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럼에서 주도홍박사 작은교회운동을 역사적으로 조명

 

▲ 열강하는 주도홍박사 /백석대학교 교수

 2007년 5월 7일 서울영동교회당에서 열린 수도권미래교회포럼이 주최한 월요포럼에 나선 주도홍(백석대 교수) 박사는 17세기에 일어나 활동했던 네 사람의 경건운동을 살펴보면서 그러한 운동이 왜 일어났으며 영향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역사에 이런 운동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사실을 짚으면서 오늘날의 가정교회운동을 조명하여 참석한 목회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결론 부분에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만 가정교회 즉 작은교회운동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알찬 교회를 회복하고 싶은 교회의 요구에서 일어난 운동임을 자각한다면 목회자들이 고민하며 지혜로운 교회의 변화와 대처에 응답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는 푸치우스, 라바디, 운데어아익, 슈페너의 작은 교회운동을 살펴보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첫째, 두 가지 유형 Ekklesiola와 Ekklesiola in Ekklesia로 구별되는 ‘작은 교회’는 일반적으로 기성교회와의 좋은 관계를 요청하고 있다. 기성 교회와의 바람직한 조심스러운 관계 설정에서 그들의 추구를 구체화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존립 자체의 위험성에 직면할 수 있다. 조금은 다른 각도이지만, 루터의 종교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에 동참하는 거대한 교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바디의 실패는 그저 작은 교회로서 기성교회와의 관계설정에 지혜롭지 못했음을 본다.


   둘째, 작은 교회는 일반적으로 개혁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 교회 갱신과 부흥을 갈망할 때 작은 교회운동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한국의 제자훈련도 사실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부흥은 갱신과 긴밀한 동전의 양면관계에 있음을 역사는 잘 보여준다. 기성교회, 목회자에 대한 불망의 표출, 개혁정신의 발로, 새로운 교회를 향한 갈망이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대에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되는 가정교회 운동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초대교회로의 복귀를 추구한다. 성도의 순수한 공동체, 성도의 영적 코이노니아를 갈망하고 있는 성도들이라는 점이다. 큰 조직 속의 인간실존의 상실에서 작은 공동체 속의 자아를 찾으려는 동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작은 교회 가정교회가 결코 새로운 추구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미 교회사에서 나타났고 반복되고 추구되었던 교회였다. 그럼에도 ‘처음처럼’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기성교회를 향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기성교회와 가정교회는 결코 다른 교회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성교회, 대형교회가 잃어버린 교회의 성경적 추구를 새롭게 하여 지향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사실 한국교회가 하는 구역모임, 제자훈련, 큐티 모임, 여러 작은 모임들은 벌써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급격하게 가정교회 운동이 특히 유행이 빠른 한국에서 기성교회(대형 교회)를 핵분열 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 성직자의 교만과 군림(설교, 행정), 교회의 물질주의 및 세속화, 행사위주의 교회운영, 교회의 신뢰성 추락, 진정한 공동체성의 상실, 영적 안정감 상실, 교회의 들뜬 연극장 분위기, 조용한 묵상과 영적 안식에로의 갈망, 현실문제에 대안이 없는 교회, 물질적 부담, 성도들의 탈진으로 인한 여유와 안식 추구, 잃어버린 자연으로의 복귀를 원하는 마음 등이 문명주의와 현대 물질문명의 결과로서의 형성된 기성교회의 부정적 모습으로부터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주고 있다 하겠다.


그렇지만, 신앙을 지키면서 교회생활을 유지시키는 방법을 찾은 것이 가정교회, 작은 교회라 하겠다. 곧 알찬 교회를 회복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부정과 긍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고, 이에 대한 지혜로운 교회의 변화와 대처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강의내용은 미래교회포럼방에 2편으로 게재되어 있다.

 

   
▲ 사회하는 황신기 목사 /강서교회
   
▲ 기도하는 진영태 목사 /늘사랑교회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