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우리를 간구함으로 도우라!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광주광산교회, 부산 하단교회의 도움으로 지난 3주간 C국에 M족과 T족 TEE 졸업식을 잘 마쳤습니다.

또 경남법통노회 선교부원들과 C국 방문 일정을 잘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1.  묘족과 따이족 TEE 졸업식

묘 족은 C국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로 인구가 800만 가까이 되고, 인도차이나 전반에 걸쳐 멍족(Hmong)이란 이름으로 분포되어 있는 종족입니다. 묘족은 C국내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못 배우고 무시당하고, 심지어는 다른 민족들의 노예로 살던 종족이었는데, 20세기 초에 사무엘 폴라드(Samuel Pollad)라는 분의 10년에 걸친 헌신과 희생으로 복음을 받게 되었고, 사람 취급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엘 폴라드(士柏格理 Samuel Pollard, 1894-1915) 지아통 부근의 이족(彛族) 가운데 선교하여 커다란 진전을 보였고, 금사강을 따라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족 집단거주지에서 활동하였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묘족 가운데 커다란 영적추수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1904년 7월12일에 귀주성 웨이닝현의 4개 묘족 지도자들이 당시 귀주 안순(安順) 에서 선교하고 있던 아담스 (黨居仁: J. R. Adams) 선교사를 찾아와 지아통에서 사역하고 있는 폴라드 선교사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폴라드 선교사는 17년간 열매가 없다가 묘족 가운데 의료선교를 시작하게 되었고, 진료소를 개설하고, 교회를 설립하고, 묘족 문자를 만들고, 종두법을 실시하여 수많은 사람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교회 안에 약방을 열어 주일 예배 후에 약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1926년에는 묘족을 위한 병원이 설립되었습니다. 폴라드는 묘족들에게 “물을 끓어 먹어라, 손을 씻어라. 날 것을 먹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면 건강하게 되고 죽은 후에는 천당에 간다”는 등 기본적인 예방의약의 기초 및 복음의 내용을 선교 자료로 배포하여 가르치기도 했습니다.전염병이 창궐(猖獗)하여 예방약이 부족했을 때 폴라드도 전염병에 걸립니다. 폴라드는 마지막으로 남은 예방약을 묘족 형제에게 놓아주고 자신은 전염병에 걸려 순교합니다. 수많은 묘족들은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사람대접을 해 준 폴라드의 무덤을 한 달 이상 떠나지 않고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사람대접을 해 준 폴라드와 함께 천국에 가겠다”고 울부짖습니다. 이 후 묘족 가운데 나이 많아 늙어 저 세상으로 가시는 분들은 폴라드의 무덤 옆에 묻히는 것을 가장 큰 영예로 여기게 되었고, 폴라드는 묘족 가운데 구원의 복음을 전해 준 “구원의 별”이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1세기가 지난 지금 묘족은 여전히 가난하고, 무시당하고,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지난 3년 전에 TEE 과정이 시작되어 올 8월 18일에 17명이 졸업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120명의 묘족들이 참석하여 졸업 축하 만찬을 가지고, 기뻐했는데, 이를 위해 광주 광산교회 교인들 15명이 함께 참석하여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따 이족은 C국 뿐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 종족인데 1910년에 태국에 선교하던 선교사가 이 종족으로 소식을 듣고 코끼리를 타고 3개월간 걸어와서 C국의 씨쐉반나라고 하는 지역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C국이 공산화가 되기 전에 300명 정도의 신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핍박과 고문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갔고, 지금 따이족은 대부분 90년대 이후로 예수를 믿게 된 세대들입니다. 이 종족을 위해 20년 전부터 기도해 오던 기도 모임이 있었는데, 지난 4월에 저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기도회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어쨋던 지난 3년간의 노력의 결실로 따이족 가운데 지난 달 8월25일에 따이족 지도자 10명이 TEE 과정을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2000개 정도의 마을 가운데 따이어로 설교하는 교회는 3개 밖에 없습니다. 따이족 가운데 복음이 확산되도록, 또 이번에 졸업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재상산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서 C국 따이족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다른 따이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이들을 위해 지난 3년간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하단교회에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 5기 사역의 시작

여러분의 기도로 저와 저의 아내가 10월부터 5기 사역을 시작합니다. 선교본부 사역을 포함하여 선교사역에 몸담은 지 25년이 되었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C국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며, 잘 섬길 수 있도록, 또 늘 새롭게 배우는 심정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5기 사역의 목표는 “원도 한도 없이 전 성경을 C국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지난 안식년 동안 한국어로 배우고 가르쳐 왔던 사역을 중국어로 다시 준비하여 사람들을 가르칠 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가칭 “에스라 학방(學房)”을 개설하여 C국 지도자들을 가르치려고 하는데, 교통이 편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정당한 장소가 확보 되도록, 또 이 일을 위한 임대료(월 50만원)가 마련되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두 아들과 아버지 이야기

선교사 자녀들을 MK(Missionary Kids) 혹은 TCK(Third Culture Kids)라고 부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3의 문화의 아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TCK란 용어를 더 선호하는데, TCK는 마치 한 지역에서 자라던 나무가 뿌리가 뽑혀 다른 지역에 심기는 것과 같은 정체성의 혼란과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아이들입니다. 선교지에서 그들 생애의 대부분을 살던 아이들이 타국 같은 고국에 적응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적응하는데 주변의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한 목회적 돌봄이 없을 때 새로 심기어진 나무는 새로운 토양인 고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 죽거나, 기형적인 형태로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 부모 없이 한국의 군대에 입대해야 하는 경우 아이들이 겪는 역문화 충격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훈련을 마친 후 다른 훈련병들은 부모나 친척이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혼자서 외롭게 식사를 해야 하거나, 외박이나 휴가 시 찾아가야 할 부모 친척이 없는 경우, 군 생활에 적응 못하여 고문관으로 전락하거나 극단적인 경우 탈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9월24일에 저의 둘째 아들이 해군으로 입대하고, 10월과 11월에 첫째 아들은 통역장교 시험을 치룬 후 군 생활을 시작하려 합니다. 한국에서만 자란 아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만, 선교지에서 평생을 보낸 아이들을 국방부에 맡기고 선교지로 떠나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마음 한가운데 아픔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본부나 후원교회가 보다 실제적으로 TCK를 돌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고국에 대한 부적응, 고국에 대한 좋지 않는 반감으로 충만해 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군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지에 귀임한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지난 1년간 베풀어 주신 사랑과 관심에 감사를 드리오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C국 소수민족을 섬기는

하 중복/ 권성일 드림

 

기도제목

1. C국이 올해 10월에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고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됩니다. 이 때문에 모든 종교 활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데, C국 사람들과 밀접하게 일하고 있는 시너어들에게 경계와 감시가 엄중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권이 교체되도록, 또 새로운 정권하에 C국교회가 더욱 부흥하고 발전하여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저의 가족은 이번 10월부터 5기째 사역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TEE 사역이 C국 각 종족과 대도시에 뿌리를 내리도록, 또 현지인들에게 점차적으로 리더십이 이양이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3. 퍼스펙티브를 통해  C국이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각 대도시에 퍼스펙티브 과정이 개설되도록, 이 일을 위한 준비된 일군을 붙여 주시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4. 저의 5기 사역의 목표는 전 성경을 원도 한도 없이 C국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안식년 기간 동안 배우고, 가르쳐 왔던 성경 통강좌를 중국어로 준비하여 최선을 다해 가르칠 수 있도록, 이를 위해 에스라 학방을 개설하여 성경을 총체적으로 가르치려 합니다. 필요한 장소를 주시도록, 이 과정이  C국 각 성과 대도시에 개설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5. 두 아들(시은, 도은)이 군에 입대합니다. 작은 아들 도은은 해군에 올해 9월 24일에 입대하고, 큰 아들  시은은 10월과 11월에 육,해, 공군 통역장교 시험에 응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들들이 부모가 한국에 없더라도 군 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의지하는 훈련을 받도록, 몸과 마음이 건강한 가운데 군 생활을 잘 마치므로 세계와 하나님의 나라에 필요한 일군으로 준비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