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북한선교위원회 주최 통일선교포럼 열려

독일의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볼 때 그렇지 그들은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큰 혼란 없이 안정되고 오히려 지금은 경제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으로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보이고 교회는 더욱 그러하다. 오래전부터 통일에 대한 기도와 준비를 외쳐왔지만 당장 내일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막연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 위원장 배굉호 목사

북한 선교를 위한 선교사의 준비도 전혀 안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무임 목사를 무턱대고 보낼 수는 없다. 이제라도 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 10여년이 지나면 한민족 분단 70주년이 되는데 바벨론 포로 70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 시켜 주었다. 북한의 굶주린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70년의 바벨론 생활을 끝내게 해 주실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건다면 그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총회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배굉호 목사)가 주최한 제1회 통일선교포럼이 3월 25일 오전 10시 대전 총회선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김동춘 박사와 오수수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박사, 한국예수원 대표인 벤 토레이 박사가 주제발표를 했고 논찬과 프론트의 질의가 뜨거웠다. 

북한실상에 대한 현장 학습으로 참가한 중학생 20여명을 포함하여 80여명의 목사 장로들이 아침 일찍 거제도 및 전국에서 모여들어 시작한 이날 통일선교포럼은 예배로 개회되었다.  


▲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위원장 배굉호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김수관 장로가 기도하고 총회장 박정원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총회신학위원장인 정주채 목사가 축사를 한 후 북한선교를 위해 뜨겁게 3분기도를 하고 부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축도함으로 1부 예배를 마쳤다. 

 

“북한종교정책과 북한교회 상황”

▲ 김동춘 박사 북경 Y CH담임 경북대 북한학 석사 중국 Y대학교 역사학 박사 선교한국 SFC준비위원장 역임 북한인 전도양육사역 통일선교신학교 설립준비팀장

이어서 곧바로 선교한국 SFC준비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북경 Y CH를 담임하고 있는 김동춘 박사가 “북한종교정책과 북한교회 상황”을 주제발표했다.

김박사는 북한의 종교정책의 변화와 기독교에 대해서 1950,60년대, 1970,80년대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를 나누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설명했는데, 소위 분단 전에 신앙을 가졌던 그루터기 세대는 이제 늙고 많이 사망함으로 그리 많지 않았다고 추정하면서 사실 북한에서는 아버지가 아내와 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고 본다면 그루터기를 통해 전도가 되었을 가능성은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 북한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젊은 층은 고난의 행군 시기 중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이 기독교를 접하게 되었고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가 지하교회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지하교회도 수명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단세포적으로 부부나 형제끼리 이불 쓰고, 혹은 나무하러 산속에 들어가 예배를 드리는 정도라는 것이다. 그들의 수를 약 10만명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일반 성도들이 성경책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성경책을 인쇄하기는 했어도 봉수교회나 칠골교회에 전시용으로 비치해 놓았을 뿐 일반인들은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한현실이다.  

그리고 봉수교회는 완전 전시용 교회이어서 손님이 오면 모이는데 그날 모인 교인이라는 사람들도 성분 좋은 가정에서 차출되어 오고 예배가 마치면 또한 철저히 사상검증을 하고 집으로 귀가 시킨다고 한다. 어떤 이는 밤새도록 사상검증을 한다고 하니 손님이 오는 것이 그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것이 아닐 수 없다. 

김동춘 박사는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제안으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기독교가 앞장서 교류협력에 마중물을 붓고 물꼬가 트이도록 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내일이라도 통일이 되면 선교사를 바로 파송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북한선교훈련원 설치도 시급하며 총회 안에 북한 지역노회를 상징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교회가 통일에 대하여, 북한에 대하여 기도운동이 너무 식어져 있어서 이제는 통곡기도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김북경 선교사가 논찬을 했는데 북한의 기독교에 대해 잘 정리하여 발표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북한 사진을 곁들여 견학 온 학생들에게 북한 현실을 설명해 주었다. 

 

‘통일을 꿈꾸며 심는 옥수수 선교’

▲ 김순권 박사 ICF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미하와이대학 농학박사 경북대학교 교수역임 한동대학교 석좌교수 통일옥수수 사업 아프리카 몽골 동남아 옥수수 사업 녹조근조훈장 등 대통령상 수상 KBS 자랑스런 한국인 대구수정교회 장로

두 번째로는 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박사가 ‘통일을 꿈꾸며 심는 옥수수 선교’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그는 40년간 옥수수 하나만 붙들고 하나님의 심부름을 해오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1979년 아프리카로 가서 17년간 아프리카 대륙을 위한 옥수수 신품종 종자개발에 힘쓰다가 1995년 통일이 되기 전에 북한 동포를 먼저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안 북한 당국으로부터 북한의 주식인 옥수수(70% 식량) 품종 개량을 도와 달라는 초청장을 다섯 번 받은 후에 방북허가가 나서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고 이후로 58회를 방문하면서 370일을 체류하는 긴 여정을 이끌어 왔다고 간증했다. 

그는 2차 방문 이후로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베푸신 기적을 통하여 자신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같이 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경험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냉랭해진 관계로 인하여 북한 방북이 멈춰지고 있지만 북한의 척박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옥수수 재배에 일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북한이 살기 위해서는 공갈협박이 아니다. 그런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남과북이 서로 경제적인 협력을 한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말한다고 하면서 그들이 속히 핵을 포기하고 경제적인 일에 남과 손을 잡고 나갔으면 한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에 대해 황만선 목사는 논찬을 통해 귀한 분의 간증을 논하기 보다는 찬하는 것이 옳다면서 귀한 사역을 위해 몸바친 일로 인해 하나님의 귀한 역사에 큰 보탬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통일한국의 미래와 네 번째 강비전’

▲ 벤 토레이 박사 한국예수원 대표 네번째 강 계획 추진 본부장 삼수령 센터, 생명의 강 학교 운영 두나미스 프로젝트한국공동대표

점심식사 후 가진 세 번째 주제발표에는 한국예수원 대표인 벤 토레이 박사가 나섰다. 그는 ‘통일한국의 미래와 네 번째 강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자신이 미국의 식량지원 배급을 지도하기 위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보고 느겼던 것을 북한 땅과 그 주민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와 종교, 경제와 지리, 사회제도, 교육 및 지적개발, 사회 및 문화, 역사, 정치 등을 간증형식으로 보고를 했다. 

그는 북한을 살리기 위해 네 번째 강이 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덴동산에는 온 땅을 적시기 위해 흐르는 네 강이 있었듯이(창2장) 우리나라에도 한강, 낙동강,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강의 발원지가 예수원이 있는 곳의 삼수령의 삼수원인데 이제는 거기에 하나를 더하여 네 번째 강, 즉 복음의 강이 북한 땅에 흘러야 북한의 땅이 살고 주민이 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고신대 임창호 교수가 논찬을 했는데, 간증식 발표라 논하기는 그렇다고 하면서 북한 선교를 말하면서 탈북자를 제외시킨 것은 참으로 아쉽다. 탈북자가 참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는 북한의 판박이다. 2만5천명 정도의 탈북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고졸 70%, 대졸 7%, 전문대졸 9%로 나타나 현 북한과 꼭 같은 분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현재의 북한인민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1인 당 10명을 먹여 살린다면 적어도 25만 명이 탈북자들로 인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들이 교회에 나오면서 북쪽의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탈북자 교회가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는 탈북자 1인당 30만원을 준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그 교회는 단독교회로 1700여명의 탈북자가 출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탈북자들이 복음화 되어 통일 후 돌아간다면 어떤 역할을 할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단에게 이 일을 맡겨 놓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 단체사진

김한중 선교사가 종합토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질의가 쏟아졌다. 주로 북한의 현실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일이 죽으라고 기도하는 것이 옳으냐?” “풍선을 날려보내는 사람들은 저들을 원수라고 말하면서 북한이 망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에게 어떻게 대답해 주어야 하느냐?” “미국놈들도 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민족이 핵을 가지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이냐고 말하는 교인이 있다. 이렇게 우리 안에 있는 친북자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등의 질문들이었다.  

배굉호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제 첫 숟갈을 들었다. 할 일이 많고 시급하다. 총회가 서둘러 진행해 나가야 하겠고 계속 포럼을 진행하겠다. 그리고 고신만 아니라 여러 한국의 북한 연구소들이 각각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이루어 연구하고 북한선교를 위해 분업형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표문은 논문방에 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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