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 돈 갖다 준 총회임원회



   부산에서 발행되는 한국기독신문이 본 교단 총회임원들로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며 잘 부탁한다”는 명목으로 금일봉을 받았다는 보도를 하자(8월5일 자) 이를 본 독자들이 “어찌 이럴 수 있느냐?”며 분노하고 있다.

   한국기독신문은 지난 신문에서 총회임원들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한 일에 대해 가십란에서 비난성 보도를 한 적이 있다. 교회들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모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은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이냐고 보도했었다.

   그리고 그 기사는, 여행비에 대해서도 공금을 사용한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라도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동일자 신문에 이한석 총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한 일도 있다. 총회가 가까워 오는데, 총회개회 시에 자신 때문에 작년처럼 불미스런 일이 재발할 위험이 있어 사표내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임원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의논한 후 강력히 항의키로 하고, 이를 위해 부총회장 권오정 목사, 이우성 장로,  임종수 총무 그리고 회계 우병주 장로를 위원으로 선정하였다. 위 네 임원들은 부산 아리랑호텔에서 한국기독신문 사장을 만나 항의(?)하고 “잘 부탁한다”며 돈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 보도를 접한 독자들은 “어떻게 총회임원들이 공식적으로 언론기관에다 잘 부탁한다는 희한한(?) 명목으로 돈을 줄 수 있느냐?”며 분노하고 있다. 또 “금일봉”의 액수와 출처에 대해서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임원회 결의로 임원들이 언론사 사장을 만나 준 돈이니 개인적인 돈은 아니었을 것인데, 과연 “그 돈이 무슨 돈이냐?”는 것이다. 모 장로는 “나라는 온통 수재로 난리를 겪고 있고, 교단은 정상화를 위한 모금으로 야단인 마당에 임원회가 무슨 생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거기다 언론사에 금일봉을 주다니....참으로 기가 막히고 낯부끄럽다”며 탄식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그동안 고신 총회 임원회의 대변지인양 보도해오던 한국기독신문이 갑자기 논조를 바꾼 것에 대해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 총회장과 임원들의 모습에서, 일반인은 멀리서 보아 그냥 넘기고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도무지 그냥 넘길 수 없는, 고신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내게 할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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