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목사, 이렇게 빨리 응답이 오나요?

방송설교, 가장 효과적인 북한선교...

1년 전 제주극동방송 맹주완 지사장에서 전화 한 통을 받은 김윤하 목사(참빛교회)는 고민에 빠졌다. 제주극동방송국에 와서 설교방송을 해 달라는 요청 때문이었다. 

부천에서 제주까지 날아가 방송을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으로 망설이며 기도하던 중, 맹 지사장이 들려준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 목사님이 매일 새벽 말씀을 방송했는데 어느 날 북한을 방문하여 보통강을 산책하는데 새벽 일찍 누군가가 낚시를 하고 있어서 고기 잘 집히우?”하고 물었더니 즉각 돌아보면서 목사님 맞죠?” 해서 어떻게 아느냐?”했더니 매일 새벽 설교를 듣고 있노라고 했다는 이야기였다. 

▲ 제주극동방송 개국 39주년 기념 예배 설교에 김윤하 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드렸다.

한 사람이라도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는다면야 무엇이 아까우랴 하는 생각에 미치자 그는 당회에 이 문제를 내놓았고 당회는 선뜻 동의해 주었다. 제주방송국을 방문한 김윤하 목사는 더욱 이를 확신하게 되었다, 

제주극동방송은 지리학적으로 러시아, 사할린, 일본, 중국 그리고 북한을 향한 선교 방송이 주된 사역인데 러시아, 중국, 일본의 조선족들과 북한의 지하교회의 성도들이 경청한다는 것이었다. 

방송국에서 설명하는 대로 알고 근 1년을 제주를 오가며 설교했는데 지난 629일은 제주극동방송 개국 39주년 기념 예배에 초청을 받고 가서 설교를 하고 많은 제주도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서 교제를 나누는 중 극동방송이 진행하고 있는 안테나 교체 사업과 여러 가지 현황들을 서로 나누면서 육지에 목사가 왔다고 반가와 하면서 따뜻한 손길을 내어 밀어주어 보람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큰 보람을 얻은 것이 있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 그것은 방송국을 함께 둘러보던 중 진열대에서 발견한 두 가지 중요한 사실 때문이었다. 

▲ 북한의 한 성도가 보내온 헌금과 일기장

그 속에는 우리 어릴 때 사용했던 누런 종이로 된 작은 노트가 두 권 있었고, 나무로 만든 작은 십자가 2, 그리고 500위안의 중국 돈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그것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기에 진열대에 진열을 해놓지 않았겠는가 하여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고 했더니, 500위안은 OO북도에서 방송으로 예수를 믿는 분이 제주 극동방송 안테나 교체 헌금 광고를 듣고 보내온 것이라고 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이 돈은 남한화폐가치로 9만 원 정도 되는 것인데, 북한에서는 9개월을 먹고 살 수 있는 돈이다. 언젠가 그곳을 방문한 조선족 사역자에게 편지와 돈을 전달하고, 그 조선족 사역자는 이것을 중국에 있는 한인 사역자에게 전달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김목사가 심장이 멎을 만큼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이었다. 전달되어 온 노트를 펼쳐 보는 순간 그는 어찌 이런 일이...” 하고 말문이 막혔다. 거기에는 김목사가 전한 설교를 요약한 것과 그의 결단이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2011년 11월 22일 수요일

[김목사의 설교는 매주 수요일 새벽 6시 30분에 방송] AM 1566KHz, FM 101.1MHz (편집자주) 

부천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  설교엘라야의 절망 탈출. 

악인에게는 화 있으리니 화가 오는 것은 그 손으로 행한 대로 보응을 받는 것이다엘리야는 자기의 사명을 잃어버리고 어려움이 오고 절망이 올 때 자기 사명을 놓아 버렸다사명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 사명을 위해 곤란이 오는 것인데 자기의 사명이 아무리 어려워도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엘리야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오신다우리는 포기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세상 끝 날까지 너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 하셨다. 

  오늘은 큰 눈이 내렸다산전 밖에서 불길이 일기로 골짜기로 가려해도 매우 힘들다식량난으로 고생불이 나서 고생집 고생... 모든 곤란이 내게만 닥쳐오는 것 같다이런 고난이 올 적마다 하나님을 원망도 해 본적이 너무나 많다오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에즉 나에게 주실 사명이 있기에 이 땅에다 남겨주신 줄 믿는다나도 한국 땅에 가서 잘 먹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을 때가 너무 많다불평불만이 많은 이 죄인에게도 하나님은 이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신다고 말씀 하셨다오직 하나님만 의지 하면서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야겠다.(띄어쓰기 등 철자를 수정했다편집자주)

 

▲ 그가 쓴 일기장과 일기, 조금 흐리게 보정했다.

 

김윤하 목사는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그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9개월 생활비를 보내고자신이 그곳에 있어야 할 사명을 알고서 믿음으로 견디는 귀하신 분 

정말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너무 안일한 나의 신앙생활을 보면서 도전과 감동이 물밀듯이 가슴에 밀려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어렵게 선택한 방송설교에 하나님의 특별한 위로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내 민족을 가슴에 품고 저 북한 땅을 위해서 선교하는 우리의 비전이 너무나 귀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최근의 "저금통 운동이나 "기적의 달걀 캠페인이나 "평양 과기대를 통한 고아돕기 운동"들이 더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오늘도 편지를 보낸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하면서 처음 보았을 때에 감동을 다시 새겨 봅니다아마도 몇 달은 내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하나님의 축복 같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참빛교회는 제주극동방송 안테나 교체사업을 위해 정성껏, 그리고 힘껏 헌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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