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임 총무 발언 파장



   임종수 교단총무가 전국장로회연합회 수련회에서 행한 발언이 계속 파장을 일으키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임 총무는 수련회에 참석하여 인사를 하면서 “이사장, 총장, 병원장이 협조하지 않으므로 학교법인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교단집행부는 “기관장들의 교단 이념과 기업에 대한 기독인의 자세를 문제 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총회집행부는 교육부에 정상화 방안을 이미 제출해 놓고 있으나 병원의 집행부가 교육부를 찾아 정상화를 반대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의 기관장들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교단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총회 목사 장로들이 그들을 옹호하고 박수하며 치하하고 있는, 어쩌면 사사시대와 같은 형편”이라고 덧붙였었다.

   임 총무의 발언이후 현장의 분위기는 어수선했으며, 일부 성급한 장로들은 사과를 요구하고, 당장 임 총무의 퇴진운동을 해야 한다며 흥분하기까지 했다는 소식이다. A장로는 “그야말로 임 총무가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 저런 사람은 하루속히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B장로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교단이 임 총무 손에서 놀아나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했다. 원로 중의 한 분인 C목사는 전화로 “임 총무 식으로 하다간 될 일도 안 된다. 정상화의 중심이 되어야 할 기관장들을 적으로 몰면서 무슨 정상화를 한다는 말이냐? 서로 물러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임 총무가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D목사는 “교단의 불행이다. 어쩌다가 저런 사람이 총무가 돼서....”라며 말을 흐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성수 총장은 “이충한 원장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병원장으로 취임한지 일년도 안 되는데, 괄목할만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사람을 세워놓고 흔드는 것은 신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교단이 단합해서 기관장들을 지원해 주면 1-2년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하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임 총무의 발의로 이미 1-2개월 전에 교육인적자원부에 이충한 원장과 이우준 이사장의 해임을 건의하여 당국으로부터 빈축을 산 일도 있다. 당국자는 “임 총무는 자신도 임시이사인데, 임시이사끼리 싸우면 어쩌겠다는 말이냐?”고 안타까워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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