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송이 핀다고 봄인가요 다 함께 피어야 봄이지요

▲ 부활절을 알리는 광고는 하늘에서 나부끼고 꽃 한송이 핀다고 봄인가요 다 함께 피어야 봄이지요 라는 시어처럼 서울 시청 앞 광장은 성도들의 꽃으로 가득 피어났다. 2007년 4월 8일 부활주일 새벽 5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전광표 사령관)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사실 양대 기관이 함께 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목회자연합회(일목연)의 오랜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여서 더욱 뜻 깊었다. ▲ 약 2만명으로 추산되는 성도들이 질서있게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약 2만에 가까운 성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는 1부 빛의 예전, 2부 말씀의 예전, 3부 물의 예전, 4부 성찬 성례전, 5부 파송과 축복, 모두 5부에 나눠 진행되었다.


▲ 예배를 위해 경찰악대가 협력하고 있다 제1부 ‘빛의 예전’은 정진경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와 정서진 어린이, 출룸바타(Chuluunbaater, 몽골 외국인노동자)씨가 함께 강단에 놓인 징을 울리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공동대회장인 KNCC 전광표 회장과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은 강단 위에 설치된 화롯불에서 불씨를 취해 설교단 우측에 설치된 대형 부활초로 옮겨 붙임으로 빛으로 이 땅에 오셔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렸다. ▲ 설교하는 박종순 목사

 

제2부 ‘말씀의 예전’에서는 송영자 장로(효동교회)와 빠스토 곤스 갈랑(Pastor Gohns Galang,

필리핀 외국인노동자), 몽골의 출룸바타씨가 각각 모국어로 마태복음 28장 5~7절 말씀을 봉독하였고 에스겔 37:5-10, 에베소서 4:22-24을 본문, ‘부활의 성령이여, 새롭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박종순 목사(한기총 직전회장 충신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면 기독교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그러나 성경대로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으며 우리에게 다시 사는 길을 열어주셨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또 “부활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국한된 일회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 공동체 안에 부활의 역사가 계속 이루어져가고 있는 데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나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린다”고 강조했다.

▲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소서! 박 목사는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회개해야 산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죄와 교만, 탐욕, 분열, 세속권력과의 야합 등을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분열하지 말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될 것,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할 것 등을 전하여 평양부흘 100주년을 맞아 참된 부흥을 방향을 제시했다 제3부 ‘물의 예전’은 오정현 목사(공동집행위원장)의 인도로 세례갱신의 의식이 진행됐다. 오 목사는 세례대에서 물을 손으로 떠 그릇으로 옮기며 참석자들을 세례갱신 의식으로 초대했고, 참석자들은 인도자의 진행에 따라 ‘참회의 기도’, ‘언약의 갱신’, ‘중보와 결단의 기도’에 화답했다 ▲ 엄숙하게 성찬식은 거행되고

 

제4부 ‘성찬 성례전’에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사상 최초로 성찬식이 거행되어 부활절 연합예배의 절정을 이루었는데 신경하 감독(기감 감독회장), 이정익 목사(기성 총회장)의 공동집례로 진행된 성찬 성례전은 예배에 참석한 목회자와 장로(전도사)가 한 팀을 이루어 100명 단위로 구성된 각 구역별로 성찬을 진행했다. 목회자들은 스톨을 착용하고 성찬기를 들고 분병을 하면서 “이는 우리를 위해 찢어주신 주님의 몸입니다”라고 말씀을 선포하면 떡을받은 성도는 다시 포도주 잔에 떡을 찍으면서 “이는 주님의 보혈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떡과 포도주를 먹었다.

 

 


▲ 엄숙하게 성찬식은 거행되고 ▲ 엄숙하게 성찬식은 거행되고

 

마지막 파송과 축복에서는 권오성목사(한기협 총무) 최희범 목사(한기총 총무)가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 기도문을 낭독하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축도를 함으로서 모든 예배를 마쳤다.

 

▲ 축도하는 김삼환목사 이날 예배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김덕룡 국회의원, 한선교 국회의원 등 정부와 각당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했으나 이들은 예배 순서에 따라 성찬에 참여했으며 축사 등 별도의 순서를 맡지는 않았고 예배 후 광고 시간에 잠간 소개될 정도였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었던 부활절 문화행사는 한미FTA 반대 집회와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취소됐다.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약속됐던 오후 문화행사를 부득이 취소하게 돼 한국교회와 성도들 앞에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 꽉찬 서울시청 앞 광장


이모저모

 

▲ 정계 인사들 ▲ 방송중계

 

▲ 온 가족이 함께 새벽에 달려와 부활예수를 만나고. ▲ 추울까 완전무장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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