부를 통해서 점점 제자훈련이 되었고 학교의 형태로 바뀌어져 갔습니다.


▲ 허수룩한 창고와 같은 식당 그러나 그 건물은 코람데오를 은연중 부르짖고. 편집인: 하나님의 섭리가 참 놀랍습니다. 칼빈 신학교라는 교명을 붙이게 된 이유와 현재 신학교의 현황을 좀 말씀해 주시지요. 윤선교사: 인도는 자유주의 신학이 너무 강성이라 제대로 된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고 교명부터 칼빈 신학교라 한 것입니다. 현재 신학교 현황은 대지 천 이백여 평, 건물 삼동(채플-기숙사, 도서관-강의실, 간이식당)과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학생 수는 100여명이며 올해 5회 졸업식을 했습니다. 올해 졸업생은 B.th 33명, B.D 18, m.dv10명이었고 지금까지 총 200명 정도가 졸업을 했습니다. ▲ 인도칼빈신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유별나게 새벽기도회를 강조한다. 모든 기숙사 생도들은 새벽기도회를 하고 아침운동을 한다.
편집인:
신학교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부연하자면 설립자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교육 내용이랄까 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떠한지요.

윤선교사: 네,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교육을 하려 합니다. 제가 특별히 강조하고 가르치는 것은 칼빈주의 오대교리와 벌콥의 조직신학이고 실천신학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학부에서는 헬라어 전공 교수가 신대원에서는 히브리어 전공 교수가 어학을 가르칩니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교회개척, 목회자, 선교사, 전도사, 교수, 교사 등으로 나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과정만 밟고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칼빈 신학교에서 받은 졸업장을 내면 취직이 잘된다고 합니다.


▲ 아침운동을 하는 학생들과 학교와 주변풍경(아직도 시골이다) 최한주목사: 칼빈 신학교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한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윤선교사: 인도 칼빈 신학교는 교육재단은 설립했고 인도신학협회(NATA)에 인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연합신학협회로 부터 인가가 남아있습니다.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도서와 시설확장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인도 칼빈 신학교의 당면한 문제입니다. ▲ 도서관에 있는 책의 전부
   
▲ 아직도 빈자리가 많은 책장. 기본적으로 6천여권의 책이 더 필요하다
최한주목사:
네 도서가 급한 문제군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지금까지의 책은 어떻게 구비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구비되어졌으면 하는 책이 있다면?

윤선교사: 동기 목사님들의 후원과(천헌옥, 최한주) 본인의 책과 서울서문교회 정철도 장로님이 일천만원 헌금한 것으로 책을 구입하여 약 4천 여권의 도서를 장만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6천여권의 책이 더 있어야 합니다. 1만 여권이 넘어야 아시아연합신학협회로 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꼭 그 일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개혁주의 신학 서적이 거의 없습니다. 유일하게 우리 도서관에만 개혁주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책을 보내 주실 의향이 계신 분들은 우리 고려신학대학원을 나오신 분이라면 가지신 책이 다 개혁주의에 관련한 책이리라 믿습니다.

본인이 앞에 있어서 말하기가 그렇지만 천목사님이 서재의 1/3 이 빌 정도로 책을 주신 것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때가 신학교 초창기였고 저의 책이 전부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저의 책도 한국어 책을 빼고나면 정말 턱없이 부족하였는데 좀 중복되는 책들이 있을지라도 학생들이 많으니 오히려 부족했습니다. 또 한 분 박금철 목사님이 몇 박스의 책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지요. 이제 은퇴하면 한국에서는 장식품이 될 책들이라도 인도의 칼빈 신학교에 오면 크게 빛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집인: 특별히 감사할 일과 기도해야할 제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윤선교사: 감사할 일은 총회 선교부에서 윤병국 선교사님을 교수 선교사로 파송하여 주신 일입니다. 얼마나 부지런하고 세밀하신지 제가 많은 짐을 나누어 질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한 한국에서 선교에 관심을 가진 고려신학대학원 휴학생 두 가족이 와서 도우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이지만 저에게는 큰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은 주일 날 예배 마치고 나면 모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오찬을 나누며 친교를 갖는게 얼마나 큰 위로며 힘이 되는지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감사합니다. 기도제목으로는

1. 졸업하는 학생들의 사역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도록

2. 시설확충( 도서관건립. 기숙사건립. 강의동. 식당 확장. 샤워실, 화장실개축)

3. 도서 (현재 4천권 있음 6천권 더 필요함)

4. 신입생, 교수, 스텝, 등 모든 칼빈 가족과 마을 주민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기도해 주시면 합니다.


편집인: 오늘 특별히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사역에 하나님의 큰 역사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윤지원 임정숙 선교사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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