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사직실내체육관 무대 뒤편 맨 윗층에서 좌우 나누어 찍은 사진을 합성하고 일부 보정한 것이다.

주여! 60년이 되었습니다.   천헌옥 목사


 


주여!

60년이 되었습니다.

사람도 60년 동안 몸을 쓰고 나면

여기저기 쇠하고 병들고 고장이 납니다.

우리 고신 역시 그러함을 고백합니다.

기력이 쇠하면 총명도 잃는다는데

고신정신을 잃은 것은 정말 기력이 쇠한 탓일까요?


주여!

우리에게 다시 총명한 고신정신이 빛나게 하옵소서!

모두가 고신의 입과 행동을 주시하던 때를 회복케 하옵소서!

고신이 진정 이 땅의 희망이 되게 하옵소서!

절망의 그늘에서 소망의 햇볕 아래로 나아오게 하소서!


주여!

세상이 미쳤습니다.

나꼼수가 나와 막가더니

탈북자를 배신자라고 몰아세우는 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서 나왔습니다.

정권말기에 여전히 측근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권력과 물질로 빚어지는 죄악들입니다.


주여!

그러나 세상이 미쳤다고 말하는 교회 역시 미쳐가고 있습니다.

명예욕, 권력욕, 물질욕이 너무나 만연하고 있습니다.

연합체, 단체장을 하려고 수십억 원을 쓰는 일들이 횡행합니다.

총회와 노회, 교회의 돈은 눈먼 돈으로 알고 횡령하는 일들이 발각되고 있습니다.

고발당하는 사람이 극소수라지만 실은 덮어버리는 것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주여!

우리가 죄인입니다.

내 속에 꿈틀거리는 죄악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못 본척하고 덮어주는 것이 사랑인 줄 생각했습니다.

가슴에 멍이 들도록 회개함이 마땅한데, 그 때 뿐입니다.

주께서 채찍을 들기에 앞서 회개의 영을 부으사, 가슴치며 통곡하고 회개할 기회를 주소서!

그리하여 다시 새롭게 하시고 코람데오 고신정신으로 다시 60년을 가게 하옵소서!

그때는 우리와 같은 모습이 아닌 당당한 고신의 후손들을 남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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