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을 용서합니다. 왜냐하면 저들이 한 것이 무엇인지 진실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여러 사이트에 올라온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이 올린 글을 종합한 것임을 밝혀 둔다.

 

'틸만 에케하르트 게스케' 선교사가 운영하는 지르베출판사 사무실에서 게스케 선교사를 비롯하여 2명의 터키 목사(우르육셀,네자티아이든 목사)가 온 몸에 칼로 난도질 당하고 잘렸으며 마지막에는 목이 잘려 죽임을 당하였다.


4월19일 육셀,20일게스케,21일 네자티 목사의 장례식이 각각 자신의 고향에서 치뤄졌다.


게스케 선교사는 156군데를 칼로 난도질당하였으며 육셀 목사는 이스탄불에서 사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역을 돕고자 말라티야에 왔다가 25군데를 칼로 난도질을 당해 순교했다

그의 시신을 부검했던 의사의 소견으로, 손가락이 잘려져 있었고 등, 배, 남자의 고환, 허벅지등이 잘려지거나 크게 상했으며 식도와 기도가 절단돼 있는 상태였다.



게스케 선교사의 미망인 수잔나 선교사는 '나는 그들을 용서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백했으며 네자티 목사의 사모도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한다,그리고 용서한다 '고 TV와 신문에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였다. 


살인자들은 나이가 19-20세 정도의 어린 청년들로서 3개월전에 미리 이들을 살해하고자 출판사에 와서 '우리는 기독교인이 되고 싶다'라고하며 접근했으며 최근에는 부활절 예배에도 참석하여 선교사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범행전에 권총 쏘는 연습등을 했고 빵을 자르는 칼 5개를 샀으며 범행 당일, 먼저 게스케 선교사가 2-3시간 동안 의자에 팔과 다리가 뒤로 묶여(돼지를 묶는 방법) 칼로 156군데를 찔리며 고문을 당하고 마지막에는 목이 잘렸는데, 이 당시에는 출판사사무실 옆에는 변호사사무실도 있었고 번화가였지만 주위사람들은 대화하는 정도의 소리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 같은 교회 성도부부가 마침 출판사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그래서 전화로 육셀 목사를 찾아 대화를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육셀, 네자티 목사는 칼로 고문을 당하였지만 목이 잘리기 전이어서 생명은 살아있었다고 한다. 이 때 육셀목사의 목소리가 몹시 괴로운 상태였으며, 옆에서는 고통으로 인하여 네자티 목사의 우는 소리가 휴대폰으로 들렸다고 한다. 이것을 수상히 여긴 같은 교회 성도부부가 경찰에 연락하여 마침 순찰! 하던 경찰이 들이닥쳐 문을 열라고 할 때 이들 5명은 나머지 2명 목사의 목을 잘랐다는 것이다.


며칠 전 터키개신교협의회에서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중세시대 같은 어두움 속으로 터키는 들어갔다. 우리가 죽는다면, 그리고 죽임을 당한다면, 우리는 죽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같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터키의 영적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도 신학생 동료들이 경찰과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폭행과 멍이 들 정도의 공격을 당하였으며 계속하여 동부지방 디야르바크르 ,남부지방 아다나와 흑해지방 삼순등 여러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폭행을 당하고 교회의 유리창이 자주 돌로 인하여 깨지고 납치를 당하고 지금은 앙카라 같은 지역의 교회들은 문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등 터키는 본격적으로 사단과의 영적전쟁이 시작되었다.



▲ 선교사의 시신을 수습하여 나오는 장면 ▲ 선교사 가족들의 모습

 

 

저들을 용서합니다. 왜냐하면 저들이 한 것이 무엇인지 진실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틸만 선교사의 부인 수산나 선교사는 미살(13)과 미리암(8) 그리고 아들 누카스(11)와 함께 A TV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들을 용서합니다. 왜냐하면 저들이 한 것이 무엇인지 진실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9년 반 동안 터어키 말라트야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은 평범한 삶을 살려고 이 나라에 왔습니다. 터어키인들이 독일에 와서 회교인으로서 사는 것처럼 우리도 터어키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살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믿습니다. 저의 남편은 헛되이 죽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순교하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죽은 터키인들의 피도 헛되고 헛되게 흘려지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터어키와 말라트야를 위하여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알기를 원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들에게.


나는 남편이 말라트야에 묻혀지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가족으로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에 보내기를 원치 않습니다. 내 옆에 있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관습은 그렇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무덤에 다녀오곤 할 것입니다. 어린 딸들은 꽃을 (아빠의 무덤에) 놓아두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게 돌보기를 원할 것입니다"


이 말을 하는 그를 지켜본 많은 현지 그리스도인과 선교사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으며 그들의 신앙이 얼마나 평소에 순교신앙으로 무장되어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들과 말라트야의 공동체는 지금까지 수차례의 죽음의 협박 속에서도 조금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보여 왔다.


나는 무슬림으로 태어났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죽을 것입니다.


현지 기독교인으로 터키 현대 선교역사에 첫 순교자가 된 네자티 아이든과 우우르 육셀도 거룩한 피를 흘렸다. 그들의 시신에서도 심한 고문의 흔적과 코뼈가 부러진 것을 볼 때 오랜 시간 고문을 당한 후 참수 되어지는 끔찍한 죽음을 당했다. 잔혹한 무슬림 살해자들이 증거를 남기지 않아서 어떤 고문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말에 의하면 이슬람을 강요하고 기독교를 부인할 것을 종용하고 그들의 신앙을 조롱하는 고문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네자티 아이든(Nezati aydin 35살)은 말라트야 교회의 지도자로서 앙카라 쿨툴루쉬 교회에서 지방으로 파송한 사역자였다. 그는 1990년 대학 시절에 예수를 영접하고 이즈밀 메시야교회에서 꾸준히 성장한 모범적인 신앙인이었다 . 터키 동북부 에르주룸 출신으로 11명의 형제 중 막내로서 신앙으로 인한 심한 가정적 사회적 핍박을 이기고 꾸준히 중심을 지킨 모범적인 터키의 영적 지도자중의 하나였다.


그의 형 하템 아이든의 인터뷰 글을 참조할 때 그는 먼저 훌륭한 무슬림이었다. 코란을 암기하여 외울 수 있고 이슬람을 잘 알았다. 그러나 대학시절 현재의 아내가 된 셈사(semsa)자매가 시내버스에서 건네 준 성경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후 이즈밀의 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군대를 마친 후 그는 완전히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였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셈사와 결혼하여 한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과 함께 기독교 출판사에서 일을 하며 말라트야 공동체를 섬기고 있었다.


그의 개종 소식을 들은 가족은 그에게 여러 면에서 심한 핍박과 회유를 강요했지만 그는 그의 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무슬림으로 태어났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죽을 것입니다" 라는 편지를 보냄으로 가족들과 더 멀어졌다. 그는 무슬림 가족 가운데 태어났지만 그가 말한대로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멋진 죽음을 맞았고 그가 활동했던 이즈밀에서 많은 형제, 자매들의 눈물과 축복 속에서 장례가 치루어졌다.


나는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의 참다운 사랑을 전하다 죽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우우르 육셀(UurYksel)은 1976년 터키의 동부도시 엘라자으의 한 시골 마을의 알레비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분명하지만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말한다. 2001년 이즈밑 지방에서 전기공으로 근무할 당시 성경통신 과정으로 성경을 접하면서 조금씩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후 H.의 도움으로 이스탄불에서 보내면서 L. 교회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2004년 말라트야로 자리를 옮기면서 네자티 형제와 함께 말라트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였다. 네자티 형제의 도움으로 그는 깊은 신앙의 세계를 맛보며 매일 매일을 천국에서 사는 기쁨을 누렸다고 한다.


2005년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그의 주민등록증 종교 란에 기독교로 바꾸는 일을 시도했으며 그는 언제나 동료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의 참다운 사랑을 전하다 죽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말라트야 공동체가 여러 번의 위협과 협박 가운데 있었지만 이를 떠나지 않고 전기공으로서 출판사의 일을 하면서 충성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의 장례식은 부모님들에 의해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못한 채 자신의 고향 마을 엘라자으에서 이슬람식으로 치루어졌다.



말라트야 순교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터키 박경한 선교사)




우리는 이번 말라트야 순교사건을 보면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는 터키 선교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터키 현대 선교역사에 있어서 선교사들의 순교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이러한 순교의 피로 인해 이 땅은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는 너무나 느렸습니다. 그러다 1999년 대지진 사건이 있은 후부터 조금씩 가속도가 붙어지면서 선교의 열매들이 맺혀가기 시작했습니다.


터키 종교청의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1997년에서 2004년 사이에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종교를 바꾼 사람은 338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2004년 이후로는 실제로 종교란을 반드시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2000년에 1000명 내외의 프로테스탄트의 숫자가 현재는 4000을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은 터키 현대 교회사에서 첫 순교자가 탄생됨으로 터키 선교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터키 현지 기독교인들은 돈과 해외도피용으로 기독교를 택했다는 비난을 받아 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는 중에서도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건전하고 아름다운 신앙인으로 자라났는가를 증명해 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무장된 참된 지도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터키 선교의 부흥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성 밖에 던져지고 죽음직전의 처참함을 보면서 믿음을 갖고 전도하며 바울과 함께 끝까지 주님의 종이 되었던 디모데와 같이(딤후 3:10-11) 우리 모두 부흥의 소리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귀를 열어 밀려오는 부흥의 파도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눈을 들어 소나기를 몰고 올 구름 한 조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또한 바울 사도와 같은 주의 종이 되어야하고 틸만과 수잔나와 같은 사역자와 가정이 되어야 하며, 디모데와 같은 그리고 네자티와 우우르와 같은 위대한 주님의 종들을 길러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위해 우리가 부름을 받았습니다. 더욱 깨어 영적 전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터키 선교역사의 새로운 턴닝 포인트에 우리는 증인들로 서있습니다.


지금은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반드시 영적인 부흥이 있는 곳에는 사단의 심한 공격이 있습니다. 치열한 영적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터키 형제들이 순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허락치 않으시다가 이번 사건에서는 허락하셨습니다. 이는 때와 기한이 찼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할 일은 두려움을 박차고 담대함으로 더욱 영적 전투에 가담해야 합니다. 이제 말라트야에서부터 불씨가 붙었습니다. 이 불씨가 소멸되지 않고 더욱 활활 타오르도록 성령의 기름을 붓는 일을 해야 합니다. 기도로 전도로 사랑으로 성령의 기름을 부어야 합니다. 더욱 깨어 근신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할 때입니다.


두려움을 가진 자를 사단이 이용합니다. 살려고 하는 자는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하는 자를 하나님은 넘치는 생명으로 축복합니다. 지금은 깊숙한 곳에 숨겨 놓은 유서를 다시 한번 꺼내어 읽고 문장을 다시 한번 다듬어 보관할 때입니다. 사단과의 치열한 영적 전투는 시작되었습니다. 순교신앙으로 다시 무장할 때입니다.


거룩한 순교자들의 남은 가정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남편을 떠나보낸 두 분의 아내들의 무너져 내려가는 가슴을 붙들어 주고 더욱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게 하신 성령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조금도 흐트림 없는 언행으로 오히려 위로와 소망으로 이웃을 섬기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장례식장에서의 아름다운 간증은 세계 그리스도인들에 큰 기쁨과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모두에게 터키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였고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순결하고 고귀한 신앙은 터키 선교역사에 길이길이 남아 생명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저들을 섬겨야 합니다. 뒤에 남은 가족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틸만 형제의 담대함, 네자티 형제의 성숙함. 젊음의 나이에 불꽃같이 살다간 우우르 형제의 열정의 삶의 감동이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한 그들은 우리 신앙의 참된 선배들일 것입니다. 또한 그들과 하늘에서 만나 멋진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 우리가 한 형제자매들로서 남겨져 있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많은 위로와 섬김이 필요한 그들을 위해 우리가 늘 깨어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순교자의 가족에게 한없는 복으로 축복하실 주님으로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와 우리가 섬기는 영혼들이 성숙함에 이르도록 섬겨야 할 때입니다.


죽음의 공포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제가 있습니다. 더 격렬해진 핍박으로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이웃으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자매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분노와 증오의 칼날을 마음으로 갈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수를 갚기 위해 칼을 들고 싶은 분도 있습니다. 이 더러운 땅을 떠나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영혼들을 우리가 돌아 볼 때입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더 큰 가슴으로 위로를 전해야 할 때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을 좇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때 일수록 한 영혼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 영혼을 위해 끝없는 사랑으로 섬기는 자들이 되고자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성숙해 지고 우리가 섬기는 영혼들이 성숙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칠흑 같은 무지와 음흉한 거짓으로 가득한 이 땅을 증오하고 저주하는 자들이 아니라 악을 선으로 이기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우리를 사용하셔서 속히 이루소서라고 기도하는 성숙한 자들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2007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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