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조화와 균형   /김윤하 목사


체코를 여행하게 되면 프라하와 함께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라고 하는 중세 도시입니다.

오래전에 잠간 들렸었는데 이번에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돌아보았습니다.

야경도 느끼고, 새벽안개 속에 아름다운 정경도 감동이었습니다.


이 작은 중세의 성은 1992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 성을 중심으로 하여 볼타강이 감싸고도는 매혹적인 마을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보헤미안의 흔적과 슬픈 전설이 있어서 더 가슴을 아리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성곽에 올라가서 전체를 보든지, 옆에서 보든지 붉은 기와는 가슴을 뛰게 만들고,

솟아 있는 종탑이나 성루 등은 절제하게 만드는 이성의 작용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서로가 붙어서 함께하는 지붕들을 보면서 조화와 균형을 느끼게 합니다.


하나라도 없으면 허전 할 것 같은 조화와 균형의 멋진 파노라마,

흩어져 있으면 너무나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마을의 모습들,

그래서 혼자서는 만들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조화와 균형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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