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이사회 재정소위원회(위원장 조용근)는 7월27일 오전 10시30분 재단회의실에서 총회임원들과 총장, 병원장, 그리고 재정소위원회 이사들을 초청해서 연석회의를 개최하였다. 그 동안 부도해소문제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을 초청해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정하기 위해 시도된 자리였다. 그러나 간담회를 시작한지 3,40분도 못되어 임종수총무와 이우성부총회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해 버리는 바람에 또다시 대화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주간 전인 19일에도 연석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였으나 “주인이 머슴들 하고 무슨 대화를 하느냐”며 임 총무가 참석을 거부하는 바람에 모임 자체가 무산되어 버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임원들이 참석하겠다는 통보를 해 옴으로 대화가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였으나 끝내 무위에 그치고 만 것.

모임을 주선한 조용근 위원장(이사, 대전국세청장 역임, (주)석정 대표, 한영교회 장로)은 “임 총무의 처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부도를 푸는 것은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풀 것인지, 언제 풀어야 할 것인지, 풀었을 때 어떤 결과가 올 것인지, 또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부도만 풀면 되는 것처럼 주장하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정말 걱정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사태해결은 무망하다”고 말하고 있다. 평생 회계업무에 종사해온 전문가로서 그는 “충분한 검토 없이 부도를 풀면 앞으로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충한원장은 “모든 일은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차근차근 풀어가야 하는데, 그분은 기관장들을 교단 밖의 사람인 것처럼 몰아붙여 교단 지도자들의 감정만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임 총무 식으로 하면 정말 병원을 잃어버린다. 이 기관을 살리려면 주위에 있는 전문가들이 합리적으로 권고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편 임 총무가 자리를 떠난 후 권오정부총회장 -이한석총회장은 불참- 은  모임을 주선한 이사들에게 ‘임 총무가 지나쳤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석한 이사들 중에는 불신자들도 있었는데, “성직자가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코람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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