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어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김윤하 목사

이탈리아 돌로미티는 알프스의 산맥 중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곳입니다.

민들레가 피고 진 후에 하얀 씨앗들이 날리는 5월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작은 산등성이를 돌아가면서 길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설렘으로 이 길을 걸어가면서, 저 모퉁이를 돌아가면 보일 그리움이 다가왔습니다.

 

오래전에 부모님을 찾아뵐 때면 해가 질 저녁 무렵에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산길을 걸어, 산모퉁이를 돌아가게 되면 언제나 설렘이었습니다.

그 길을 돌아서면 어김없이 언덕 위에 어머니의 손짓과 기다림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어디에서든 돌아가는 길이 나오면 어머니의 모습으로 마음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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