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관 합의, 교육부의 공식적인 확인절차 밟아-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관선이사체제로 넘어간 지 만 4년에 고신 교단이 추천한 이사들로 정이사 체제를 구성하고 마침내 고신교단의 관할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0일 오후 3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총회장과 교단 산하 각 기관장(부총장, 의대교수협의회장, 노조지부장, 신대원장)들과의 공식 조정회의를 갖고, 내부 구성원들이 고려학원을 정상화하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이사회 구성 권한을 고신교단에 돌려주기 위한 사전 조치를 완료하였다.

그동안 교단 정상화위원회는 정이사체제로 회복하기 위하여 의대교수협과 노조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병원 경영의 방법, 병원장 선출 방법 문제, 체불임금의 해결 방안, 영안실 운영주체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을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날 정부 대표들이 합석한 가운데 벌어진 최종 협상을 통해 의대교수들과 노조가 제기하는 요구조건에 대해 대부분 합의 수준에 이르러 원만한 결론을 도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의 합의에 따라 고려학원은 4월말 안으로는 정이사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1일 이후부터는 개정사학법에 따라 임시이사들의 임기 제한 조항이 사라지고 이사회가 교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게 되는 데, 사학법 재개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사회 구성 권한을 되찾아 오게 되어, 예상할 수 있는 엄청난 소요에서 벗어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각 기관이 반목과 분쟁, 술수와 다툼에서 벗어나 진리수호와 복음전파, 이웃사랑 등의 동일한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고려학원 구성원 모두가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김의 자세로 나설 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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