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캄보디아 현지 이야기

1) 전 국왕 시하누크의 장례식: 불교의 부흥?

▲ 소승불교의 왕이 타는 새로, 이 새는 왕만을 태우고 저승으로 간다고 한다
캄보디아는 2월4일부터 3일간을 전(前) 국왕 시하누크 장례식(화장장)을 위한 국가공휴일로 선포했다. 이 나라에서 1960년 시하누크 아버지 장례식(1960) 이후 53년 만에 국장(國葬)을 치르는 셈이다. 장례식의 준비가 엄청나며 많은 국민들이 조문을 하였다. 이 장례가 캄보디아에서 불교의 부흥을 부추기는 것 같은 인상을 가지는 것은 지나친 우려인가? 과거 많은 농민들은 시하누크가 킬링필드의 주범이었던 폴포트에게 쫓겨 북한에서 망명생활을 할 때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고 한다. 비는 왕을 위하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북한의 우상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 작년 10월22일, 그가 사망하자 이 나라 뉴스에서 그에게 준 명칭이 있는데 이를 영어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His Majesty Norodom Sihanouk, His Majesty the King-Father, His Majesty the Merciful, His Majesty King Preah Norodom Sihanouk passed away on kotboth month, year 2556 of the Buddhist era, that is 15 October 2012 at 1:20 (Phnom Penh time)

2) 소승불교 국가 선교: 닫힌 문?

태국과 캄보디아로 한국 선교사들이 최근 많이 들어오고 있다. 두 나라가 한국과 가깝기도 하고 비자를 받는 부분도 다른 나라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그럼에도 많은 선교사에 비해 열매는 적다. 열린 것 같으나 그 마음이 너무나 굳게 닫혀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고등학생 이상의 신자가 너무나 적다. 어떤 선교사는 그 심각성을 빗대어 전무(?)하다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현지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이 부모들의 핍박에 못 이겨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좋은 인재를 구하는 일이, 가르쳐 세우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지 지도자들이 한국 선교를 안 좋게 본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대책이 요망된다. (캄보디아 장로교신학교는 현지교회 부흥을 위하여 신학 교육을 받지 못한 현지 사역자 훈련도 병행하기로 하고 지난 14,15일 양일간 한 지방에서 37명의 사역자 재훈련을 1차로 실시하였다.)

2. 9.11 사태 이후 이슬람 테러 현황

2013년1월25일 금요일 자 WND는 <‘자칭 평화로운 종교’가 자행한 놀라운 학살>이라는 부제로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이슬람 테러 현황에 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전문을 싣기엔 다소 수위가 높다고 판단되어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원제: Guess how many Islamic terror attacks since 9/11 (Bob Unruh, WND 평론가)

“평화의 종교(The Religion of Peace)”라는 웹사이트에서는 2001 년의 9.11 사태 이후 발생한 2 만 여건의 테러사건을 열거하고 있다. 2001 년부터 지금까지 이슬람교의 지하드를 위한 테러로 생명을 잃은 사람은 모두 2 만 22 명이다. 2 만 번째 희생자는 불과 며칠 전 이란에서 토막살인 당한 유대인 여성으로서, 그 범인은 “모스크를 더욱 크게 확장하려는” 급진파 이슬람교도였다. 이슬람교도들은 매년 평균 약 1,800 여 건의 테러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이를 환산해보면 매달 150 건, 매일 약 5 건의 테러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The Religion of Peace” 웹사이트는 이슬람교도들의 테러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열거하고 있으며 그 개설자는 글렌 로버츠(Glen Roberts)라고 되어 있지만, 개인의 신변안전을 위해 이 역시 가명이다.

그는 믿을만한 정보매체를 통해서 이슬람교도들의 폭력사건을 관찰하고 있다. 그는 본지WND 에 다음과 같은 말했다. “The Religion of Peace.com(이하 TROP)이 제공하는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이슬람교는 다른 종교들과 그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다른 종교들은 그 종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타인을 살해한 경우가 거의 없는데 반해, 이슬람교의 경우 자신들의 종교적 목적을 위해 매년 1500 명씩 살해하고 있다는 현실은 이슬람교만의 독특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현실을 굳이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TROP에 따르면, 코란에 최소한 109개 절이 “이슬람교가 세계를 지배하도록 이슬람교도들은 비-이슬람교도들과 전쟁할 것을 명하고 있다. 이는 코란의 가변적인 부분이 아니라 알라의 영원하고도 변하지 않는 말씀으로서 이슬람교의 핵심원칙에 해당하는데, 코란의 다른 주요구절들만큼이나 중요하면서도 본질적인 요소이다.” 가령 코란에는 “믿는 자들은 반드시 알라의 목적을 위하여 싸워야 한다”고 적혀있다.

TROP 에 의하면, “마호메트는 그 추종자들에게 아주 사소한 목적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할 것을 권유했다. 그 대가로 그는 전리품, 성적 쾌락, 그리고 탐욕을 만족시켜주는 천국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슬람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널리 퍼져나간다. 병든 이슬람국가의 세균들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의 건강한 세포에 세균을 번식시킨다.

그리고 이슬람과 무관하게 풍요로웠던 나라들로 퍼져나가 그 국가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이슬람은 일단 그 숙주에 자리잡으면 세균과 같이 그 숙주의 기관을 이용해 자신의 복사체를 남긴다. 숙주는 시간이 흐르면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언젠가는 길이 들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품은 체 그 세균을 먹여 살리고 배양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그 모든 기관이 세균에 감염되어 죽음을 맞이하고 그 국가는 본래 이슬람교도들이 도망쳐 나왔던 그 본래 이슬람 국가와 같이 병든 나라가 되고 말 것이다.”

*http://www.wnd.com/2012/12/guess-how-many-islamic-terror-attacks-since-911/#O9K8jZw7Cpxf5z8E.99

3. 집중조명 – 이집트

1) 혁명 2주년의 이집트

1월25일은 이집트에서 소위 “아랍 스프링”이 일어난 지 두 해가 되는 날이었다. 미 대통령 오바마는 이집트 혁명을 두고 미국에게 역사적 기회라고 격찬하였다. 일부 서방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으로 기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5일 카이로와 다른 대도시에서 데모가 발생, 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였다. 시위대들은 2년 전 외쳤던 슬로건, "Bread, Freedom, Social Justice" 피켓을 들고 “무슬림 형제단들이 이집트 혁명을 하이잭킹(hijacking, 공중납치)하였다”고 항의한다.

2002년 Thomas Carothers는 <변천 패러다임(transition paradigm)의 종언>이라는 학설을 발표하였다. 독재타도가 결코 민주화의 지름길이 아니라 도리어 많은 나라들이 회색지대 속에 갇히거나 도리어 새로운 독재자를 등장시킨다는 것이다. 새로운 독재정부의 기능은 절름발이이다. 중동에 아주 적절한 분석이다. 사람들의 불만은 먹고 사는 문제가 안정되지 못하면 폭발하는데, 이집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2월 헌법 통과 투표에 1/3미만의 유권자들이 투표하였다. 2년 전 보다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세금인상에 물가고(物價高), 외국 원조 중단, 관광객의 격감으로 나일강의 유람선은 멈춘 지 오래라고 한다. 심각한 이집트 경제에 더 무서운 독재정부가 들어서면서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 이하 2)~4)번의 이집트 소식은 카이로 현장의 한 소식통으로부터 어제(1월27일) 도착한 소식을 요약, 인용합니다.

2) 또 다시 시작된 시위와 폭동

쟈스민 향기에 취해서 온통 낙관적인 기대만 했던 2년 전과는 달리 오늘의 이집트는 침몰하는 난파선의 모습입니다. 혁명 2주기 시위가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로 일어났습니다. 야당과 반정부 세력들이 주축이 된 시위였습니다. 이들은 무르시 대통령을 향하여 개혁 아니면 하야를 외쳤습니다. 시위과정에서 진압하는 경찰과 충돌하여 1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하였습니다.

* 시위에 대한 동영상① http://www.youtube.com/watch?v=cVQ9GlJeKx0

3) 다시 도살장으로 변한 포트사이드

27일은 이집트 북동부의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폭동이 일어나 32명이 숨지고 312명이 부상하였습니다. 폭동의 원인은 작년 2월 1일에 포트사이드 축구 스타디움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가 그 원인입니다. 당시 이집트인 7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팀인 알아흘리팀(원정팀)과 포트사이드 도시의 축구팀인 알마스리팀(홈팀)이 프로 리그 경기에서 맞붙었는데, 경기가 끝마칠 때쯤 알마스리팀(홈팀)의 서포터즈들이 알아흘리팀(원정팀)의 서포터즈들을 밀폐된 공간에 가두어 놓고 일방적으로 학살한 사건입니다.

* 작년 포트사이드 참사 동영상② http://www.youtube.com/watch?v=CnjAVde3XlA

경찰은 그 주동자들을 구속하였고, 그 동안 재판 과정이 진행되어 오다 26일 주동자 21명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사형선고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뒤 포트사이드의 알마스리팀 스포터즈들은 그 판결에 불복하여 주동자들이 투옥되어 있는 감옥을 습격하고, 곳곳의 경찰서와 발전소 등에 침입, 이 과정에서 경찰들과 충돌하여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긴 것입니다.

4) 총체적인 난관

무슬림 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이집트는 총체적 부실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는 바닥권까지 떨어져 국가 부도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입물품이 많은 이 나라의 경제상황상 이집트화의 하락은 물가 상승과 직결됩니다. 물가상승은 가난한 국민들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회의 시스템의 붕괴가 여기저기서 목격됩니다. 무르시 집권 이후 6차례나 기차의 탈선 혹은 충돌사고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부패청산을 외치고 있지만 공무원, 개인 할 것 없이 뇌물이 아니고는 일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국가의 상황이 이토록 처참한데 국민들은 이슬람주의자(무슬림 형제단과 살라피 정당 사람들과 그 지지자들)와 자유주의자로 갈라져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이집트 속담 가운데 "나와 형이 합세하여 사촌과 대항하고, 우리 형제가 사촌과 합세하여 이방인을 대항한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편과 상대편, 아군과 적군으로 사회를 편가르기 합니다. 그리하여 자기 가족, 자기 친척, 자기 팀의 유익만 추구합니다. 자기편의 친화력과 결속력은 엄청나지만 상대방을 향해서는 늘 적대적입니다. 자기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상대방에 의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자기편 전체가 하나가 되어 상대방을 대항합니다. 과잉 집단주의랄까요. 이들에게 전체 공동체를 바라보고 잘잘못을 냉정하게 지적하고 개혁하는 객관적인 시각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포트사이드 사태입니다.

현재 포트사이드는 계엄령에 준하는 비상조치가 내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전국에 서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는 앞으로 계속될 것 같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이 집권하는 이집트 호는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 국가 부도 사태를 예견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끊임없이 책임을 전가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깨닫는 일이 우선 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슬람의 부정적인 실체가 이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것이 고쳐져 참된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달라지는 이 나라가 되는 일이 필요합니다.

5) 미국 복음주의 일부 지도자 오바마 비난

미국 복음주의 일부 지도자들은 무르시의 독재와 무슬림 형제단들의 반대 데모자들에 대한 가혹한 행위, 콥틱 교회에 대한 폭력 등 박해가 심한데도 무르시와 무슬림 형제단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던 오바마를 비난했다.

4. 중동&아프리카 뉴스

1) 갈수록 격화되는 이라크 사태

25, 26일 양일간 이라크 팔루자와 바그다드에서는 수니파 무슬림들이 시아파 말리키 수상 퇴진을 요구하는 데모를 하여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수니파 무슬림들은 노골적으로 이라크 내에 수니파 국가 건설을 시도한다고 한 외신이 분석한다. 작년 한해 양파 갈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4,471명이며 매주 18건의 폭발사건으로 53명이 사망하였다.

2011년보다는 감소한 숫자다. 이코노미스트지에 의하면 시아파 수상 말리키는 갈수록 독재자로 군림하고 종파적이며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사람으로 혹평한다. 정적은 사정없이 제거한다. 이라크의 수니파들은 공개적으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말리키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2) 시리아의 두 얼굴

오늘 아침 영국 BBC는 내전이 격화되는 홈즈 시내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군들이 한 교도소를 공격하고 죄수들은 철도망을 파괴하여 탈출을 시도한다. 아사드에 저항하는 수니파 아파트 지역은 “쑥대밭“인데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을은 무척 조용하다. 사람들이 식당에서 어디에 전쟁이 있느냐 하는 표정으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비쳐졌다. BBC는 금년 1월 중, 약3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요르단으로 넘어왔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시리아의 북쪽 마을 중 하나인 사라케브(Saraqeb)의 반군들 사이에서 내분이 벌어졌다. 과격 원리주의 반군 집단인 자브하트 알 누스라가 온건 반군세력의 사무실에 침입하여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3) 혼미의 말리 사태: 프랑스군을 환영하는 말리 시민들

말리가 제2의 이라크처럼 테러와의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연합(Arica Union)이 파병을 결정했지만 서방언론은 너무 늦다고 비난했다. 수일 전 아랍뉴스인 알 자지라(Al jazeera) 방송은 말리 사태 보도가 프랑스 입장에서만 본 일방적 보도라며 서방의 편향보도를 맹렬히 비난하였다. 말리의 제1공용어가 프랑스어이기 때문에 프랑스 위주의 보도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대하여 미국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지 기자가 정면으로 이 부분을 반박했다. 1) 알 카에다와 같이 싸우는 투아레그 족들도 샤리아가 지배하는 이슬람 국가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2) 말리 국민들 또한 민주주의 나라를 원하지 이슬람 신정국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프랑스 군인들을 아주 열렬히 환영한 것은 이것을 증명한다. 3) 알제리 등 말리 주변 이슬람 국가들도 철저히 이슬람 원리주의를 경계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가 인질들을 죽도록 하면서 알카에다를 공격한 것은 이슬람 테러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언론도 테러집단은 규탄하지 않고 개입하는 서방나라를 식민지 발상이라고 비난한다. (6번. 편집인글 참조바람). 이러한 보도의 문제는 어떠한 사태를 도덕적으로 옳고 그릇된 차원에서 보지 않고 이해관계가 얽힌 쌍방분쟁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나친 반서방주의나 반아메리카주의도 잘못된 이데올로기이다. 일본 아사히 특파원이 말리에서 취재한 기사를 참조로 인용한다. 내용은 말리 청년이 프랑스 군대를 환영하는 사진과 프랑스가 강력하게 대응함으로 한 테러집단이 화해를 제의하였다는 기사이다.

* 1월23일 아사히 신문 사설

“다시금 일어난 비열한 테러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マリの武装組織分裂 仏軍、激しい空爆で圧力強める

알제리 천연가스 관련시설에서 일어난 인질사건에서 플랜트 건설회사인 닛키(日揮) 등의 일본인 직원 7명의 시신이 확인됐다. 인질 피해자의 원통함, 아무 탈 없이 무사하기만을 빌어온 유족과 닛키 관계자의 비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은 천연가스 시설을 습격한 후 버스에서 도망치려 하거나 거주 지역에 있었던 닛키 직원들을 느닷없이 사살했다. 부당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다. 무장 단체에 는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들 외에도 캐나다 국적을 가진 사람도 가담한 듯하다. 피해자들의 국적은 10개국이 넘는다.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2001년에 일으킨 미국의 9∙11테러가 생각난다. 공격의 규모나 수법은 다르다고 해도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테러활동의 위협과 그들 활동이 확대되는 것을 통감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경비체제가 강화돼 테러사건은 줄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을 비난하며 ‘성전’(聖戰)임을 주장하는 이슬람 과격파의 자폭테러나 유럽∙미국인 납치사건 등은 중동의 아랍국가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부터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원과 관련된 이권이나 정치경제상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유럽∙미국과 이슬람권의 복잡한 구도가 그 배경에 있다.

알제리 남쪽에 위치한 나라인 말리에 군사 개입한 프랑스군과 이슬람 무장세력 사이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발단이 된 나라로, 주변 국가들은 치안이 한층 악화할 우려가 있다. 테러활동이 국경을 넘어 확대되는 것에 맞춰 대응할 필요도 있다. 일본인 중에서는 자신이 이슬람 과격파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다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 좌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원개발과 무역 등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일본 기업은 직원의 안전이나 정보수집 태세를 재점검하기 바란다.

또한, 장기적인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정부는 지역정세 조사에 더욱 힘쓰면서 옛 종주국이었던 유럽 각국과 아프리카 각국과의 정보교환을 긴밀히 해갈 필요가 있으며 기업과도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이슬람 과격파가 세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빈부의 격차가 존재한다. 사회적 불공평을 바로 잡으려면 빈곤 퇴치와 고용 창출이라는 요소가 빠질 수 없다.

마침 6월에는 5년에 한 번 있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가 일본에서 개최된다. 테러의 온상을 근절하기 위해 공헌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을 더욱 안전하게 하는 길로도 연결될 것이다. 뼈 아픈 희생을 뛰어넘어 광신적인 테러활동을 세상에서 근절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4) 화난 아베 수상: “테러와 전쟁 불사한다”

알제리 발전소에서 일어난 인질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 중 일본인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나리타 공항에서 시신의 도착을 정중하게 맞은 아베 수상은 “테러리스트의 폭악한 행위”에 분노, 테러와의 전쟁불사를 힘주어 말하였다. 

5) 리비아 벵가지(Benghazi)에서 위협 포착, 자국민 철수령

▲ Briton Foreign Office minister David Lidington MP: ''Don't delay, (just) leave''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정부는 1 월 24 일 리비아 동부의 벵가지에서 서방 국가 국민을 상대로 '임박한 구체적인 위협'이 포착됐다며 자국민에 즉시 벵가지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프랑스군이 알 카에다와 연계한 이슬람 반군과 말리에서 전투를 벌이고 알제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인질극을 펼쳐 외국인 수십 명의 목숨을 잃게 한지 며칠만에 발표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북아프리카 전문가 리카르도 파비아니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리, 알제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모리타니를 ‘다음 테러 타깃’으로 지목하면서 “모로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회원국들, 리비아 등도 사헬 지역 테러조직의 목표물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5. 동남아 뉴스

1) 베트남에서 데모: 아랍 스프링, 동남아로?

금년 초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에서 데모가 일어났다. 베트남 군인들을 위하여 10 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한 여가수가 국가로부터 상을 받게 되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데모에 앞장섰다. 베트남은 8 천 5 백만 국민들 중, 불과 3 백 5 십만에 해당하는 공산당원들이 정부 요직이나 부를 독식, 무서운 독재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6. 편집인 글 - 우리 언론의 정확하고 공정한 가치 판단을 촉구하며

1 월 25 일, 연합뉴스는 뉴욕 특파원발(發) ‘말리 사태에 서방 불협화음 노출’이라는 기사를 냈다. 프랑스의 말리 전(戰) 개입이 서방의 쓸데없는 것이라는 것인데다 말리의 이슬람주의자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난국에 봉착하게 되었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한 가치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알카에다가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테러와 살상을 자행하는 본질 자체를 규탄하지 않고, 도리어 이러한 테러를 막으려는 시도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엽적인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불신자를 죽여도 된다’고 말하는 코란을 과격하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내용을 알리는 것 자체를 과격으로 몰아간다면 이것은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이슬람 자체의 과격함을 말하려고 하지 않고, 단순히 과격한 이슬람 테러에 대항하는 서방 세력들을 과격파로 치부해버리는 우리 언론의 현주소는 건강과 균형에서 벗어나 있는 듯하다.

2007 년 아프간 사태가 일어났을 때, 서방 기독교 단체나 NGO 들은 선한 의도를 가지고 봉사를 떠난 한국 청년과 교회를 향해 쏟아지는 한국 사회와 언론의 비판에 의아함을 표현했다. 당시 이 현상에 대해 윌리암 와그너(미국 올리베트대학 학장) 박사는 모든 언론들이 오히려 교인들과 교회를 매도하는 ‘역비판의 논리’를 노골적으로 규탄했다.

한국 기독교계의 지혜롭지 못한 대응과 아울러 불일 듯 일어난 ‘안티 기독교’ 단체들의 속출로 인해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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