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이사회의 불법 속에 태어난 고려신학대학, 6억이 180억 원으로 불어나 결국 복음병원의 부도 초래와 그래서 고려학원의 관선이사회 파송 원인이 되었던 엄청난 부정횡령 등, 8계명과 9계명의 죄악을 공적으로 회개해야 고신이 산다고 외친 미래교회포럼은 이후 고려학원이 살아남을 길에 대한 대안을 찾는 발제를 계속하여 고려학원은 특성화가 대안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미래교회포럼의 셋째 날, 이성구 박사(시온성교회, 전고려신학대학원 교수)와 김순성 박사(고려신학대학원장)는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의 관계연구’ ‘고려신학대학원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섰고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특성화가 대안이라는 점을 인식하였다.

▲ 이성구 박사는 교회가 수익 병원과 대학을 운영할 수 있는가를 먼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수익 병원과 대학을 운영할 수 있는가를 먼저 답해야 한다.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의 관계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이성구 박사는 우선 이 학교들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8천여개 교회의 통합, 12,000여개 교회의 합동에 비하면 1,800여개 교회의 고신은 작은 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대형교단 못지않게 종합대학교, 대학병원, 선교센터건물, 고려신학대학원 건물, 서울의 총회본부건물 등 필요한 하드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다. 대학, 신대원, 병원은 처음엔 하나에서 시작하여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발전해 왔는데 규모가 커지다보니 이전과는 다른 역학관계가 보이게 된 것이다.

고려신학교는 1946년 진해하기신학강좌로 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개교할 당시는 본과 3, 예과 2, 별과 3년의 학제로 시작하였다. 예과는 2년이지만 대학부 과정이었다. 고려신학교 당시는 신학본과가 중심이었고, 고려신학대학의 초창기에는 신학과가 중심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학과가 증설되면서 신학과는 여러 학과들 중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신대학교의 체제 하에서는 대학이 중심이 되고 고려신학은 변방으로 물러나 있는 격이 되고 말았다.

교단은 대학교육 기관과 목회자양성교육기관을 동시에 갖게 되었고 복음병원을 기반으로 고신대 의과대학이 설치되면서 고신교회는 끊임없는 분쟁에 휩싸였다. 사조이사회 사건, 대학 명칭 무단 사용, 대규모 부정입학사건, 병원장 임기연장 시도사건, 신학대학원 운동장을 병원 주차장으로 만들려는 시도, 김해복음병원 사건, 복음병원 부도 사건 등 걷잡을 수 없는 소요에 고신교회가 몸살을 앓았다.

우리는 2003년 불신자 이사장이 대학, 신대원, 병원의 보직 교수들을 모은 자리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회계법인을 동원하여 조사한 결과 이 교단은 불법, 탈법, 편법, 편의주의 등 모든 종류의 불의가 행해졌다. 병원의 부채 1,050억 가운데 700억원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350억원은 왜 부채가 발생했는지 알 수가 없다. 회개해야 한다.는 일성을 주께서 하신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 말씀으로 듣는 귀를 열어야 한다.

이성구 박사는 이제 코앞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몇 가지 해결책을 정리했다.

1. 교회의 사명은 대학교육보다 목회자 양성이 우선이라는 전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2. 대학교육의 목표에 따른 학과의 조정이 필요하다. 신학과와 그에 상응하는 학과 3개 정도는 필요하다.

3.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으로 대학 교육이 지향되어야 한다.

4. 수익을 위한 병원 경영은 불가하다.

5. 고신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업경영자들이 경영에 위기가 닥치면 과감히 제살을 도려내면서까지 살아남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과단성을 살려 자신을 버려 세상을 살리신 주님과 같이 자기희생으로 교단을 살리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제는 세 기관의 신학적 결단이 필요하다.

고려신학대학원장 김순성 박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제하면서 그동안 고려신학대학원이 걸어온 길을 역사적으로 회고하면서 이제는 우리 고신총회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가 무엇인지, 대학과의 관계에서 풀어야할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신대원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풀어나갔다.

우선 총회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세 기관의 관계정립을 위한 신학적 결단이 필요하다. 대학과 병원 그리고 신대원의 관계에 있어서 고신 60년 사에 어쩌다 주변으로 밀려나 있는 신학을 중심에 돌려놓는 일이다. 그리고 사회법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이사회 구조로 신학이 통제를 받는 일은 결국 교회법보다는 사회법이 우선시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신대원만 전적으로 책임지는 별도의 이사회가 구성되어야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과의 관계에서 풀어야 할 당면과제는 세가지 정도의 안을 제시할 수 있는데,

1. 현재의 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인데 신대원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

2. 대학과 분리하는 방법이 있다. 단설대학원대학교로 독립하는 것이다.

3.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려면 총회는 100억 정도 재정 확보를 하여야 한다.

신대원의 미래에 대한 과제는 무엇인가? 장래 한국교회의 쇠퇴에 따른 목회자 수급문제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차세대 인재양성에 관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내야 한다. 지방의 우수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수도권교회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리고 고신의 정체성과 세계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

김순성 원장은 오늘의 고신 위기는 경영의 위기가 아니라 신학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주변으로 밀려난 신학을 중심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것이 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고려학원의 살길은 특성화가 대안이다.

마침 27일 아침부터 문경지방은 폭설주위보가 내릴 정도로 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려 리조트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빠져나가기 급한 모양새가 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발제가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참석자들은 자리를 원탁으로 만들고 난상토론을 이어갔다. 결론은 하나로 집약되었다. 그것은 고려학원이 특성화로 가야 살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부산은 복음병원을 중심으로 의학과에 관련된 학과들로 특성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천안은 신학을 중심으로 고신대의 신학관련 학과들이 올라와 신학대학원대학교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 까지는 많은 의논, 토론, 결정, 희생이 따를 것이다. 모두가 함께 죽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살아남는 길을 택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발생하는 경제적인 손실이나 비용은 남은 숙제이다.

 

▲ 하얀 세상이 된 문경포럼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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