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

저는 금요일 밤 기도회 시간에 일반적인 설교를 하지 않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가르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경의 내용을 역사상 가장 정확하고 충실하고 포괄적으로 정리한 신앙고백서이기에 이것을 가르치는 일은 대단히 귀하고 복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인들이 비교적 많이 모이고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금요일 밤에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는 성도들로 하여금 강의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동시에 강의안 전체를 직접 책으로 만들어서 나누어 드렸습니다. 매주 한 장씩 강의하고 있는데, 강의 시간은 25분 전후이며, 내용을 최대한 알기 쉽게 풀이하여 전합니다. 어려운 신앙고백서 본문을 쉽게 가르치기 위하여 많이 노력합니다.

신앙고백서 본문은 “고신교단헌법”(2011년 12월판)을 사용하고 있고, 주로 참고하는 책들은 R.C. 스프로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부흥과 개혁사, 이상웅.김찬영 역, 2011; 이광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깔뱅, 2010(초판1쇄); 황희상, “특강 소요리문답(상,하)”, 흑곰북스, 2011-2012 등 입니다. 그리고 주제에 따라 관련문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2. 성경대학

저희 교회에서는 성경대학(2년 4학기제)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경대학은 저희 교회의 종합 교육 시스템으로서 모든 교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기독교인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가르치고 훈련합니다. 성경대학은 다음과 같은 교과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1-1)에는 특별히 “개혁교회의 신조”라는 과목에서, 신조란 무엇인가? 니케아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 벨직 신앙고백서, 제네바 요리문답,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도르트 신경,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을 개괄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차후에 교회의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라 성경대학이 확대되면 신앙고백서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룰 생각입니다.

그리고 비단 이번 학기뿐만 아니라 모든 학기에 2교시를 교리로 채워서 성경본문연구와 교리공부를 병행하게 하였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것과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필히 동반적이어야 하며 상호보완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본문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교리를 가르치는 일은 대단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새 가족 교육

1) 새 가족 양육 과정

저희 교회에서는 새 가족이 등록하면, 제가 직접 만든 새 가족 양육교재(4주 과정)로 가르치며, 이를 마치신 분들에게 학습 교육(4주 과정)을 실시하여 학습을 베풀고, 이후에 세례 교육(6주 과정)을 실시하여 세례를 베풉니다. 그러면 새 가족이 약 14주 동안 교리를 공부하는 셈이 됩니다.

2) 학습 교육, 세례 교육

저는 우리 교단 출판부에서 펴낸 학습 공부 교재와 세례 공부 교재가 대단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기본적인 가르침(교리)을 잘 정리해 놓았으며 교회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양육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이것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하여 학습과 세례를 받는 분들이 충분한 교리적 기초를 갖추도록 돕고 있습니다.

3) 기독교 기초 교리 특강

저희 교회에서는 1년에 몇 차례 새 가족들, 최근에 학습과 세례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기독교 기초 교리를 알기 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기초 교리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주일 점심 식사 이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1주(1회)에 30분 정도씩 3회에 걸쳐서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교리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4. 기타 교리 교육

1) 교리 설교

저는 주로 강해설교를 하는데, 설교 가운데 교리를 많이 언급합니다. 예를 들면, 구원에 대해서 설교할 때 소명, 칭의, 성화, 영화를 말하고, 구원의 확신에 대해서 설교할 때 견인의 교리를 말합니다. 문제는 본문과 연관된 교리를 어떻게 접목할 것이며, 어떻게 하면 어렵고 딱딱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것이냐 인데, 이것은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강해설교와 교리교육을 병행하면 설교의 내용이 풍성해 집니다.

2) 성찬 특강

금년부터 저희 교회에서는 성찬식을 하기 전에 2-3회에 걸쳐서 성찬에 관한 특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성찬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없이 성찬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찬에 대한 교육을 시행한 후에 교인들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고, 성찬식이 보다 은혜롭고 즐겁게 되었습니다. 성찬 특강을 위해 주로 참고한 책은, 이성호, “성찬: 천국잔치 맛보기”, 그라티아, 2012와 작년에 코닷 연구위원들이 기획기사로 기고한 성찬에 관한 글들입니다.

3) 성령님 특강

5월 마지막 주일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성령강림주일은 구속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그래서 이를 앞두고 2차례에 걸쳐서 성령님에 관한 특강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성령님의 속성에 대하여, 그리고 두 번째 강의에서는 성령님의 은사에 대하여 강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성령강림주일 예배 시간에는 성령강림의 구속사적 의의와 적용에 대하여 설교할 생각입니다.

4) 교육기관에서의 교리교육

저희 교회 중고등부에서는 담당 교역자가 매주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소교리문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부(대학부)에서는 담당 교역자가 매주 토요일 오후에 별도로 자원한 청년들에게 소교리문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소교리문답은 어린 자녀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기에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이를 위하여 황희상, “특강 소요리문답(상,하)”, 흑곰북스, 2011-2012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주 주보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연재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읽게 하고 있습니다.

5) 교역자들의 교리적 무장

마지막으로 교역자들의 교리적 무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현재 저를 포함하여 5명의 교역자들(목사2, 강도사2, 여전도사1)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교역자들은 모두 학문적으로 잘 갖추어진 분들이고 교리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어서 교회에서 교리를 가르치는 일을 기쁨으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역자들이 잡무와 행정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치열한 말씀연구와 깊이 있는 영성함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개인연구시간을 많이 드리려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신학적인 토론을 하려 합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오전에 책을 리뷰 하면서 지식적 소양을 함양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하여 교회가 점차 말씀(교리) 중심의 공동체가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