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Seminar 『아랍스프링, 봄인가 겨울인가?

2011 1, 튀니지에서 발아된 아랍의 봄이 2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위가 일어난 지역들에는 점점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종교문화연구소는 아랍의 봄 이후, 아랍 국가들의 현재 상황을 연구·분석한 내용을 책으로 발간, 관련 세미나를 갖습니다.

 

세미나

주제: 아랍스프링, 봄인가 겨울인가?

강사: 전호진 (종교문화연구소 소장), 마테유 (A국 탈출자)

장훈태 (백석대학교 언론학부 교수),

이만석 (4HIM 대표, 한국 이란인 교회 담임)

일시: 2013 328() 오후130~5

장소: 오륜교회 (강동구 성내동 소재, 약도참조)

신청: rncstudy@gmail.com 또는 010-4914-7448(송혜원 간사)에게 신청해주세요.

기한은 326()이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모든 분을 환영합니다.

 

책 목차

1. 아랍스프링, 봄인가 겨울인가? (전호진)

2. 아랍의 봄, 다각도 분석 (일본 이슬람 학자)

3. 중동과 아랍 (전호진)

4. 새로운 전쟁의 시대: 비대칭 전쟁 (전호진)

5. 혁명 후 이집트 상황 (마테유)

6.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의 정치적 활동 (장훈태)

7. 자스민 혁명과 이란 (이만석)

8. 중동 각국의 최근 2년 상황 (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1. 아랍스프링, 봄인가 겨울인가 도입부 발췌

한편 아랍의 봄 이후 아랍 국가의 현상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선거에서 대중들은 이슬람교 정당을, 특히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을 지지하였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슬람교가 더 살아난 것으로 해석한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대중들은 이슬람교를 버리지 않는 세속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아랍의 봄은 신정주의(theocracy)와 민주주의(democracy)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알라가 지배하는 이슬람 신정주의를 그들의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

셋째, 아랍의 봄은 시리아에 가장 큰 타격을 주었고 지금까지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이슬람교의 분열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전쟁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다.

넷째, 알 카에다와 같은 이슬람교 테러집단이 도리어 아랍 국가에서 기반을 상실하고 북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다.

다섯째, 아랍이 아랍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Arab against Arab). 석유 부국 아랍 에미리트는 이집트에 많은 원조를 하였다. 그런데 아랍 스프링 이후 무슬림형제단들이 집권하면서 이에 반대하여 원조를 중단하였다.

 

 

7. 중동 각국의 최근 2년 상황 이집트 편 일부 발췌

"정부가 통치력을 상실하다." 오늘 아침 이집트 제1여당지의 머리기사입니다. 연일 이집트 여러 도시들에서 시위가 계속되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포트 사이드 축구장 난동 사건의 결심 공판 이후 이집트 북부 도시들에서 시위와 시민 불복종 운동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항소심 공판이 있었는데, 그 판결에 불만을 품은 군중들이 보안대 건물과 경찰 클럽 본부 등을 불태웠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시에서는 며칠 전부터 경찰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하며 집단적인 업무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경찰들이 거리에서 사라지고 나니 이집트는 점점 무법천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동차를 뺏어가고, 물건을 훔치고, 사람들을 죽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는데도, 그것을 제어할 공권력이 없으니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중략)

 

전문가들은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국가 부도 사태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이렇게 총체적 난국인데 대통령의 통치는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이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에게 있는데, 그들은 이러한 난국에 대한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모하메드 무르시 (Mohamed Morsy)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 같습니다. 이미 외신 등에서는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남은 기대는 군대가 다시 정권을 잡아 치안을 회복하고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것입니다. 정부가 워낙 무능한 식물정부이기에 나오는 말들입니다.

 

만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다고 해도 무슬림형제단이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85년 만에 어렵게 획득한 정권, 즉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달성한 그들의 지상목표 실현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한 번의 피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이집트를 이미 ‘준 내전상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라크나 시리아처럼 내전 상태로 들어갈 지, 아니면 군대가 정권을 잡아 다시 예전의 통치력을 회복할 지 기로에 선 것 같습니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호흡을 길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3 3 11. 카이로에서 이바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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