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우리를 간구함으로 도우라!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큰 아들 졸업식과 브루더호프에 잘 다녀왔고, 안식년의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기도제목과 사역 보고를 드립니다.


1. 브루더호프 및 아들 졸업식

  5월9일부터 6월10일까지 미국에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브루더호프 공동체와 메릴랜드 주의 세이트 죤스 대학의 큰 아들 졸업식에 가족 대표로 다녀왔습니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독일에서 나치 독재정권 치하에 에버하르트 아놀드라는 분이 90년 전에 독일에서 시작한 평화주의적 공동체로 나치 정권의 박해를 피해, 독일에서 영국으로 극적으로 탈출하였고, 2차 대전 말기에는 영국에서도 독일의 앞잡이로 몰려 어쩔 수 없이 남미의 파라과이로 피신한 뒤, 결국에는 미국에 정착한 재세례파 계열의 공동체입니다. 현재는 전 세계에 독일, 영국, 오스트렐리아, 파라과이, 미국 등지에 20군데에 공동체가 있는데, 무소유, 무저항의 태도로 기도와 노동, 찬양과 감사, 소박함과 검소함으로 특징지어지는 낙원과 같은 곳입니다. 즉 아미쉬, 메노나이트 등과 맥을 같이하는 공동체입니다.


   브루더호프는 어린이 교육, 청소년에 대한 관심, 장애인들을 위한 돌봄, 노인들에 대한 배려 때문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세대를 이어가면서 살고 있는 낙원 같은 곳이었습니다. 한 예로, 저가 그곳에 있는 동안에 공동체에서 1957년 이후로 천국에 먼저 간 분들의 묘지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100세에 가까운 노인들, 심지어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 이르기까지 숲으로 둘러싸인 묘지에 횃불을 켜고 둘러 앉아 25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이 찬양하며, 이미 저 세상으로 먼저 간 70여명의 삶을 조망해보며 함께 세대를 초월하고, 삶과 죽음을 뛰어넘어 창조 이래로 역사와 인생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커다란 감동의 시간 이었습니다.


   또 미국에 있는 동안 워싱턴 DC에 소재한 와싱턴 중앙장로교회의 게스트 하우스를 원로목사님이신 이원상 목사님이 사용하도록 추천해 주셔서, 그 교회를 방문할 수 있었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선교 단체인 SEED 선교기도회에 참석하여 말씀으로 교제하게 되어 감사 했습니다. 또 저의 신대원 후배인 심창섭 목사님이 잘 안내해 주셔서 귀하고 알찬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오직 성경만으로 충분한가?

  지난해 12월30일에 시작된 “신약을 통으로 보는 강좌”는, 올해 2월 말에는 “사도행전, 고린도서, 데살로니가서를 통으로” 란 주제로 2회 세미나를 가졌고, 5월 7일에는 “갈라디아서, 로마서, 옥중서신을 통으로”란 주제로 제 3회 세미나를 창원 새순교회에서 가졌습니다.


  4월23일부터 26일까지는 영도지역의 동역자님들과 함께 3박4일간 합숙을 하면서, 7월9일에서 11일까지 거제 고현교회에서 거제시 기독교 총연합회 주최로 “신구약 전체를 통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강좌를 개설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배려해 주신 창원의 박영호 목사님, 황은선 목사님, 남일우 목사님과 부산의 이순흠 목사님, 거제의 박정곤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외에는 저의 부족한 강좌를 듣기 위해 서울, 부산, 울산, 포항, 창원, 거제 등 전국 각지에서 참석해 주신 여러 동역자님들의 격려로 인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까지 신약의 강의안과 파워포인트가 90% 이상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약강좌는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향후 1년 이상 더 준비해야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교회안의 모든 프로그램이 동일하게 중요하지만 성경 전체를 잘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정말 “원도 없이 한도 없이 전 성경을 이 세대에 전하므로”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는 일에 올인하고 싶습니다. 동역자님들은 한국어로 저는 중국어로 원도 한도 없이 성경 말씀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때 우리와 듣는 사람들이 구원 받고, 교회가 부흥하고, 사회가 변화하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3. 안식년 기간 동안 말씀 봉사

   평일에는 성경공부에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주말은 후원교회와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회에 다니며 선교보고와 설교 봉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대구 동막교회, 부민교회, 엄궁교회, SEED 기도회, 세계로 병원 기도회, 광주광산교회, 동래교회에 설교로 봉사를 했고, 광주은광교회의 BMTC 강의, 세광교회 중국인 예배에 중국어로 설교했습니다. 브루더호프에서 있는 2주 동안은 중국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5차례 이상 영어로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번 식사 때 초대를 받아 브루더호프 공동체 식구들과 교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4. 저의 가족 소식

  집사람은 전신불수인 친정어머님을 돌보거나, 연로한 시어머님을 돌보고 있고, 시간이 허락 하는 한 근처의 친구나 선후배들을 도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들들이 대학을 마치고 전 가족이 5년 만에 모두 모였습니다. 두 아들들이 군대에 간 후 저의 부부는 선교지로 귀임할 예정입니다.


  남아 있는 안식년 기간 동안 저는 책상에 앉아 성경 말씀을 연구하면서, 전 성경을 강의하는 꿈을 가지고 그 말씀 때문에 기뻐하고, 감격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7월과 8월 각종 교회 행사로 바쁜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동역자님들 개인과 가정, 또 교회에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C국 소수민족들을 섬기는

하민기/ 권후남 배상





기도제목

1. 안식년 기간 동안 말씀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이를 위해 필요한 자료와 인내심, 지혜를 주셔서 잘 준비하도록, 전 성경을 강의하는 강좌 특히 구약이 잘 준비되어 한국과 중국 교회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2. C국 Y성에서 오는 8월 말에 T족(10명)과 묘족(17명)을 위한 졸업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T족에는 약 70명, 묘족은 약 100명이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졸업식에 필요한 경비 비행기 삯과 식사비, 선물비를 채워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5기 사역을 위해, 이번 9월 이후로 어디에서 어떤 민족을 대상으로 사역을 새로이 시작할 찌 기도하고 있습니다. C국에 파송된 이후로 Y성을 중심으로 사역을 해왔는데, 아직도 미진한 점이 많지만 Y성에서의 사역이 많이 진전이 되었다고 생각하여, 지난 20년간 기도해 온 모슬렘 종족인 H족 지역으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 군에 입대해야할 두 아들의 군 생활과 장래를 인도해 주시도록, 큰 아들은 통역장교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군악대 혹은 기술병으로 지원하려 하는데, 아들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준비되고 훈련되어 하나님의 나라와 이 세계에 유익과 영향력을 끼치는 일군이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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