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캄보디아 이민국 경찰, 선교사 비자체크

캄보디아의 일부 현지교회 지도자들이 한국 선교사 배척운동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국 경찰들이 외국 선교사들의 비자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대부분 선교사들이 비즈니스 비자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들이 “워크퍼미션”(노동허가)없이 비즈니스 비자로 일하는 것이 불법이라며 이를 단속하게 된 것이다.

캄보디아 장로교신학교에서 1년간 단기로 영어를 가르치는 단기 선교사도 수업 중, 4명의 이민국 경찰로부터 심문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학장은 이미 두 달 전 비자와 여권을 복사해 주었는데도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대동소이하다. 태국만 여유가 있다.

선교하고 있는 나라의 정치와 사회가 불안해지면 대체로 선교사 비자를 강하게 규제하는 경향이 있다.

2. 불안한 동남아: 다음은 동남아 차례?

왜 동남아 국가들이 선교사 비자 통제를 강화하는가? 정치적으로 과거 동남아 불교국가들은 공산주의를 경험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함으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공산주의가 아니다. 공산주의란 국가가 공동으로 생산과 분배를 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를 시행하는 것은 더 이상 공산주의가 아니다. 그런데 정치와 행정은 공산주의식으로 통제와 규제와 감시가 그대로 남아있다. 일당제이거나 야당은 반대소리를 낼 수 없다.

동남아 왕정국가들은 공화제든 왕정제이든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은 ‘군부’다. 이들은 권력의 정통성이 없거니와 교육이 약하거나 서민 출신들이었다. 공산주의 창설 멤버인 호치민, 중국의 모택동, 등소평, 장쩌민 등은 프랑스에서 유학한 소위 “해외 물”을 먹은 자들이다. 그러나 현동남아 실세들은 그렇지 않다. 미얀마나 일부 국가들은 은근히 우민정책을 시행한다. 캄보디아는 장군들이 대학 세워 돈을 버는 자들도 있다. 토지 분배를 하면서 “힘센 장군들”이 땅을 많이 차지하며 군인들은 농사에 동원된다. 베트남은 대학 못가는 청년들이 군대에 가는데, 주로 국가 농장에서 일한다고 한다.

이러한 정통성을 상실한 군부정치는 감시, 억압, 외부세력 차단에 열중한다. 특히 부정부패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 대해 청년들이 서서히 눈을 뜨고 있다. 캄보디아 인터넷은 선거를 앞두고 청년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상황이 오래가면 “아랍 스프링”이 동남아에서 일어날 차례라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3.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현지인에게 이양준비 시작

캄보디아 선교적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는 지난 5월 8일 중요한 결정을 하였다. 재정은 당분간 한국 교회가 부담하지만 행정은 다 현지인들에게 이양하기로 하고 첫 졸업생 반타전도사(금년 장로교 총회시 목사 안수 받음)를 서기로 임명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서기장인데, 이 직책은 작년도 종교성에서 신학교로 인가를 받을 때 종교성이 요구한 직책으로 공산주의의 서기장에게 해당된다. 자체에서 세우지 않으면 정부가 파송할 수 있다. 동시에 8월 말 시작되는 신(新)학년도 교수 강사진 또한 과감하게 현지인에게 강의를 맡기고 한국 선교사의 수도 점차로 줄이도록 하였다. 아울러, 유치원 교사 양성 목적으로 2년 과정의 유아교육과를 두기로 하였다.

4. 캄보디아 야당지도자 한국방문: 한국 전쟁 난다고 근로자들과 철수 논의

얼마 전 캄보디아 야당지도자가 한국에 전쟁이 곧 나는데도 훈센 정부가 한국의 캄보디아 근로자 철수계획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한국을 방문, 캄보디아 근로자들 철수 계획을 논의하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훈센이 노동부를 호통쳐 노동부 장관도 한국을 방문하였다. 캄보디아는 금년 7 월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수상은 국회가 임명한다. 훈센은 다시 집권을 공언하면서 만약 여당(캄보디아 인민당)이 다수가 안 되면 우리가 그냥 물러갈 줄 아느냐며 협박적인 연설을 하였다고 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약 2만 명가량의 캄보디아 근로자들은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이다. 훈센은 1979년 베트남 정부군 10만 명을 캄보디아로 끌고 들어와서 과거 자신의 상관이었든 폴포트를 산으로 몰아내고 28세에 외무부장관이 되었고 36세이던 85년에는 수상이 되었다. 사실상 훈센이 79년부터 캄보디아를 통치한 셈이다.

5. 갈등이 고조되는 말레이시아

지난 주 일 말레이시아는 국희의원 선거를 하여 역시 연립정부의 여당 집권연합국민전선(BN)이 222석 중 133석을 승리하였다. 56년 독립이후 한 번도 정권이 바뀐 적이 없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아 안와르 이브람의 야당에게 가능성이 있는 선거라고 예상하였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안와르는 선관위와 국민전선이 선거 부정을 공모했다고 비난하며 데모를 시도하고 있으며 인구 1/4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계와 다른 야당들도 부정 선거를 규탄하고 있다.

수상으로 재임된 나지브 라작은 “중국인 쓰나미”로 고전했다고 하자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말레이시안들의 반대 쓰나미”로 이를 반박하였다. 이번 선거로 말레이시아는 종교간 갈등, 도시와 농촌간 갈등, 인종간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우려한다.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라작 정권이 수명이 길지를 두고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싱가폴 신문 9 일자는 야당 데모에 많은 대중들이 호응한다고 보도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기독교가 알라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 혹은 신을 의미한다. 이슬람교 국가의 기독교회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알라라는 용어로 많이 사용한다.

6. 말레이시아는 왜 불안을 안고 있는가?

말레이시아는 마하틸 수상 집권 이후, 경제 부흥과 함께 국가를 이슬람교화한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인종적으로 말레이시아인이 이슬람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것은 유엔헌장과 배치된다. 작년 10 월 24 일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종교문화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한 말레이시아인 변호사가 말레이시아의 이슬람교화 진행을 발표하였다. 그가 발표한 결론은 그대로 인용한다.

“보편적 가치관의 도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1980 년대 초기의 정책은 오히려 계획적으로 이슬람화를 등장시키도록 하는 기초가 되고 말았다. 이 계획들은 이슬람 표식, 상징 및 이슬람교 기관들을 세우는 것을 넘어서서 행정, 법, 구조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이슬람화하도록 발전하고 말았다. 비이슬람교 종교는 주변으로 몰아내고 비이슬람 교도들을 차별함으로 많은 문제를 일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다문화, 다원화 사회로서 이슬람교가 다른 종교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을 일으키게 한다.

이슬람화와 주변화의 이 이중 현상은 비무슬림 말레이시아인들 사이에 불안감을 야기 시켰고 이슬람교 공동체(ummah)와 그 외 말레이시아인들 사이에 괴리감을 불러 일으켰다.

역설적이지만 관용과 평화와 정의의 문명의 종교라는 이슬람교는 도리어 무슬림과 비이슬람교도들 간의 거리만을 만들었다......(중략)...... 라작 수상의 중도 이슬람교 (Islam Wasatiyah) 개념은 이슬람화와 종교자유에 부정적인 것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7. 선거로 불안한 필리핀

필리핀도 선거철이다. 필리핀은 여러 개 섬으로 이루어져있고 인구는 9 천 2 백만 명을 넘는다.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는 인구 2 천 1 백만 명으로 가난한 편이며 이슬람교도가 매우 많다. 또 이 섬에는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이슬람교 반군세력(MILF - Moro Islam Liberation Front)이 독립을 부르짖고 있어 많은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8. 과격이슬람주의자들의 무서운 데모: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서는 신성모독을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 데모를 하고 있는 과격 이슬람교 원리주의자들로 인해 나라가 시끄럽다. 최근 의류공장 붕괴로 사망자가 무려 1,000명을 넘고 부상자도 엄청나다. 여기에 이슬람교 과격주의자들의 과격한 데모로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다.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종교 문제로 인도에서 분리 독립한 나라들이다. 이슬람 국가로 독립하기 위하여 힌두교 인도로부터 독립한 것이다. 사실 이 세 나라는 종교문제로 분단한 국가들이다. 특히 신성 모독죄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의 데모의 단골메뉴이다. 코란을 찢거나 이슬람을 모욕하면 신성모독죄가 성립된다.

9. 피로 물든 파키스탄 선거

파키스탄 역시 선거 전후에 테러, 살인, 방화 등 무서운 사건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기독교 신자들은 계속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 파키스탄의 기독교 마을: 회교도들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모습 (UCA News)
지난 달 본지에서는 이슬람교 국가인 파키스탄의 라호레(Lahore)시 기독교 마을 요셉 콜로니(Joseph Colony)가 이슬람교 광신도들의 습격을 받고 폐허가 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얼마 전 파키스탄 라호레 고등법원은 그 마을을 습격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피의자 35명에 대한 보석신청을 승인했다. 당시 기독교 마을을 습격한 이슬람 교도들은 약 2,000명가량으로 예상되는데, 그들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교를 모욕했기 때문에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파괴된 가옥 178 채와 불탄 기독교 예배당 2 채를 재건해야 했다 (아시아 가톨릭 뉴스, 4월 28일자).

10. 9/11 사태 이후 미국의 고문실태?

미국의 정치적 중립 싱크탱크 기관인 Constitution Project 는 얼마 전 580 쪽 가까운 방대한 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주 내용은 9/11 사태 이후 미국의 수감자 대우현황 및 고문사례이다. 2009 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수감자 대우 현황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거부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그 때부터 이 싱크탱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이 실려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이 보고서가 잘못되었다고 부정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오바마는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보스턴 테러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11. 이란에 많은 가짜 메시야 등장

5 월초 발행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수십명에 달하는 이슬람교 가짜 메시야 문제로 이란이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까지 이란 형무소는 35 명의 가짜 메시야를 구속, 구금한 상태다. 시아파의 종말관은 12 번째 이맘이 이슬람교 천당 7 층에 있으며, 그가 세상에 내려오면 그것이 종말이라고 믿는다.

* 용어문제: 이슬람인가? 이슬람교인가?

많은 사람들은 이슬람이라는 말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식용어는 ‘이슬람’이 아닌 ‘이슬람교’이다. 이슬람 교도들이 ‘이슬람’이란 용어를 강조하는 것은 오직 이슬람만이 진리이기 때문에 많은 종교 중 하나인 이슬람교라는 표현은 부당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이슬람교’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우리도 가급적이면 이슬람교로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 일본의 경우, 항상 이슬람교라고 표현하며 무슬림 대신 이슬람 교도로 말한다. 무슬림이란 용어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식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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