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종교문화뉴스(구 이슬람동향뉴스)를 보내드립니다. 독자님들의 고견, 충고, 제안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장로교신학교는 종교성의 허가를 받았는데 영어명칭은 Cambodia Presbyterian Theological Institute로 Institute는 이 나라에서는 대학에 해당하여 학위는 못주지만 공의회가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으로 정하였습니다. 아울서 총장 명칭도 학장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학장 전호진 목사 -

이번 호부터는 뉴스 이름이 이슬람 동향 뉴스에서 종교문화 뉴스로 바꿈니다. 최근 주요 세계 뉴스는 먼저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는 새 지도부의 등장입니다. 그러나 한 기독교 뉴스는 중국 교회 지도자들은 새 지도부에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일본은 노골적으로 우경화로 나가서 앞으로 한중일 새 나라가 관계가 염려됩니다. 캄보디아는 아세안 정상회담으로 지난 주 이번 주 초 바빴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정치적으로 아세안 정상회담 10회원국 중 가장 꼴지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학교소식과 더불어 국제상황을 기독교 선교적 관점에서 전합니다.  

캄보디아 장로회신학대학과 일본 개혁교회간 교류 활성화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일본 개혁파교회 목사 야수히로 하카마타 목사내외가 본교(캄보디아 장로회 신학대학)를 방문, 설교와 특강을 하였다. 신노오다교회 목사이며 고베 개혁파신학교 교수인 야수히로 목사는 설교에서 일본이 과거 아시아 나라를 침략한 것은 신도에 기초한 민족적 종교적 민족주의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그는 특강에서 칼빈의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요약하였다. 야수히로 목사는 개혁파신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프리처치 오브 칼리지에서 종교개혁사를 연구하였다. 학생들은 특강에서 일본 교회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는 캄보디아 학생들의 일반 상식이 약하다는데 약간의 놀라움을 표시하였다. 전학장은 야수히로 목사가 일본에서 왔다고 소개하고 한 학생을 불러 지도에서 일본이 어디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캄보디아에서부터 일본을 찾기 시작,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내었다.  

일본개혁파교회(The Reformed Church in Japan)의 개혁파 신학교는 전쟁 전에 신사참배를 단호하게 거부한 신학교로 유명하다. 2년 전 일본 개혁교회의 지도자 3명이 역시 학교를 방문하여 캄보디아 선교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전학장은 인사에서 앞으로 개혁파교회가 교수 선교사를 파송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아세아 정상회담: 그러나 기압 받은 훈센(?)

지난 16일부터 프놈펜에서 개최 된 아세아 정상회담으로 시내는 분주하였다.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방문한 것도 역사적으로 처음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훈센 총리와의 만남은 좀 어색한 모습을 나타내었다. 오바마는 노골적으로 ‘캄보디아 인권’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외신 기자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가졌다. 그러나 정부관료들이 기자들을 추방하는 예의에 없는 일을 하고 말았다. .  

오바마는 캄보디아의 인권억압, 언론탄압, 불공정한 선거, 토지분쟁으로 야기되는 서민들의 인권문제를 직석에서 제기하였다. .이 문제는 미국과 캄보디아간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관리들은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는 크게 과장된 것이라고 대응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동남아시아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열나라 중 열 번 째 국가 캄보디아”(이코노미스트 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세아 10개 국가 중 캄보디아는 인권 부정 부패등에서 제일 꼴지 나라라고 비평하였다. .미 국회의원 일부와 유럽의회 역시 캄보디아의 정치적 억압과 땅 분쟁으로 야기되는 인권문제 및 내년도 공정한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하였다. 

미얀마는 친 중국에서 친미로 돌아서면서 많은 발전의 조짐이 보인다. 과거 미국은 미얀마를 독재국가의 대표적 나라로 무시하였고, 경제제재를 하였다. 그래서 미얀마는 보복으로 달라 지폐에 조그만 한 흠접이나 구겨져도 유통을 거부할 정도였다. 한국교회 어느 목사는 미얀마 교회를 도우려고 들고 왔는데, 헌 돈이라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

 

기독교 선교적 관점에서 본 동남아

동남아 불교국가들은 대부분 공산주의 국가가 되어 지금도 공산주의 혹은 “준 공산주의적” 통치와 행정이 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왕들은 신적 존재지만 태국 왕 외는 신망이 없거나 대통령제를 채택한다. 하지만 군부가 칼을 휘두르고 있다. 군부는 대체로 부정부패, 인권탄압, 언론을 통제하며 심지어 종교마저 통제하고 있다. 계급주의와 권위주의적 소승불교 문화의 잔재가 정치 문화에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독재 부패, 인권탄압의 분위기에서 도리어 기독교회가 성장, 부흥하였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정치도 발전하여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정치적 위기가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었다. 기독교가 사람들을 당기는 힘(pulling force)이 다른 종교보다 강하였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민주화로 나가고 있으며 자카르타 부시장은 중국계 기독교 신자가 당선되었다.  

한국은 사회, 정치적 갈등 중에 진보파들은 사회정의를 외치면서 저항하였고 보수파는 더 전도에 힘썼다. 그런데 동남아 기독교회는 지금 그러한 모습을 전혀 찾아 볼수 없다.  

참고로 동남아에서는 기독교회가 결코 해방신학이나 인권신학으로 반정부 투쟁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이점에서 자유주의 신학이 가르치는 소위 제3세계신학은 실제로 제3세계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많은 기독교 신학자들은 앞으로 일어날 아마겟돈 전쟁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일어 날 것으로 해석하는데, 무시 못 할 예언이 되는 것 같다. 팔레스타인은 항상 세계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 원인은 복잡하다. 유대인들이 돌아와서 이미 정착한 아랍인들을 쫒아내고, 이스라엘을 유엔이 국가로 인정하면서 중동분쟁은 시작된다. 팔레스타인 정부 대통령은 실권이 없이 하마스가 독자적으로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다. 이슬람이나 유대 다 같이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식의 보복적 종교이다. 아랍격언은 “복수는 늘 있는 일이고 죄가 아니다. 그러나 자비는 귀한 일이다.” 복수를 당연시 한다.  

하마스란 이슬람 저항운동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과격 원리주의 그룹이다. 시작자는 맹인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시작한 것으로 그는 철저하게 팔레스타인 땅에서는 이스라엘을 몰아내야 한다는 과격한 행동주의자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엄청난 고난을 받았다. 그는오래전에 한국의 일부 좌파 그룹에게 그의 자서전을 보낸 적이 있다. 한국의 일부 좌파들은 이스라엘은 불법으로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은 불량국가로 이스라엘을 정죄하고 하마스를 동정한다. 물론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오바마 마저도 비동적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분쟁은 불행한 신학의 전쟁이다. 아랍인들은 그 땅을 알라가 준 것으로 철저히 믿는 반면 유대인들은 야웨가 준땅으로 결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  

일부 기독교 신학자들은 친 이스라엘 신학 논리를 전개, 땅의 신학을 발전시켰다. 이 신학은 자칫하면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아직도 신의 선민으로 믿는다. 그러나 우리 신학은 대치의 신학이다. 신약시대는 믿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다(벧전2:9-10).

 

거꾸로 가는 “신의 나라”: 일본 원리주의를 개탄한다.

오래 전 일본 수상이었든 모리요로고비로우는 일본을 신의 나라”라고 말하였다. 그가 말하는 신은 태양신이다. 태양신화에서 일본은 스스로 태양신의 나라라고 자부하고 아세아를 다스릴 권리가 있다고 하였다. 이 사사을 아직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유감이다. 그러나 모든 일본인들이 여기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지식인들은 천황제 폐지를 계속 외치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 우경화를 공공연하게 외치는 자민당이 집권하면 일본과 관계가 시끄러울 판이다.

 

일본의 종교적 정치적 원리주의

▲ 1869년 제국헌법제정공포 장면: 천황신격화 시작
천황 신격화의 이데올로기를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스는 종교적, 정치적 원리주의로 표현한다. 원리주의란 종교를 이데올로기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도는 종교이지만 실제로 국가통치의 이데올로기이다. 일본을 지상 최고의 신의 나라라는 것 자체가 종교적 민족주의이다. 1869년 일본제국헌법이 일본의 비극을 만든다. 예수님이 신이요 사람(Deus et homo)라는 칼케돈 신조를 천황에 대입, 천황은 곧 신이요 사람으로 신격회하였다. 즉 “아라와히토카미” (현인신)사상이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 문화에 예수님이 최고 주권자로 들어설 자리가 없다. 천황이 예수님의 자리를 앗아간 셈이다.  

둘째로, 원리주의는 외부 문화 혹은 수임문화를 거부하고 자기 종교를 수호한다. 일본 원리주의도 동일하다. 이들은 일본도 처음부터 고유한 문화전통과 사상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셋째로 원리주의 특징은 종교이념을 모든 사람에게 강제로 적용한다. 자유가 없다. 전쟁 전 일본국민들은 이 이데올리기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따라야 했다. 일본 국민들도 사실상 군국주의의 불쌍한 피해자들이다.  

넷째, 원리주의는 과거 황금시대가 있었는데, 그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외친다. 일본에도 자기들 이념이 잘 실현되었을 때 황금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다섯째, 원리주의는 자기들 이념에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 가차없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다. 외국 문물과 융화하거나 타협하는 자들을 배교자로 몬다. 유신이전 보수파들은 개화파들을 배신자로 규정, 테러를 정당화하였다. 지금도 친한적 발언을 한 자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처럼 폭력을 정당화한다. 과거 일본은 장군 중에서 "천조의 의향"을 망각한 부적절한 장군이 있을 경우 하급 무사나 민중들이 폐위시켜도 된다고 가르쳤다.

지금도 상황은 동일하다. “천황이라는 신성불가침을 건드린 출판물과 언론에 대한 테러의 역사가 있다. 1960년 풍류몽담 사건이 한 예다. 천황이 처형되는 장면을 묘사한 소설 풍류몽담 사장 집에 우익이 침입, 가정부를 살해하고 부인에게 중상을 입혔다. 1984년 천황을 패러다임한 그림을 그린 작가가 테러를 당해,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잡지편집장은 길거리에서 우익들에게 무릎끓고 사죄하였다. 불경잡지 불경언론인으로 찍히면 예외없이 습격을 당하였다. 궁내청이 불경기사는 통제한다. “일왕은 사죄와 반론의 자유가 없다.“ (조선일보 11월16일자 A39.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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