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작년 합동 서북노회가 평강제일교회(박윤식)를 영입하면서 일어났다. 이 문제는 작년 총회에서 총신 교수들의 평강제일교회 연구보고서가 총대들에게 동의를 얻어 평강제일교회 영입을 부결 시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평강교회측의 고소와 1심 재판결과
그러나 평강제일교회측은 총신대 김의환 총장을 비롯한 19명의 교수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9월 20일 판결문에서 △연구보고서는 신학대학교의 교수가 신학생들을 교육함과 아울러 소속교단을 계도할 목적으로 연구·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점 △종교적 교리 분석에 따른 의견 표명이 주로 있고, 평강제일교회와 박 씨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와 함께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이 비록 '이단'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썼다 하더라도 그 행위는 근본적으로 종교적 표현 행위에 해당된다"고 했다.

평강제일교회와 박 씨는 지난 8월 "이들이 제작한 연구보고서 2건과 <기독신문>에 게재한 광고 1건 때문에 박윤식 씨와 평강제일교회의 명예와 사회적 평가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피고 1인당 모두 10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를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북노회는 총회를 상대로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만약 법원이 서북노회의 손을 들어 준다면 합동총회는 혼란을 맞게 될 것이다.


총회장소 앞에서 호소하고 있는 총신대학원생들...


평강제일교회는 항고할 것이 분명하다. 총신대생들은 2006학년도 2학기 개강예배에서 피소된 교수들을 위한 특별헌금을 했다. 이들은 1200만 원의 헌금을 모아 재판 비용에 사용해달라며 김의환 총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총회장에 좇아와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북노회 제명, 폐지하라
이에 서대전노회는 '서북노회 제명에 대한 헌의'를, '전북노회'는 아예 '서북노회 폐지에 대한 헌의'를 안건으로 올렸다. 일이 이렇게 되자 다급한 서북노회는 서북노회장의 현장 공식 사과 및 신문 광고 사과, 소송 비용 부담과 차후 민형사 사건 제기 않겠다는 약속을 공회 앞에 하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서북노회 박충규 목사는 "정말로 저희 노회 문제 때문에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 총회장과 총대 앞에 정중히 사과했다. 박목사는 "법정 소송 문제는 10월 15일 정기노회에서 더 이상 총회에 대해 법정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굳센 결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서울노회 서울노회 전서노회 등에서 헌의한 사회법정 고소자에 대한 총회 결의 취소의 건은 "고소자는 총대 및 모든 공직을 향후 3년간 출마 자격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총회 결의
총회는 평강제일교회에 의해 피소된 기관 및 구성원 보호를 위해 총회가 '소송지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회가 한 마음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총대들은 총회 마지막날 오후 회무에서 향후 대책위원회를 통해 평강제일교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총신신대원 교수와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또 대책위원회 활동을 위해 필요 경비, 법률적 지원, 기도와 전국교회를 상대로 한 후원 등의 문제를 총회 차원에서 책임지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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