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주 평균 13회의 설교를 하며 위로와 축복의 메시지를 가장 많이 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설교에 대한 열정과 헌신도가 강하고 50대에서 절정을 보이다가 60대 이상에서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형 교회일수록 ‘하나님 말씀만 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반면 중·대형 교회는 ‘윤리와 생활을 강조한다’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월간 ‘목회와 신학’이 한국 교회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교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목회자들은 설교 주제에 대해 ‘오직 하나님 말씀만 전해야 한다’(51.0%)는 의견이 많았고 ‘현대 사회의 주제들을 다뤄야 한다’(31.5%)가 뒤를 이었다. 설교 내용에 대해서는 ‘위로,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대해 ‘정말 그렇다’(28.6%), ‘그런 편이다’(32.5%)로 응답해 61.1%의 목회자들이 위로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개와 죄’에 대한 설교는 ‘그런 편이다’(8.1%), ‘정말 그렇다’(4.3%)로 12.4%를 차지했다.

설교의 독창성을 묻는 질문에는 ‘독창적’(59.8%)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핵심 아이디어를 다른 설교집에서 빌린다’는 응답도 35.6%나 됐다. 본문 원어 연구에 대해서는 주요 단어의 용례만을 살펴본다는 비율이 71.5%에 달해 목회 현장에서 원어 참고는 단편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을 참조하지 않는 목회자도 15.9%를 차지했다.

목회자들은 설교자의 자질에 대해 ‘개인의 영성 및 경건 생활’(63.0%)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본문 해석 능력’(26.7%)은 그 다음이었다. 목회자들은 또 자신의 설교 발전을 위해 93.7%가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5.0%가 대체로 자신의 설교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목회와 신학’과 한국설교학회가 공동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지난 1월22일부터 2월5일까지 전국 개신교회 담임목사 5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화와 팩스 및 온라인 조사도 병행됐다.(국민일보)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