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할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던 우리 인도에 세계인구의 5분의 1인 4억의 아동들이 자라고 있다합니다


아동사역자로서 가슴 뛰는 통계인데 4억 안에 드는  제가 맡은 약 천명의 아동들은 이런 나의 설레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라주수빠리" 라는 씹는 담배타입의 빰빠라를 입에 달고 나타납니다.


분명 껍질에는 "몸에 해로움을 끼칩니다." 라고 기록해 놓고는 앞뒤로 멋있는 남녀 아동사진을 장식해서 아동들에게 팝니다. 이웃 몇 몇 가게에 "부디 아동들에게는 팔지 말아주세요" 부탁을 해도 이상한 의미의 웃음으로 답할 뿐입니다.


아동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어른들이 잘못을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에 있을 정치지도자 선거에 아동선도 쪽에 맘을 둔 사람이 당선되게 하여주옵소서!


샛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몬순을 부르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학교 캠퍼스가 온통 먼지투성일 텐데 돌을 깔아 전체적으로 흙먼지를 잡아주니 분위기가 훨씬 안정적이 되었고 아동들도 학교만 마치면 방과 후 교실인 칼빈으로  달려와서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세신소에서 손발을 씻으며 마치 귀족같은 표정을 지으며 하루 중 잠시라도 저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행복해 하는 모습이 감사합니다.


규칙적으로는 오직 우리 칼빈에서 나눠주는 밥만 먹고 하루 중 나머지는 이것저것을 눈에 보이는 데로 먹는 가난한 아동이 수십 명인데, 지금 댕기열이 주위에 퍼져서 모기에게 노출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 입는 것 살아가는 모든 형편이 모기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동들이 되어버리므로 계몽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님의 보호하심이 우리 아동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동역자인 통린 형제가 돌보는 아동 중에 아비가일이라는 여자아동이 넘어지는 물탱크에 눌려서 한쪽 다리가 부러져서 기브스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부은 상태라서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창 뛰어다닐 나이에 누워있는 모습이 애처롭고 다른 아동들이  더 피해를 볼까봐  집주인에게 "물탱크를 안전하게 설치하면 감사하겠습니다." 했더니 적반하장으로 "당장 집 비워" 라는 대답이 나와서 어이가 없지만 통린 형제의 아내인 글로리아는 분을 참지 못하고 당장 나가겠다고 집을 알아보러 다니다 턱없이 오른 월세에 기가 죽어 그대로 살기로 작정한 맘을 털어놓는데 듣는 저의 맘도 아려왔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뜨겁지 않아서 얼마나 고마운지 비가오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앓아 누워있는 아비가일의 빠른 회복을 기도하며 그리고 아동을 해롭게 하는 어른들이 잘못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소우먀는 11학년 여자아동인데 아버지가 공부를 그만하고 일해서 돈을 벌어오라고 했답니다. 영리한 소우먀는 자신의 형편을 조목조목 기록하여 저에게 편지를 써왔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저는 공부를 계속해서 훌륭한 아동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아빠에게 잘 이야기 좀 해주세요. 그리고 성경말씀에 두드리면 열린다고 배웠는데 저는 하나님께도 두드리고 한국선생님께도 두드립니다."


나름대로 하나님 말씀을 적용한 글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하고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은총가운데 지금은 학교에 다시 다니며 미래에 좋은 선생님이 될 자질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꿈을 가진 아동들이 요셉처럼 힘든 상황을 은혜로 잘 극복하는 믿음의 아동들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인도 칼빈에 신입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어성경읽기로 각양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말씀공부 겸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학년에 온 학생은 "눈감고 기도하겠습니다." 해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눈만 말똥말똥합니다. 교수님들이 다시 눈 감아요 해도 두리번거리기만 하니 다른 학생들이 웃습니다. "너도 한때 눈을 뜨고 기도하는 걸 나는 기억한다" 하고 교수님이 말씀하시자 교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됩니다. 이번학기도 지난학기처럼 큰 소동과 압박 없이 평화가운데 수업이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바르게 자라서 복음을 전 세계에 전파하려고 발버둥을 멈추지 않을 때에도 사단은 쉬지 않고 송사를 걸어옵니다. 일찍 복음을 받아들였으나 지금은 자유주의 신학으로 물든 유럽을 보라며, 열심이 넘쳐서 큰 교회들을 세웠으나 세습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보라며, 교회들이 올바름 없이 편 가르기에 편승된 세상 사람보다 더한 저 파벌싸움을 보라며, 선배도 몰라보는 후원금과 성도수의 종이 되어 있는 건방후배를 보라며, 때로는 힘 빠지는 함성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지만 선지자의 삶은 불구하도고 가야하고 전해야 하리니, 주님말씀 의지하여 오늘도 이름 없는 지역에서 한 생명 붙들고 복음 전하는 모든 주님의 종들에게 하늘 문을 여시고  천국 힘으로 덧입혀 주시옵소서.

범죄하였을 지라도 저희들의 후손을 긍휼히 여겨 주옵시며,

주님의 거룩하신 보혈로 덮어주시옵소서!“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