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고려신학대학원이 천안으로 이전한지 14년째를 맞이합니다. 천안이전의 성과를 살펴보면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러나 이전으로 인한 유익한 점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전원 생활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훈련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강도 높게 시킬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교수님들도 적극적인 학회활동과 저작과 논문발표를 통해 연구에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에서 교단과 신대원의 무형적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대원이 옮겨온 이후 교단의 중부권 이북 교세가 크게 신장한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천안은 중부권의 중심위치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천안을 중심으로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세종시, 오송시, 오창시, 아산시, 평택시 등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천안의 중요성을 잘 살려 교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신대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신대원이 천안으로 옮겨오면서 가장 취약한 것이 영남지방에 집중하고 있는 교단 교회들과의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신대원은 해마다 지역을 찾아가서 신학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신학포럼은 신대원이 지역교회를 봉사하고 또 현지 목회자들과 소통의 장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하였습니다. 신학포럼을 개최한지 수년이 지나면서 해마다 발전하여 왔습니다. 올해는 그 영역을 확대하여 7개 지역(경남, 대구경북, 부산, 서울, 전라, 중부권, 제주)을 방문하여 신학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각 지역에서 선호하는 주제를 선택하여 교수님이 그 주제에 맞추어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년 보다 더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신대원은 지역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많이 듣고 섬기는 일에 또한 매진할 것입니다.

교수 논문집인 『개혁신학과 교회』의 이번 호에는 교수들이 신학포럼에서 발표했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편집하였고, 또 신학포럼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교수들의 원고도 함께 실었습니다. 신학대학원은 이 논문집을 통해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하며, 또 실천적인 논문들을 써서 교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번 호를 통해서도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많은 도전을 얻기 바랍니다.

한정건(고려신학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