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회장로회와 성경적교회발전포럼이 공동주최하여.....

 

▲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한 방청객들

2007년 6월 4일 오후 7시, 부산 삼일교회당에서는 부산장로회(회장: 조창희장로)와 성경적발전연구포럼(상임운영위원장:김영수장로)이 공동 주최한 ‘가정교회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라는 주제의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박은조 목사(분당샘물교회), 허순길 박사(전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변종길 박사(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나서서 심도 있는 주장들을 펼쳤다. 이날 삼일교회당에는 괸심있는 분들이 대거 참석하였는데 약 100여명에 이른 목회자들과 장로들 그리고 평신도들이 참석하여 가정교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 첫 발제에 나선 박은조 목사 /분당샘물교회 담임

첫 번째 강사로 단상에 오른 박은조 목사는 샘물교회의 가정교회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배포된 인쇄물에 질의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된 부분을 바로 잡으면서 자신은 회중교회적 가정교회를 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는데 시간을 할애 하였다. 박목사는 차용이라는 단어를 써서 휴스턴에 있는 서울침례교회의 최영기 목사의 가정교회를 그대로 베껴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장점을 차용하여 적용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기에 가정교회에서의 성찬예식을 실시하는 것 등, 장로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은 일체 하지 않음을 해명하면서 특히 L목사에 관한 건도 미래교회포럼에서 한 번도 강사로 초청하지 않았으며, L목사가 종려주일에 각 가정교회에서 성찬을 행한 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을 밝히고 샘물교회가 왜 가정교회를 하기에 이르렀고 이제 막 시작했지만 가정교회의 유익한 점이 무엇인가를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박은조 목사는 신학교 졸업 후 목회 일선에서 강해설교, 제자훈련을 통한 말씀무장에 주력했지만 늘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점들로 인해 씨름해 왔다고 토로하면서 샘물교회를 개척하고 7년이 지난 후 중직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어떻게 하면 가장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갈 것인가를 토론하면서 샘물교회가 건강해 지기 위하여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하는데 하나는 소그룹 사역의 활성화와 다른 하나는 소그룹 사역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이 좀 더 헌신해야 하겠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소그룹들을 생각하다가 가정교회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목회자가 1년을 연구하며 준비하였고 다음 해 1년은 교회가 준비하는 것으로 2년을 준비 한 뒤에 비로소 올해 들어 전격 실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목자를 세우는데 아무에게도 권면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원하는 사람을 세우기로 당회가 결정하였는데 약 450여명이 지원을 하였고 이 중 350명을 목자로 세웠다는 것이다.


가정교회가 시작한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 성과는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지만 년 초에 기존 신자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음에도 불신자가 전도되어 등록한 것이 1-3월 통계에서 50명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이 3개월간의 통계는 지난 1년간 전도된 80명에 비하면 엄청난 수확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박은조 목사는 샘물교회를 1.가정의 복음화. 2.불신자 구원. 3.건강한 교회로 그 목표를 세웠는데 가정교회가 이를 잘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 두번째 발제를 한 허순길 박사 /전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두 번째 강사로 등단한 허순길 박사는 개혁주의 신학자로서 예리한 분석과 함께 가정교회를 비판해 나가기 시작했다. 허순길 박사는 들어가는 말에서 오늘의 고신 교회를 한마디로 정체성(장로교로서의)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한 뒤 상당수 지도자들이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을 비판 하면서도 스스로 거기에 휩쓸리고 있음을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 신앙고백, 교회정치, 예배모범 등을 귀중히 여기지 않고 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들을 아무런 검증도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가정교회인데 가정교회는 그 출처가 침례교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장로교와 침례교의 다른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데 크게 구별하여 말하자면


첫째는 우리는 믿는 자의 모임을 교회라 부른다면 저들은 중생자의 모임이 교회라고 하는 정의부터가 다르고(즉 개인의 체험을 강조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둘째, 장로교는 세례를 실시하지만 저들은 침례를 고집하고(유아세례 부정)

셋째, 장로교는 하나님의 절대주권 사상과 무조건적 선택을 주장하는 반면 저들은 믿을 자를 아시고 선택하셨다는 아르미니안주의(arminianism)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평신도가 목회자에게 안수하고 세례를 베풀고 성찬식을 거행하는 일을 하는데 오늘날 가정교회가 그런 형태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허순길 박사는 가정교회운동이 개혁주의와 거리가 먼 몇 가지 사실을 이렇게 규정하였다.


첫째, 가정교회운동은 하나님이 제시하신 객관적인 말씀보다는 인간의 개인적인 체험과 교제를 우위에 둔다는 점이다.


둘째, 가정교회운동에서 평신도 목회를 주장하는 것도 개혁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셋쩨, 가정교회운동에서는 언약의 자녀들에 대하여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결론으로 생동적인 교회를 회복하는 길은


첫 번째는 개혁주의 장로교의 실상을 극복하는 데 있다. 장로직에 대한 성경적인 재조명과 장로직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장로직은 명예직이 아니라 목사를 도와 함께 목회를 하는 목자직인데 이를 활성화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집사(권사)로 하여금 집사 직무를 성경적으로 제대로 이행하게 하여 교회생활을 활성화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일반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신자의 직분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하여 일반 신자들의 생활이 활성화 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허순길 박사는 가정교회의 유익한 점을 우리가 도입하수는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를 “여호와 증인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는 만큼 장점을 가져올 수는 있으되 새로운 것을 가져 올 때는 노회나 총회를 거쳐 합의된 것을 시행함이 옳다”고 분명히 잘라 말했다.



▲ 세번째 주제발표를 하는 변종길 박사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세 번째 강사로 나선 변종길 박사는 장로교회에 몸담고 있는 우리는 장로회 정치가 가장 좋은 정치 형태이며 또한 성경적인 정치 형태라고 믿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올바르게 운영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의 장로교도 초기의 아름다운 정통에서 벗어나 일부 부작용들이 나타고 있다고 예리하게 지적하였다.


변종길 박사는 더 나아가 한국 장로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장로가 당회에서 결정만 하고 봉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질책하고 치리만 하고 교육과 심방(돌봄)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장로의 직무를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변종길 박사는 가정교회의 문제점을


1, 교회 안의 교회: 신약 성경의 가정교회는 성도의 가정에서 교회가 모였다는 의미에서이기에 최영기 목사의 가정교회와는 많이 다르다.


2. 공예배의 말씀의 약화


3. 장로의 기능 약화


4. 세례와 성찬과 권징의 경시


5. 재정 운용의 문제


6. 교회분열의 위험: 은혜로울 때, 목회자가 교회를 잘 통솔해 나갈 때는 문제가 없지만 교회에 시험이 오고 문제가 생기면 쉽게 분열해 나갈 수 있도록 구조가 되어있다.


7. 독재 정치의 위험: 목자를 누가 임명하는 가에 따라 독재 정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종길 박사 역시 결론은 개혁주의 장로교는 장로 직분의 회복과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 질의자
   
▲ 질의자
   
▲ 질의자
   
▲ 질의자

 

 

기자는 이런 토론회를 계속 참석하면서 가정교회의 과제들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몇 가지를 우선 제시해 본다면


1. 가정교회 사역자들이 최영기 목사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

2. 최영기 목사의 가정교회가 아닌 장로교 정치에서의 가정교회를 재정립하는 것.

3. 용어 사용의 적절성에 대한 합의.

4. 포럼이나 세미나 등을 거치면서 노회나 총회에 연구기관을 두어 가정교회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여 모든 회원이 받아들이는 일.

5. 기존 실시하고 있는 교회들에 대해서는 노회가 장로교 정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일.

6. 이를 대립식의 극단적인 정치쟁점화 시키는 일을 지양하고 발전적인 수용을 하여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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