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간, 캄보디아는 프춤번(PuchumBen)으로 공휴일이다. 프춤번은 한국식의 추석이다. 절에 가서 조상제사를 지내는 주간이다. 프춤번 기간 동안 캄보디아 사람들은 일주일간 7개의 절을 다니며 조상들에게 음식을 바친다. 죽은 조상을 위해 공양을 잘하면 신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악신을 맞이하게 된다고 믿는다. 참으로 안타깝다.

1. 신학적 혼합주의와 내부자 운동

현대 복음주의는 신학적으로 매우 다양하다. 신학적인 근본주의(원리주의)에서 소위 신()복음주의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불행히도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에서 양극화되고야 말았다. 전통적인 전략을 고수하는 복음주의로부터 신학적 타협을 시도하는 소위 내부자 운동까지 간극이 실로 엄청나다. 내부자 운동(The Insider Movement)이란 무슬림들에게 전도할 때 삼위일체’, ‘성부 하나님’, ‘하나님 아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코란에 나오는 이사(예수님, عليه وسلم ’)를 접촉점으로 코란을 이용, 더 나아가 성경과 코란의 조화를 시도한다. 심지어 개종한 무슬림은 개종 사실을 숨기고 모스크에 참여하고 무슬림 커뮤니티에 그대로 남아있을 것을 주장한다. 현재 한국 교회의 상당수 선교 단체가 이 운동을 지지하고 실천한다.

필자는 과거 맥가브란 박사에게서 선교를 배웠다. 맥가브란 박사는 개종자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신자의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는 집단개종선교전략을 가르쳤다. 한 부족이나 공동체 전체가 신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당시 그가 가르친 것은 결코 신학적 혼합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무슬림 선교에 있어 화두가 되고 있는 크리스람(Chrislam)”은 분명 기독교와 이슬람을 조화시키는 '신학적 혼합주의'이다. 사무엘 헌팅톤의 제자이자 반이슬람 운동을 하고 있는 조슈아 링겔(Joshua Lingel)의 무슬림세계선교학교 운동은 크리스람을 거부한다. 그가 저술한 저서 크리스람(Chrislam)”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밝히는 무슬림 전도를 강조한다. 본서는 서론에서 정통 기독교 입장에서의 이슬람교를 설명한다. (아래 내용이 공격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본서는 아래의 주제들을 아주 선명하게 설명하고 있다.(현재 종교문화연구소에서 본서를 번역 중에 있다.)

우리는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슬람은 ??(알라)과 거짓 예언자(무함마드)와 거짓 성경(코란)의 가짜 종교이다. 

코란의 알라는 알려지지 않았고 알 수도 없다. 알라는 직접 사람에게 말한 적이 없다. 알라는 천사와 사자(messengers)와 책을 사람에게 보내어 알라의 뜻과 율법(샤리아)에 복종하라고 한다. 알라는 초월적 존재로 내재하지 않는다. 알라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신으로, 인격적으로 인간에게 계시하지 않았다. 알라는 자신에 대하여는 어느 것도 계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의지()만을 계시하였다. 그 뜻은 곧 이슬람이 인류(그의 친구들인 무슬림)를 위한 선택된 종교라는 것이다. 그러나 알라를 따르지 않는 자들(그의 적인 비무슬림)은 예외이다. 알라와 무슬림의 관계는 마치 주인과 종의 관계와 같다. 또한 그의 백성과 인격적 관계나 언약의 관계가 결코 아니며, 아버지와 아들, 혹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도성인신(道成人身)의 구세주도, 죄인들을 위하여 대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과의 관계도 아니다.

무함마드는 거짓 선지자이다. 그는 성부, 성자, 십자가, 부활, 삼위일체를 부인하며, 기독교의 다른 교리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크리스천들은 무함마드를 선지자로 인정할 수 없다.

크리스천들은 스스로를 무슬림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이슬람은 무슬림을 알라와 알라의 선지자인 무함마드에게 복종하는 자로 정의한다. 무슬림은 크리스천이 될 수 없으며 크리스천은 무슬림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무슬림의 실천과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샤하다(Shahada)는 무슬림의 신앙고백이다. 알라 외에는 다른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메신저)이다.” 크리스천은 이 신앙고백을 할 수 없고 예수님께만 충성하거나 아니면 역사적인 기독교에 충실해야 한다.

크리스천들은 모스크에 참석하거나 메카를 향하여 기도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이 이슬람의 의식은 이슬람의 선지자가 신이 규정한 예배의식이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선교사들은 이슬람에서 개종한자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크리스천들은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에게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스스로를 무슬림으로 부르고, 모스크에 참석하여 신앙고백을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새 신자들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도록 제자훈련을 하고 이전의 종교에서 멀리 떠나도록 해야 한다.

헬라어와 히브리어의 성자(Son),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 인자(Son of Man), 성부(Father)를 정확하게 번역하지 않고 도리어 이 용어를 오해하게 하는 성경번역을 해서는 안 된다.

크리스천들은 코란을 성경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에 대한 진리는 성경에서 발견된다. 코란이 말하는 예수는 신빙성이 없으며, 불확실하며, 도리어 혼돈을 일으킨다코란을 재해석하여 기독교화하려는 시도는 복음화에 적절하지 않다.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의 몸에 가입하는 것이다 (고전12:12-14, 4:4). 크리스천들은 유형적 교회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12: 4-6 고전10:17 12:25). 신자개인들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제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부자 운동은 자신들을 유형적인 지역교회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도리어 교회에 가입하는 것을 가로 막는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로서의 성장이 제한된다. 

2. 알 샤바브의 폭격을 맞은 케냐

1) 테러 주범: 알 샤바브

921,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케이트 쇼핑센터에 총격 테러 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최소 6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여전히 40여명은 실종상태이다. 해당 쇼핑센터는 유대인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외국인과 케냐 부유층들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다.

▲ 쇼핑몰에서 밖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왼쪽) / 쇼핑몰 앞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오른쪽)(Telegraph)

금번 테러 사건을 주도한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를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로 바꾼다는 목표 아래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이다. 조직원은 총 3,0007,000명 정도이며 자폭테러와 동영상을 이용한 선전, 해외 조직원 모집 등 알 카에다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 카에다의 지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수단 출신 목사에 의하면 북아프리카에서 테러 행위를 일삼고 있는 알 카에다의 지부격인 알 샤바브의 운영 자금이 사우디 아라비아로 부터 오는 것이라고 한다. 사우디는 자국 내에서는 알 카에다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쫒아내면서 나라 밖의 알 카에다에 대해서는 자금을 제공하는 이중성을 드러낸다.

2) 테러이유: 소말리아 침략을 지지한 케냐에 대한 보복

얄 샤바브는 2011년 소말리아에 파견된 케냐에 대한 보복과 케냐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며 금번 테러를 감행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케냐군이 소말리아 파병 기간 동안 나쁜 짓을 많이 했다고 한다.) 얄 샤바브는 케냐 군의 즉각 철군이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 테러를 일으키겠다고 협박했다. 사실상, 금번 쇼핑몰 테러가 있기 전에도 테러 위험 경보가 작동되었었다.

3) "외국인들은 합법적 살해 대상"

AFP 통신에 따르면 테러 직후, 알 샤바브의 최고지도자인 아흐메디 압디 고다네는 급진 이슬람주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나이로비 대량학살은 서방 국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또한 AP 통신은 "케냐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우리에게 합법적인 살해 대상"이라는 내용으로 알 샤바브가 보내온 이메일을 공개, 보도했다. 알 샤바브 측은 테러 공격 당시 무슬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꼼꼼한 과정을 거쳤고 그들의 공격 대상이 불신자와 침략자, 그리고 이들과 연합하는 배신자들임을 명확히 했다.

4) 런던 지하철 테러범의 아내(White Widow)가 케냐 쇼핑몰 테러의 주범?

한때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던 '화이트위도우(White Widow)' 영국 여성 서맨사 루스웨이트의 개입 여부와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그녀는 15살에 이슬람으로 개종해 런던 지하철 자폭 테러범인 저메인 린지의 아내이다. 21일 시작된 테러는 24(현지시간) 케냐 보안군에 의해 모두 진압되었고 인터폴과 케냐 정부의 공조 속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5) 진화하는 알 카에다 vs 대책없는 미국

알카에다는 케냐 쇼핑몰 테러 뿐 아니라 시리아 내전에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 시리아 반군에 합류한 수백 명의 유럽 젊은이들은 이슬람 성전주의에 빠진 자들이다.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란 젊은 백인들이 서구문명과 자본주의에 대한 거부의 몸짓으로 무기를 들고 각국으로 흩어져 기성 권위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직원을 얻은 알카에다와 세포 조직들은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70여 개국에 산재하며 끊임없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미국의 테러 억제능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인식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전방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경찰국가를 자처했던 미국과 서방은 빈 라덴의 망령에서 대책없이 서 있다.

3. 케냐 테러에 놀란 영국, 학교 내 이슬람 과격주의에 선전 포고

영국은 이슬람권 밀집 지역 학교 내 청소년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반서방문화와 무장투쟁을 선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활동을 감시, 척결하는 임무의 대테러 전담팀을 설치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전했다.

4.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박수(?) 받은 시리아 외무부 장관

왈리드 알 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930일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박수를 받았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여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는 시리아. 그러나 그의 연설이 설득력 있어보였던 것일까?

930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 요약하면

1. 시리아는 내전(civil war)이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이다. 83개 국가에서 알 카에다 테러분자들이 시리아로 몰려왔다.

2. 화약무기는 이웃국가들이 알 카에다에게 제공했다.

3. 테러리스트들은 교회를 파괴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잔인하게 죽였다.

4. 유엔은 화약무기 조사를 마치지 않았다. 시리아는 유엔결의를 존중한다.

5. 이스라엘은 67년 시리아의 영토 골란고원을 점령하였다. 돌려주어야 한다.

6. 이스라엘은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해야 한다.

시리아 외무장관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인간 심장을 먹고 살아 있는 사람의 신체를 훼손해 사지를 가족들에게 보내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 세력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 이번 전쟁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5. 연이은 테러로 신음하는 세계

1) 폭탄테러 속 파키스탄 / 강진 속 파키스탄

▲ 자살폭탄테러로 부상당한 성도를 옮기는 올세인츠교회 교인들 / 차량 폭탄테러로 부서진 페샤와르 (UCA News)

자살폭탄테러로 부상당한 성도를 옮기는 올세인츠교회 교인들 / 차량 폭탄테러로 부서진 페샤와르 (UCA News) 922일 파키스탄 북서부의 페샤와르의 올 세인츠 교회(All Saints Chirch) 교회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80여 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 테러범은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6백명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테러는 탈레반의 분파인 '잔둘라'에 의해 자행 되었으며 이번 공격이 미국 무인기 공격에 대한 보복이며 미국을 상대로 무인기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올 세인츠 교회는 평소 무슬림들과의 공존에 관심을 갖는 교회였다. 전체 인구 19천만명 중 1.6%에 해당하는 기독교인들은 이번 테러를 규탄하며 전국적인 집회를 열고 있다.

AFP 통신은 테러 발생 3일 뒤인 25,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한 600여명의 시위자들로 도로가 통제되었고, 국회 밖에는 2천여 명의 시위대가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기독교 지도자들은 시위자들을 향해 공격적인 모든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929일 또다시 자동차 폭탄테러가 발생하며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 운집한 시위대를 저지하는 정부군 (UCA News) / 보호를 요청하는 기독교인 (The Guardian)

924, 파키스탄 남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3백여 명의 숨지고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구호물자의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높이 12미터, 너비 30미터, 길이 100미터에 달하는 ''이 생겼는데 이는 바닷속 진흙화산이 많든 진흙섬으로 분석된다.

2) 이라크 바그다드 연쇄폭탄테러

930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연쇄폭탄테러 공격으로 42명이 숨지고 156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은 바그다드 내 이슬람 시아파 밀집 거주 지역을 겨냥한 수니파의 소행이다.

3) 필리핀 남부 유혈 사태 종식... 사망자는 200여명

▲ 이슬람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삼보앙가로진입하는 필리핀 정부군. 지난 3주간 해당지역은 악몽 그 자체였다 (UCA News)
이슬람원리주의집단의 주거주지역인 필리핀 남부에서 3주간 벌어졌던 정부군 - 이슬람반군과의 유혈 사태가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채 마무리되었다. 이 사태로 해당 지역인 삼보앙가 전체 인구의 10%11만명이 피난길에 오르고 가옥 1만 채가 전소됐다. 해당 사건은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의 집중보도로 축소, 보도되었으나 아시아 원리주의 이슬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심각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4)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기숙사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

알 카에다 연계단체인 자생 이슬람 테러 단체 보코하람이 929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다마투루 인근의 한 학교 기숙사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40여명이 사망했다. '서구식 교육을 반대한다'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지난 7월에도 요베주의 한 마을 학교 기숙사에 폭탄을 던져 40여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6. 이슬람의 반대에도 결국 치러진 인니 발리의 2013 미스월드 선발대회.

일부 무슬림들은 "이슬람식 미인대회"를 치렀다고도 평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013 미스월드 선발대회가 열렸다. 많은 이슬람 과격단체가 인근 사원에서 대회를 반대하며 기도회와 시위를 벌이는 탓에 경찰이 동원된 가운데 대회가 진행되었다. 이슬람 과격단체들은 여성의 몸을 드러내는 천박한 미인대회를 포르노에 비유하며 반대를 퍼부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런 정서와 반발을 고려해 선발대회 중 해변 비키니 행진을 없애고 참가자 전원에게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사롱'을 입게하여 이슬람주의자들의 반발을 잠재웠다. 또한 기존에 예정되었던 결선 장소가 아닌 발리로 장소를 변경했는데 발리라는 지역의 국제적 인지도와 발리 거주 주민의 85% 이상이 힌두교 신자들인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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