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정교회를 하게 되면 장로교회 정치원리의 핵심인 장로제도가 무의미해져 회중교회화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기우’라는 말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가 15년간 가정교회를 실시해 온 휴스턴서울침례교회의 경우 행정적으로는
회중주의보다는 오히려 장로주의에 가깝다는 것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휴스턴서울교회는 사역에 관해서 두 파트, 곧 ‘목양파트’와 ‘사역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목양파트는 목자(구역장 또는 순장에 해당)와 초원지기(교구장에 해당)가 사역의 주체다.
사역파트는 안수집사(타 교단의 장로에 해당)와 사역부장이 사역의 주체인데,
안수집사회는 장로교단의 당회처럼 권징을 비롯한 교회의 제반사를 결정한다. (두 파트는 분리돼 있기 때문에 양쪽 다 사역을 맡은 사람도 있지만,
안수집사이지만 초원지기가 아닐 수도 있고 초원지기라도 안수집사가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전통적인 장로교회 조직과 다를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 목적이 효과적으로 이루지고 있는 이유는 가정교회가 기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수집사들이 교회 사역을 주도하기보다는 목양파트에 속한 목자와 초원지기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기 위해 뛰는 사역을 잘 하도록 섬기는 사역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그는 “한인 인구가 1만5천~2만 정도인 휴스턴에서 매주일 3~4명씩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생기고 있으며, 수많은 삶의 변화가 간증되고 있다”며 “튼튼한 가정교회가 세위지면 어떤 형태의 교회
조직을 도입하든지 튼튼한 교회로 세워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확신에 찬 어조로 질문에 답하던 그는 “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정교회에 대한 이론이 이미 확립돼 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결과물로서의 건강한 교회들이 많이 생겨난 이 시점에
이러한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환한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뉴스미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