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결교회 '최초 신사참배 거부 기념비' 제막
21일 이만열교수 초청 강연회도 마련

교단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이정익목사)가 한국교회사적으로 의미있는 역사를 찾아 보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강경성결교회에서 ‘최초 신사참배거부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


‘최초 신사참배 거부 기념비’는 1924년 강경공립보통학교에서 일어난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사건을 담고 있는 것으로 교사 김복희와 57명의 학생들이 단체로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대규모 반대가 처음 일어났다는 점과 초등학생들의 반대라는 점에서 한국사와 교회사에 의미있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조선일보와 기독신보 등에 ‘신사참배 거부 학생들에 대한 퇴학처분 부당성’이 사설로 언급됐으며 성결교 잡지인 ‘활천’에도 보도된 바 있다.


특히 동아일보는 이듬해인 1925년 3월 사설에 연이어 보도하면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10년이나 늦추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기성이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를 기리는 것은 강경공립보통학교 교사였던 김복희가 강경성결교회 신자였고 학생들 대부분이 교회학교에 출석했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활천’은 당시 애국부인회 활동을 했던 백신영전도사의 영향이 신사참배 거부에 힘을 실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경성결교회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기성총회의 협력을 받아 높이 4미터의 조형물을 교회 앞마당에 세웠다.

21일 열린 기념비 제막식에는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교수가 강사로 참여, ‘신사참배와 기독교’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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