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건 선교사 kpm 본부장

제가 사역하던 파라과이는 사계절이 있긴 하지만 명색만 사계절이지 잠깐 추워지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더운 날들이 계속 됩니다. 그래서 나뭇잎들은 한국에서 보는 아름답고 영롱한 오색 빛깔의 단풍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저 늘 푸르다가 겨울이 되면 녹색 잎 그대로 땅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느끼는 사계절은 얼마나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인지 모릅니다. 온 산야가 오색 빛깔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잎처럼 저물어가는 인생도 이렇게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며 거리를 온통 황금빛으로 수놓고 있습니다. 떠나는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만추의 계절입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하여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가을이 점점 지나가고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 12일 선교축제주일 행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선교축제 프로그램을 알리지 않아도 거의 모든 교회가 알고 신청을 해 옵니다. 지난 20일에는 논산제일교회(김동수 목사), 27일에는 진해풍성한교회(안길동 목사), 113일에는 부산북교회(조서구 목사)에서 선교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중산층 이상의 도시교회 가운데 비교적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들이 더 열심히 잘 하기 위해서 선교축제를 요청해 왔는데 이제는 농어촌의 규모가 작은 교회도 신청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본부 선교사 부부와 안식년을 맞이하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투입되어 섬기는 이 프로그램은 초청하기를 원하는 교회는 숙식만 제공하면 되고 사례금이나 교통비는 일체 받지 않습니다. 다만 KPM 선교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는 KPM 패밀리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에 한하여 커피 한 잔 값인 월 5,000원씩 자동이체로 후원해 주시면 됩니다. 그것은 KPM 선교전략기금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선교축제를 원하시는 교회는 미리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 010-4715-6594 훈련원 총무 김삼성 선교사)

 

* 해외 선교지를 잘 다녀왔습니다 *

지난 달 11~14일에 일본 삿뽀로 성서교회(박영기 선교사)에서 교회설립 20주년 기념 선교대회를 가졌습니다. 후원교회인 꿈이있는교회(황선일 목사), 사상교회(박흥석 목사), 시온성교회(이성구 목사)가 담임목사를 포함한 사절단을 파송하여 축하했습니다. 18~21에는 대만에서 고신총회대만교회설립 50주년 기념예배 및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영진 선교사를 교단 제1호 선교사로 파송하여 씨를 뿌린지 50년 만에 세워진 신죽교회, 죽동교회 등 12교회가 우리 교단에 감사하여 가진 행사입니다. 특이한 것은 대만교회가 그동안 대만선교를 위해 수고하신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항공비와 부총회장, 사무총장, 선교위원장, 본부장, 김흥석 목사를 비롯하여 고신권사합창단, 광주여전도회성가단 등 거의 100명이 넘는 손님들의 숙식을 모두 제공했다는 사실입니다. 24~28일에는 고신 인도네시아 선교 3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김종국 선교사가 인도네시아에 도착한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선교본부에서는 선교위원장, 본부장이, 지난 30년간 후원한 서울중앙교회(김진영 목사)에서 담임목사를 포함한 사절단이 방문하여 축하했습니다.

 

* 집행위원회 수련회 *

매년 총회를 마치고 새 집행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앞으로 1년간 일하실 분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1031~111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화콘도와 부산소명교회(조영호 목사)에서 가졌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모인 63-1차 집행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했습니다. 1) 선교사 재파송 심의: 김주만. 박경화 부부(태국), 최광석 김말손 부부(필리핀), 정양오 김명애 부부(남아공)의 재파송을 허락 2) 박진태. 김영신 부부를 KPM 선교사로 허입하고 메콩 지역선교부 소속으로 파송함 3) 김은찬 김성숙 부부(방글라데시)는 행정내규 제213항에 의거하여 KPM 선교사직에서 해임하도록 하며 사역의 이양과 적자재정에 관하여는 본부에 일임하도록 함 4) 김평화. 최온유 부부(A)를 본부 행정담당 총무로 임명함 5) 이수연씨(페루 2), 임동준씨(이스라엘 1)의 단기선교사를 허락함 6) 정명섭 선교사(앙골라)의 우물사역과 도서관 건축 허락 청원은 삼성중공업의 재정 지원을 조건으로 허락하기로 함 7) 여성사역자들이 내년에 가질 예정인 스페인에서 치유와 회복을 위한 모임을 허락하기로 하였습니다.

 

* 노회 선교부장 12일 리트릿 *

11~12일까지 12일간 선교센터에서 노회 선교부장 모임을 가졌습니다. 고신총회선교위원회(KPM)는 우리 교단 1,776개 교회의 선교를 총회로부터 위임받은 기관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 KPM을 통한 교단선교에 동참하고 있는 교회는 934개 교회로서 전체의 52.6%입니다. 또한 전혀 교단 선교에 동참하지 않는 교회가 842개 교회로서 전체의 47.4%입니다. 물론 비율로 보면 한국 전체 교단에서 단연 1위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교단 전체 교회 모두가 교단 선교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 62회 총회에서는 교단 선교 창구 일원화를 결정했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올해 들어서 두 번째로 노회선교부장들을 모시고 12일의 모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교회는 개체교회, 노회교회, 총회교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교의 주체가 교회라면 교회가 선교를 바르게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도할 책임이 노회에 있고 또 총회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개교회적으로 선교를 하고 있고 전체 교단 교회 가운데 절반 정도는 총회선교위원회를 통해서 도움과 지도를 받으며 선교를 하고 있지만 정작 개교회와 총회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을 하는 노회의 역할은 아직도 미약합니다. 지역교회들을 효과적으로 잘 묶어서 선교동력화 시킬 수 있는 것이 노회 선교부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모임을 통해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노회 선교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노회 선교부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 만남과 떠남 *

세상의 이치도 만나면 헤어지고 또 다른 만남이 이루어지는 법인데 선교사역에 있어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평생을 선교하며 사시던 선교사들이 정년으로 은퇴하고 떠나십니다. 지난 10일에는 A국에서 자비량 선교사로 사역하셨던 오수근. 하순진 선교사가 본교회인 안양일심교회에서 장로직과 권사직을 함께 내려놓고 아름다운 은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123일에는 대전선교센터에서 김형규. 김영애 선교사(남아공), 류영기. 윤혜자 선교사(일 본)의 은퇴식이 있을 예정이며 연말까지 성선호. 박혜성 선교사(캄보디아), 김윤탁. 이춘순 선교사(캄보디아)가 이어서 은퇴하게 됩니다. 이들의 수고와 헌신을 주께서 기억해 주시고 남은 삶도 은퇴 이후가 더 아름답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떠나는 분들도 있지만 KPM 선교사로 지원하여 이 길을 함께 가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내년 3월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58OTC 후보생을 선발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들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사 후보생이 선발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목사님의 가정과 목회에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 채우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1112

KPM 본부장 이 정 건 선교사 드림

jeongeon55@hanmail.net

010-2689-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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