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이철신 목사 주일예배서 주장...대선관련 “잘 못 뽑았다”고도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가 6월 10일 주일 3부 예배에서 사무엘상 8장 4~9절을 본문으로 한 ‘자유의 나라’ 제목의 설교에서 작심한듯 국가 정체성을 강조했다.
▲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     © 뉴스 파워

이 목사는 “오늘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오늘은 6.10 민주항쟁 20주년의 날”이라며 “20년 전에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고 말하고 “목사들도 당시 새문안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가졌었다”며 “나도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최루탄이 난무해 나도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물 흘리며 기도한 기억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그런데 최근 들어 자유민주주의가 심대하게 침해를 받고 있다”며 “20년 전 민주화를 부르짖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사람들마다 민주화의 내용이 같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20년 전 조선일보 서울대 출입기자였던 우태현 씨(조선일보 출판국)가 썼다는 <82들의 혁명 놀음>이란 책을 소개하며 당시 학생운동권의 양대 산맥이던 PD와 NL을 설명했다.
 
PD는 혁명을 통해 기존 체제를 타파하고 사회주의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고, 이후에 등장해 대세를 이뤘던 NL은 미국을 축출한 후 북한과 연대해 민족통일을 이루고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자는 내용이라는 것. 이 목사는 특히 NL에 대해 “한마디로 반미 친북 사회주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 주장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그 당시 학생 운동권 중에는 김일성, 김정일 사진 앞에서 북한 노동당 규약을 낭독하고, 김일성,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노동당 입당을 원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라며 책 내용을 소개하고 “우리 같은 일반 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 서구식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민주화를 이야기했는데, 운동권 사람들은 반미 친북사회주의를 목표로 하고 민주화를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그 운동권들이 386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국회와 교육, 시민단체, 언론 각 분야에 들어가서 반미 친북 사회주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최근 국회에서 새로운 법들을 만들고 있는데, 사회단체로부터 법을 받아서 국회의 386세대가 주장을 해서 통과시키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언론법, 사학법을 예로 들며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제한하고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법”이라며 “지금은 사회복지재단에 관한 복지법을 만들어 통과시키려 하는데, 복지법에도 사학법처럼 개방형이사를 넣겠다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계속해서 “전부 개인의 자유, 사유재산을 제한하고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금을 늘이고 공무원 숫자를 늘려서 큰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모든 것을 간섭하고 규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국회였는데, 그들은 자유민주주의 의식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실상 현 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정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한 이 목사는 19세기 영국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책 <자유론>을 언급하며 “밀은 개인 자유 극대화와 정부 역할을 최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작은 정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또 “잘못된 지도자들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오랫동안 겪었듯이 우리도 여러 번 정치 지도자를 잘못 세움으로써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정치가들의 선동과 그들의 말장난에 속아서 잘못 선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민주적으로 선출했지만 자유민주주의를 멀리하고 반미 친북 사회주의를 세우려는 사람들인 줄 모르고 선출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가들이 파렴치한 선동을 한다”고 말한 이 목사는 “너무나 오랫동안 영호남 사람들이 정치가들의 선동에 휘말렸다. 어떻게 그렇게 매번 휘말리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조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지금은 영남이냐 호남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냐 반미 친북 사회주의냐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며 “이젠 정신을 차려야 한다. 또 말려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지난 대선 때는 세대간 갈등을 조장했다”며 “그래서 각 가정마다 부모와 자녀들간에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고 “내가 얼마나 분개했는지 모른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기 일이나 잘하지 왜 남의 가정에 분란을 일으키나. 아주 못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가 늘 거짓 흑색 선전을 경험한다”며 “병역 비리다, 호화 주택이다, 뇌물이다 등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 대한 각종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얼마나 현란하게 말장난을 하는지 민주에, 개혁에, 요즘은 갈라져 나가면서까지 통합을 주장하고 나간다. 얼마나 위선인가”라고 열린우리당의 분열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목사는 “보수와 진보가 정확한 말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고 “좀 더 솔직히 ‘나는 우파다’, ‘좌파다’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중도란 소리를 하지 말고 우파다, 좌파다 혹은 자유민주주의다, 사회주의다라고 솔직히 얘기를 하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끝으로 “사학법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정치가들을 만나고 국회도 가보니까 거짓말 수준이 보통이 아니었다”며 “속으면 안된다. 잘 분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자유민주주의인지 사회주의인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정체성을 분별해서 바로 판단하고 바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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