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환희교회 최홍종 장로의 작품이다.
 

이 꼬마의 손짓을 보세요   /글 최홍종 장로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는 항상 새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
날씨가 따뜻하면 비둘기가 많이 모이고, 조금 추워지면 갈매기가 백사장을 차지한다.
이런 해운대 백사장에 소풍 나온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갈매기는 온통 정신이 팔린다.
갈매기는 바닷가에서 물고기 사냥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날씨가 점차 추워지면

백사장에서 햇볕을 쬐며 쉬다가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따라 신속하게 이동한다.


한편 비둘기는 백사장 바닥에 던져주는 새우깡을 주워 먹기 위해서 사람주변을 아장아장 걷다가

먹이가 던져지면 파르르 예쁘게 날아오르고 얌전히 주워 먹는다.
그러나 갈매기는 그 모습이 한결 역동적이고 동작이 기민하고 심지어 사람의 손에 쥔 먹이를

낚아 채기도 하고 사람에게 막 달려들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대단히 멋지고 아름다워 보여서 사람들은 사진을 많이 찍는다.
지금은 아직 추운 계절이 아니어서 비둘기들이 사람주변에 옹기종기 모여들어 먹이를 기다린다,

 

사진은 딸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가 딸과 함께 열심히 비둘기를 놀려 먹는 장면이다.
꼬마의 빈손을 바라보며 그 주위를 맴도는 비둘기의 애처로운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다.
그것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러나 우리들은 빈 손뿐인 세상 손짓에 따라 세월을 허송할 것이 아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손짓을 보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현명한 삶인지 저 아이의 손짓을 보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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