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션(구굿닷컴)에서 진단하고 있는 가정교회

 코람데오 닷컴이 토론을 시작한 가정교회운동에 대하여 교계의 반응도 뜨겁다. 아래 기사는 뉴스미션(구굿닷컴)에서 진단하여 기사화 시켰고 미주에서 발행되고 있는 아멘넷에서도 인용 보도하였다.


가정교회운동에 대해서 아직은 결론을 내릴 때는 아니다. 수도권 미래교회포럼은 이제 두 시간의 포럼을 마쳤다. 이제 세분의 학자들이 더 강의를 진행할 것이다. 강의가 진행되어 가면서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참석한 목회자들에게는 가정교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문제점에 대한 보완을 준비해 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이 일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것은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수도권미래교회포럼에는 타교단의 목회자도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래는 뉴스미션에 실린 기사이다.

바른 교회 모습 회복을 요구하는 ‘운동’으로 봐야

▲형식화된 구역 모임이 역동적인 교제와 재생산과 섬김의 장으로 변화돼야 한다.(D장로교회 A목장의 목장모임 장면)©뉴스미션

최근 예장고신(총회장 권오정 목사) 교단 내에 ‘가정교회운동’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가정교회에 대한 바른 신학적 검증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지금의 ‘가정교회운동’은 교회사에 있어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마다 일어났던 운동들과 같은 성격의 운동이므로, 교회는 그 시비를 가리기보다는 교회의 잃어버린 모습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년간 시행해 오던 ‘가정교회운동’ 중단

지난 10일 예장고신 부산노회(노회장 김양광 목사)는 초장동교회(담임 김종선 목사) Y장로의 진정을 받아들여 초장동교회가 3년간 시행해 오던 가정교회운동을 중단케 했다. 이에 초장동교회는 공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가정교회 체제를 중단했다.

한편, 고신 교단 내 개혁파 인사들에 의해 운영되는 ‘코람데오닷컴’은 ‘가정교회 토론방’을 개설하고 온라인상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인 ‘수도권 미래교회포럼’(위원장 곽창대 목사)은 지난 23일부터 ‘가정교회의 신학적 이해’라는 주제로 6주간의 월요포럼을 시작했다.

여기서 ‘가정교회’란 일반명사가 아닌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의 가정교회 체제’를 가리키는 특정명사를 지칭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정교회를 한다고 하는 교회들의 대부분은 휴스턴 서울침례교회 가정교회사역원에서 실시하는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 참가한 후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의 가정교회 체제를 그대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가정교회, 장로교회 정치원리에 어긋나

휴스턴 서울침례교회(담임 최영기 목사)에서 처음 시작한 ‘가정교회운동’이 한국에 도입된 지 10여년이 지났고, 소속 교단을 떠나서 이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교회들의 수도 상당수에 이르지만, 교단 또는 노회 차원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독 고신교단에서만 가정교회가 논란이 된 이유는 고신교단의 보수성이 타 교단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부산노회가 조사보고서를 통해 가정교회의 문제점들을 여러가지 지적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가정교회가 장로교회의 정치원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즉 현재 가정교회의 이론은 상당수가 침례교회의 교회론을 따른 것이므로 가정교회를 실시하면 침례교회, 즉 회중교회의 정치나 조직체계를 따르는 교회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성구 교수(고신대)는 “대의정치 제도를 채택하는 장로교회는 장로의 회에서 예배와 관련된 영적인 일들과 기본적인 재산에 관한 일을 관리하고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가정교회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면 자칫 장로의 직분과 역할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정교회는 목원이 목자를 선택하여 그룹을 이루게 되면서 교회의 주된 활동이 개별 가정교회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므로 장로나 당회의 역할은 수렴된 의견을 종합하는 기능만 할 뿐”이라며 “따라서 과연 장로나 당회가 굳이 존재할 이유가 무엇인지 회의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노회도 보고서에서 “가정교회는 기존의 정치 체계를 바꾸는 일종의 변혁”이라며 “가정교회는 회중교회적인 성격이 짙기 때문에 장로교회의 정치체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정교회의 경우, △교회에는 담임목사 외에는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목사를 인정하지 않으며, △현재의 직분은 ‘계급적’이라며 이를 부정하며, △장로회 헌법과는 전혀 다른 직분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백에 충실한 장로교회가 아닌 때문”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됨에도 불구하고 타 장로교단에서는 아무런 논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고신을 포함한)한국의 장로교회가 ‘고백에 충실한 장로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지를 받는다.

고신교단의 이세령 목사는 “가정교회 사역은 그 정의나 실제에서 침례교나 회중교회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장로교회가 충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한국 장로교회가 전반적으로 고백에 충실한 장로교회가 아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도를 심방으로 돌보고 섬김에서 나오는 권위로 치리하는 ‘장로상’의 상실과, △그런 장로들로 구성된 당회가 치리회적 성격을 상실하고 단지 운영위원회의 성격으로 변질됨으로써 생긴 난맥상이 한국 장로교회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가정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교회상의 회복’이라는 것이다.

이세령 목사는 “가정교회운동은 타락한 교회를 위한 바른 교회상의 한 중요한 부분을 일깨우는 운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현재에 잃어버린 교회의 중요한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즉 가정교회운동을 ‘교회의 잃어버린 중요한 모습의 회복’, 곧 한국 교회에 바른 장로상과 집사상의 재발견을 촉구하고, 형식화된 구역 모임이 역동적인 교제와 재생산과 섬김의 장으로 변화돼야 함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정교회운동은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는 주장이다.(뉴스미션)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