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아름다움 /김윤하 목사
크로아티아 쟈다르 중심가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는 젊은 엄마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눈길이 어린아이의 눈길과 마주쳤습니다.
방긋 웃는 아이와 아내의 눈길이 마주치자 이방인을 개의치 않은 여인은 유머차를 잠시 세웠습니다.
아이의 눈높이로 몸을 낮춘 아내의 손짓과 사랑의 언어가 아이를 사로잡았습니다.
한 동안 둘은 깊은 교감을 누리는 듯 했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둘의 모습이 문득 소통이라는 단어를 연상시켰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의 사회가 이같이 소통할 수만 있다면 천국을 보게 될 것인데...
말은 없어도, 나와 같지는 않아도, 주고받는 것은 없어도 사랑만으로 소통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나아가서 하나님과 나의 영적 소통도 이와 같았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로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