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내 인생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김윤하 목사


이태리 피렌체는 예술의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성당과 박물관, 미술관을 비롯해서 곳곳에 예술품들과 조각상들이 발을 멈추게 합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피렌체의 저녁노을과 풍경은 너무 황홀해서, 오랫동안 감성의 씨앗으로 내 속에 남아, 추억의 농사를 풍성하게 거두어들이게 합니다.


피렌체에는 곳곳에 많은 예술가들이 거리에서 활동을 합니다. 바이올린 연주, 판토마임, 작은 공연들, 그리고 그림 그리는 화가들이 있습니다. 아무나 길거리에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市)에서 검열을 하고 허가증을 받아야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성이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피렌체 거리를 지나다가 길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녀가 그리는 작품은 피렌체에 있는 유명한 명화들을 길 위에 그려서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여인의 얼굴이 그려지고 계속해서 주변 그림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완성되면 밤사이에 다 지워 버리고, 내일이면 다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도 내 인생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청사진을 따라 내 인생이 어디까지 그려졌는지를 찾아보았습니다. 내 인생의 그림이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고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저 그림이 완성되면 어떤 모습일까를 궁금해 하다가, 내 인생의 그림을 생각하며 고민하면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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