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62회 총회가 클릭 바이블 II 교육과정 개발을 허락한 것에 대하여 그 개발의 방향에 대해 교육원장이 보내온 글이다. 62회 총회 결정사항들에 대한 해설과 의의에 대한 기획기사 중의 한편이다. 편집장 주

1. ‘클릭 바이블’ 시리즈 100만 부의 감사

▲ 나삼진 목사 총회교육원장
제54회 총회(2004)의 승인으로 개발한 생명의 양식(제4차) 중고등부 교육과정인 ‘클릭 바이블’ 시리즈(전 44권)는 7년 동안의 단기간에 100만 부가 발행되어 한국교회 청소년 대표 성경공부 교재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이는 교세 면에서 고신교회(1,750교회)가 비교하기 어려운 통합측(8,000교회), 합동측(11,500교회)의 교재 출판을 크게 능가하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이 시리즈는 고신교회 안에서 35% 정도, 다른 교단에서 65%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클릭 바이블’ 교재는 그동안 국민일보, CGNTV, godpeople.com 등에서 우수한 청소년 성경공부 교재로 선정되었고, 2007년 기독교보 올해의 뉴스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되어 클릭 바이블 돌풍을 보도한 적이 있다. 지금도 중요 기독교 포털에서 한국교회 청소년 신앙교육 교재 중 가장 인기있는 20종 가운데 클릭 바이블 시리즈가 12종을 차지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클릭 바이블’ 성경공부 시리즈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성경공부, 신앙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교재, 청소년의 문화와 환경을 고려한 교재, 협동학습 방법의 도입, 그리고 선택적 커리큘럼 제도의 도입을 중요한 특성으로 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재로 초교파적인 환영을 받게 되었다.

이 ‘클릭 바이블’ 시리즈는 청소년의 현실과 문화와 상황에서 출발하여 성경으로 가고, 성경공부를 한 후에는 다시 청소년의 삶의 문제를 터치해 주는 형태를 취한다. 도입에 해당하는 ‘Ice Break’에서는 재미있게 성경공부에 참여하도록 마음을 열고, ‘숲으로’에서는 성경의 스토리를 파악하도록 돕고, ‘나무로’에서는 교과와 관련하여 성경의 핵심사상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참여와 협력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인 ‘삶 속으로’에서는 성경 말씀을 자신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시간으로, 이 교재의 꽃과 같다. 클릭 바이블 시리즈가 초교파적으로 강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이러한 강한 적용성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클릭 바이블’ 시리즈의 주제별, 책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분

기본교과

심화교과

성경

성경을 한 눈에 • 성경개론()

창세기 이야기()

이집트에서 광야까지

출애굽과 광야()

Jesus Christ 예수님의 생애()

예수님의 제자학교

예수님의 가르침()

초대교회의 역사()

기독교 교리 따라잡기 • 교리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나안 정복과 사사시대()

The King of Israel

• 이스라엘의 왕들()

선지자() / 시가서()

두 돌판에 새겨진 사랑 • 십계명()

오직 믿음으로

청소년 삶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 • 경건의 삶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

학교생활과 교회생활

자기정체감과 대인관계 문화

기독교세계관으로 살아가기 • 세계관

Good News 전도와 선교

성경으로 본 과학이야기

성경과 과학

양육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

하나님과 친밀해 지는 삶

사람을 세우는 삶

세상과 열방을 섬기는 삶

 

2. ‘클릭 바이블 II'의 개발의 일정

총회교육원은 이제 클릭 바이블 시리즈 100만 부 돌파에 만족하지 않고 제62회 총회에 ‘클릭 바이블 II' 개발계획을 제출하여, 승인을 받았다. 이 계획에 따라 2012년 말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클릭 바이블 II’ 학생용 교재(22종)와 교사 지도서(22종), 제자훈련 교재(6종)를 보완하여 출간하고, 새로이 ‘클릭 바이블 청소년 설교뱅크’(6종)를 발행할 예정이다. 2012년 12월부터 매년 12월과 6월에 다섯 차에 걸쳐 매차마다 학생용 교재 6종, 교사지도서 6종, 설교뱅크 2종 등 6종 14책을 개발하게 된다. 이 시리즈(전 56종)가 완간되면 한국교회의 청소년 사역을 지금보다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다.

총회교육원은 ‘클릭 바이블 II’ 교육과정의 개발에 앞서 지난 회기에 고신대 조성국 교수팀에게 ‘클릭 바이블’ 교육과정의 분석과 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을 의뢰하여 종합 평가보고서를 제출받았고, 지난 9월 3일에는 ‘클릭 바이블’ 100만 부 돌파 감사예배 및 ‘클릭 바이블 II’ 개발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한 바 있다.

 

3. ‘클릭 바이블 II’ 개발의 방향

1) 개혁주의 신학의 견고한 기초: ‘클릭 바이블 II’ 성경공부 교재는 개혁주의 신학의 견고한 기초 위에 서 있다. 성경공부 본문 채택이나, 그 해석에서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을 견실하게 유지한다. 교재에서 다양한 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하지만, 개혁주의 신학의 견실한 토대 위에서 취급되기 때문에, 문화주의로 빠지지 않는다. ‘클릭 바이블 II’의 개혁주의 신학적 기초는 성경본문의 해석과 적용에서 큰 울타리가 될 것이다.

2) 청소년 문화와 삶을 고려해 부분 개정: ‘클릭 바이블’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상황과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성경공부의 도구로 잘 활용한 데 있었다. ‘클릭 바이블 II’도 ‘Ice Break’, ‘숲으로’, ‘나무로’, ‘삶 속으로’ 등 네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이는 로렌스 리차드의 ‘Hook, Book, Took, Look’을 원용한 것이다. 이 네 과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문화와 환경에서 성경으로 나아가고, 성경에서 다시 자신들의 문화와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

3) 협동 학습, 참여 학습: ‘클릭 바이블 II’는 협동 학습과 참여 학습을 중요한 교육방법으로 활용한다. 학생들을 성경공부에 주도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성경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방관자가 아니라 주도자가 되어 학습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참여와 협동으로 성경공부의 학습 목적에 도달하게 된다.

4) 삶의 변화를 추구: ‘클릭 바이블 II’는 성경공부를 통해 단순히 ‘성경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성경’의 공부를 통해 성경말씀이 가르치는 바대로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 신앙과 삶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인격의 변화’와 ‘신앙과 삶의 성숙’은 ‘클릭 바이블 II’ 성경공부의 가장 큰 두 가지 목적이다.

5) 성경 본문 변경, 영어성경 본문 병용: ‘클릭 바이블’ 시리즈는 2004년 첫 출판 당시의 고신교회의 공인 성경이었던 개역한글판을 사용했다. ‘클릭 바이블 II’는 새로운 공인성경인 개역개정판을 본문으로 사용하고, 영어세대 학생들의 본문 이해를 돕도록 영어성경을 병용하도록 해 학생들이 영어 성경에 친숙하게 하고, 영어 성경공부를 돕는다.

6) QR코드를 통한 다양한 교육자료 지원: 클‘릭 바이블 II’는 E-book시대 전 단계로 QR코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홈 페이지에 다양한 멀티미디어(이미지, 음성파일, 동영상 등) 자료를 구축해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QR코드를 통해 접근하도록 한다. 이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증대시켜 교육의 효과를 높일 것이다.

7) ‘클릭 바이블 II 설교 뱅크’ 제공: ‘클릭 바이블 II’는 성경 교과에 맞춘 설교 자료 ‘클릭 바이블 청소년 설교 뱅크’를 제공한다. 클릭 바이블 II 설교위원회가 준비하는대로 청소년의 언어를 사용한 설교, 청소년의 삶에 적용된 설교, 주제 초점이 더 선명한 설교, 공감과 격려의 어조의 설교, 대화가 있는 설교를 중요특징으로 할 것이다. 이 설교 자료는 정해진 교과에 충실한 설교를 제공하되, 성경공부 교재와는 차별성을 둘 것인데, 설교학자와 청소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청소년 기획 설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8) 큐티로 경건생활과 가정회복: ‘클릭 바이블 II’는 교회의 성경공부와 함께 가정과 학교에서의 큐티를 통해 신앙훈련을 강화한다. 총회교육원과 SFC는 공동으로 한국교회 교단으로는 처음으로 교회의 모든 세대가 매일 같은 말씀을 묵상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시스템을 갖추었다. 부모들은 ‘복있는 사람’을, 대학청년층은 ‘날마다 주님과’를, 청소년은 ‘날주 틴’을, 그리고 어린이들은 ‘어린이 복있는 사람’을 사용한다. 청소년들이 일상으로 접하는 세속적인 문화와 교육환경은 주일 성경공부로 충분하지 못하다. 이로써 학생들이 말씀의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게 되고, 부모와 자녀들이 신앙적인 대화로 청소년들의 문제도 신앙으로 극복하게 만들 것이다.

9) ‘클릭 바이블 II’ 한영대조판 단계적 개발: 지금은 지구촌 시대이다. 오늘날 한국인들은 21세기 디아스포라로 해외 각국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미국에만 4,000여 한인교회가 있는데, 대부분의 한인교회는 소규모로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효과적인 교육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미국과 한국의 두 문화 사이에 방황하며 자라나고 있어, 가정과 교회에서 신앙지도가 용이하지 않다. 미국의 경우 이민한 시기에 따라 1세, 1.2세, 1.5세, 1.7세 등 다양한 구분이 이루어지는데, 이들에게 적절한 신앙교육이 어렵다. 지난 수 년 동안 해외동포목회와 교육협의회에서 제안된 과제들 가운데는 한인 2세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를 개발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요청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클릭 바이블 II 영한대조판’을 개발할 것이다.

 

4. 맺는말

지난 10여 년 동안 고신교회 교육은 교단교육을 넘어 한국교회 교육발전을 선도하여 왔다. 이 일은 고신교회가 장차 SFC와 함께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이다. 그런데 제62회 총회는 새로운 교재개발 사업은 승인하고, 이에 필요한 재정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주지하다시피 ‘클릭 바이블 II'를 더욱 수준 높은 교재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아울러 전국교회의 기도를 필요로 한다.

총회교육원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의 관심과 기도와 협력이 절실하다.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한 이 소중한 계획이 흔들림없이 추진되어 교단교육이 계속하여 한국교회 교육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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