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이슬람 세계의 뉴스는 내우외환의 아랍 국가의 상황을 잠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집트에서 그리고 다른 북 아프리카에서 무슬림 형제단 정권의 등장은 다른 아랍 국가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너무 일찍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1. 무슬람 형제단 등장에 위협을 느끼는 아랍 걸프 지역 국가들

금주 수요일 두바이의 최고위 경찰간부 다히 칼판(Dahi Khalfan)은 걸프 아랍 국가들을 뒤 엎어버리려는 국제적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이란, 시리아 및 이슬람주의자들(무슬림 형제단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의미함)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우리 정부의 기금이 많을수록, 서양 은행에 돈을 많이 예금할 수록” 그 위협은 더 커진다고 하였다. 최근 아랍 에미리트 정부는 4월 이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약20명을 구속하였다. 아랍 에미리트 내무부 장관 역시 노골적으로 이집트에서 무슬람 형제단의 등장은 아랍 걸프 지역 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언급하였다 (7월27일자 프놈펜 포스트지 보도, “Top Dubai cop warns of plot").

이와 같은 맥락에서 최근 아랍 에미리트 정부는 인권 운동가 아흐메드 압둘카레크를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모로 섬으로 유배시키려고 하다가 잘 안되어 태국으로 추방하고 말았다. 이 섬은 걸프지역 아랍연맹 국가들로 해마다 수백만 달러의 돈을 받는다 조건은 “골치아픈 사람들을 추방하면 그 섬이 받아주는 대가이다.” 물론 마흐메드는 원리주의자는 아니고 정당하게 아랍 에미리트 정부의 민주적 정치가 실시될 것을 청원한 건전한 시민운동가이다 (The Economist, July21st-27th 2012: 39).

2. 복잡한 시리아 내전: 알 카에다 개입

시리아 내전은 점점 더 복잡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4장군의 사망을 초래한 자살공격 이후 정부군은 알레포 지역에 더 강경하게 포격을 가하면서 반정부군을 물리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언론은 알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시간문제로 본다. 그런데 최근 외신들은 일제히 반군에 알카에다가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도하고 있다. 뉴욕 타임지나 알 자르자지 역시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알카에다 요원들은 그 동안 이라크에서 시아파를 괴롭힌 수니파들로 이들의 목표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강력한 이슬람 국가를 세운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시리아가 민주화 평화의 나라로 간다는 보장이 없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미 반군들 간의 불화와 내전이 벌써 벌어지고 있다. 알레포는 시리아에서 상업지역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략지이다. 그런데 알레포에서는 반군간의 전쟁도 일어났다고 외신은 전한다.

3. “우리는 알 아사드 편이 아니다.

최근 시리아 시리아의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은 온건하게 우리는 결코 알 아사드편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발언들이 언론으로 보도되고 있다. 얼마 전 죽음을 당한 국방장관 역시 크리스천이었다. 사실 시리아 크리스천들은 적극적으로 혹은 묵시적으로 알 아사드를 지지하였다. 따라서 아사드 정권이 붕괴되면 이들은 과격 수니파들의 보복대상이 될 것으로 우려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리비아나 이집트에서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4. 진화론을 더 믿는 한국인들: 가톨릭 신자들 개신교보다 진화론 더 믿어

최근 아시아 카도릭 뉴스 보도에 의하면 한국인들 절반이 진화론을 믿는데, 가톨릭 신자들이 개신교 신자들보다 더 진화론을 믿는다고. 통계는 한국 갤럽조사가 19세 이상 성인들 6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가 진화론을 믿으며, 32%가 사람을 하나님의 창조물임을 믿는다고 답하였다. 그런데 2001년 조사 때에는 36%만이 진화론을 믿는다고 하였고 29%가 하나님의 창조라고 믿었다. 양 편 다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톨릭이나 개신교 신자 중 상당수가 진화론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 .

5. 인도아쌈 지역에서 무슬림들과 원주민 충돌: 47명 사망 4만 명 난민 발생

인도 동북부 아쌈 지역에서 7월20일 원주민들과 무슬림들간의 유혈 충돌로 많은 사람이 죽고 4만 명의 원주민들이 집을 떠나고 말았다. 27일 아침 BBC는 이미 47명이 사망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충돌 원인은 무슬림들이 현지인인 보도(Bodo)인 청년 4명을 죽였다고 무슬림을 비난하였는데, 이것이 큰 무력충돌로 발전, 집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지역은 본래 보도라는 원주민이 살고 있는데, 20년 전부터 방글라데시와 서부 벵갈지역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들어오면서 그 동안 충돌이 자주 일어났다. 주정부는 강경진압을 하면서 통금을 실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가난한 나라이고 벵갈역시 방글라데시와 언어와 종교가 거의 유사하고 아주 가난한 지역이다. 하층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6. 국회의사당에서 신약 성경을 찢는 이스라엘 국회의원

지난 7월 중순 이스라엘 국회 의사당에서 한 이스라엘 국회의원이 의원들이 보는 앞에서 신약성경을 찢는 일이 일어났다. 그 국회의원 왈 “신약성경은 스페인에서 종교재판으로 많은 유대인을 죽이게 하였고 또 홀로코스토로 많은 유대인을 죽이게 한 책이”라고.

▲ 의사당에서 신약성경을 찢는 장면
여기에 대하여 유대인 복음주의교회들은 정중한 코멘트를 하였다. 마치 미국의 한 과격 목사가 공개적으로 코란을 불태운 행위와 유사하다고. 그러나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원인 제공은 기독교가 한 것 같다.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이스라엘의 120명 국회의원들에게 신약성경을 발송하자 여기에 대한 반감으로 이스라엘 국회의원들이 대단히 분개해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국회의원이 성경을 찢어버리고 말았다. 전도는 기독교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지혜가 필요하다.

참고로 스페인은 중세기 때 종교재판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10세기 전후하여 카도릭 국가인 스페인은 이단을 추방한다는 명목으로 무서운 종교재판 제도를 만들었는데, 당시 이단이란 카도릭을 비판하는 개혁그룹이나 특히 유대인들이 주로 이단으로 처형당하였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반 유대인 감정을 일으킨 나라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토스토에프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부패상을 스페인의 종교재판에 빗대기도 하였다. 16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났을 때 스페인의 카도릭은 소위 반동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으로 종교개혁에 맞섰다. 유명한 예수회(Jesuit Society)는 반동종교개혁에 앞장 선 선교회이자 수도회이다.의사당에서 신약성경을 찢는 장면

7. 극보수 유대교 정당과 근대파 유대교 정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네탄야후

논란이 되는 유대교 신학생 병역면제

이스라엘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갖고 있는 중도파 카디마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연합 정부와 합류한지 10주 만에 떠나고 말았다. 이로 인하여 연립정부가 붕괴되면서 새로 국회선거를 치루어야 하는 상황이 될 지경이다. 문제의 발단은 극보수 유대교 신자 청년들, 특히 신학생들은 병역이 면제되는데, 그 수가 자그마치 징집연령 청년들의 13%가 된다. 여기에 대하여 세속주의자들과 현대파 유대정당은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그런데 네탄야휴는 병역면제를 고집하는 극우파 유대교 정당에 아부만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연립정부를 탈퇴, 수상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대 최고 법원이 누구를 막론하고 유대인으로 병역면제는 불법으로 규정하였다. 이스라엘에는 탈(Tal)이라는 법이 있었다. 유대교 경전을 공부하는 하레디 유대인 청년들에게는 병역을 면제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법원은 이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말았다. .

카디마 당은 병역회피자들에게 벌금형은 물론이고 심지어 징역형까지 구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청년들은 대부분 실업자라는 것이다. 복지로 인하여 세금을 많이 부과해야하는데 이들은 군대도 안가고 세금도 안 낸다는 것이다. 안 내는 것이 아니라 없어서 못 낸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

8. “탈레반에 대든 아프칸 주민들”

▲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프칸 주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프칸 주민마지막으로 지난 주 Newsweek지는 아프칸의 간지라는 한 농촌지역에서 주민들이 똘똘 뭉쳐 탈레반에 대들고 심지어 탈레반 요원을 살해한 대담한 일이 벌어졌다. 과거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렇다고 이들은 미국이나 아프칸 정부편은 아니다. 이들 역시 다 싫다는 것이다. 이들과 같이 주민들이 탈레반을 거부하면 미군이나 구라파 연합군이 철수해도 아프칸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탈레반들이 보복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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