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의 봄을 맞으며 /김윤하 목사
지난 가을 자신을 다 사르고 쏟아버린 낙엽을 기억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빈 가지에 차가운 겨울동안 생명을 잉태하고,
새로운 생명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겨우 내내 그 앙상한 나무속에서 주님의 고난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봄은 고난의 심연 속에서 부활의 꽃송이를 피웠습니다.
그 깊은 곳에 깃든 생명의 신비로움과 부활의 영광을 느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내 속에서도 목련꽃처럼 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