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종교문화분석뉴스.....

서문

크리슬람책 번역, 출간 작업으로 인해 63회 이후 중단되었던 종교문화뉴스를 다시 시작합니다. 크리슬람(Chrislam)이란 이슬람 국가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기독교와 이슬람을 혼합하여 전도하는 선교전략을 의미하며 '내부자 운동'이라고도 말합니다.

현재 이슬람국가에서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내부자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한국 교회 및 선교 단체들도 내부자 운동을 지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크리슬람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학적 혼합주의'의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사무엘 헌팅톤의 제자이자 반이슬람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조슈아 링겔(Joshua Lingel)의 무슬림 세계선교학교 운동은 크리슬람을 거부합니다. 3월 중순, 종교문화연구소를 통해 국내 출간 예정인 크리슬람은 이슬람이 아닌 기독교의 정체성에 기반을 둔 이슬람의 이해와 무슬림 전도를 설명, 피력하고자 합니다.

2013년은 "국제적 혼란”(The Global Disorder)의 해로 불렸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14년이 한층 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독교 신자들에 대한 잔인한 살해와 박해 이야기가 뉴스(News)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종교박해상황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의 많은 국가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서방의 정치가들과 종교인권단체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3장을 통해 종말에 많은 사람들이 신앙으로 인하여 관원들 앞에 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채찍질하겠으며 나를 인하여 너희가 관장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저희에게 증거되려 함이니라.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13:9-10)."

NIV에 따르면 공회는 '지방 의회', 관장은 '주지사'로 번역됩니다. 분명 피박해자들이 주지사나 왕들 앞에서 증인으로 서게 될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피 박해자들의 수난이 도리어 전도의 기회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박해 상황 속, 위기의 현대 선교가 '고난 중 전진'이라는 사실을 말씀이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2014,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에게도 소망과 위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1. 2014년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과 유사하다(?).

201312,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특집에서 2014년의 국제정치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1914년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미심장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2014년이 국제적 차원에서 '전쟁과 갈등의 해'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1차 대전 발발 전인 19세기는 미국의 남북전쟁, 프랑스와 프러시아 전쟁 그리고 식민지의 비극으로 대변되는 시기였다. 이후 전쟁은 없었으며 국제화가 시작되었다. 전화기, 증기선 그리고 기차의 발명으로 세계는 점점 좁아졌다. 당시 런던 사람들은 구라파 경제의 세계 통합 분위기에 젖어 전쟁무용론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을 엎고 1차 대전이 발발하고 말았다.

그러나 한동안 국제경찰국가로써의 역할을 수행해 온 미국의 힘이 서서히 쇠퇴함으로 국제사회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만한 나라가 없어지고 말았다. 아시아에서는 극우 민족주의로 중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함으로 그 불안이 한반도에까지 미치고 있다. 얼마 전, 일본과 중국의 두 대사는 B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보기 싫다며 커튼을 치고 인터뷰하는 등 한심한 작태를 연출했다.

중동과 아프리카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집트는 군부가 다시 등장하는 바람에 무슬림 형제단과의 일전은 당분간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이달 새 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치는데 국방부장관 엘시시는 국민이 원하면 대통령에 출마를 고려한다고 발표하였다. 여전히 중동이나 동남아는 대부분 총구로부터 권력이 나온다.

 

2. “굉음을 내며 후진하는 소리”(South Korea: The Backwater That Boomed)

미국의 유명한 국제정치학 잡지 The Foreign Affairs지는 새해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하는 나라로 멕시코, 한국, 터키, 폴란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그리고 메콩강 지역을 언급했다. 이들 나라들은 문제도 있지만 세계경제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 대한 내용은 좀 재미가 없다.

내용을 요약하면, 50년 전 한국은 볼리비아와 모잠비크처럼 아주 가난한 나라였으나 지금은 GNP 23,000달러로 뉴질랜드와 스페인보다 더 부자 나라가 되었다.

1996OECD가입, 2010년에는 G-20정상회담을 유치한 첫 아시아 국가가 되었고 G-7 비회원 국가로서 G-20회담을 유치하였다. 한국의 기술발전, 성숙한 민주주의, 놀라운 혁신과 경제개혁 및 건전한 리더십을 칭찬하였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정치적 권위주의와 광범위한 국가개입의 경제, 저임금과 가족중심의 재벌기업이

라고 진단하였다. 반면, 미래 불안요소로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지목했다. 그럴 경우 한국의 돈이 북한으로 유입되겠지만 동시에 북한 주민도 남한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맥락에서 통일은 위험과 동시에 저임금으로 작용하게 되겠지만 한편으로 북한의 지하자원이 한국경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향후 한국사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이념적 갈등 문제, 노인인구의 증대, 생산인구의 급감소, 소수 재벌중심의 수출 구조, 서울 중심의 경제력 집중, 빈부격차를 제시했다. 그러나 단연 가장 중요한 변수로 북한으로부터 위협이 경제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그런데 결론이 재미있다. “60년 전 미국정부는 해외원조 예산책정에서 한국을 가난한 동맹국으로 취급했다. 당시 많은 미국인들도 한국이 영구적으로 워싱톤의 피보호자 대상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그 예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앞으로도 수년 동안 이러한 의구심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

 

3. "원조는 국가나 교회를 영원한 거지가 되게 한다."

태국의 국제정치학 교수 티티난 퐁수드락은 메콩강 유역의 태국,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의 새해 경제전망을 분석했다. 177개의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투명성지수(부패지수)에서 태국은 88, 미얀마는 172, 캄보디아는 170위를 기록했다. 라오스는 캄보디아와 유사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하루아침에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 1,500만 중 4백만 인구가 하루 1.25달러로 연명하고 5세 이하의 어린이 37%가 영양실조 상태다. 캄보디아 뿐 아니라 라오스, 미얀마는 약 50%의 청소년들만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인구 전체대비 약30%는 문맹이다. 티티난 퐁수드락은 이들 나라가 공통적으로 피원조국이며, 원조가 도리어 국가경제 자립도를 어렵게 한다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해당 지역의 교회도 대부분 외국교회의 후원에 의존, 자립의지의 결여로 앞날이 어둡다. 캄보디아도 자기 돈이나 자국 교회지원으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전무하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개탄스러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한 한국인 목사가 땅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겠다는 캄보디아 주지사의 말만 믿고 40억 원을 들여 대학교 건물을 건축하였지만, 건축 후 땅주인이 나타나 땅을 내어놓으라는 통에 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는 것이다. 학교는 시작도 못한 상태였다. 아기도 낳기 전에 아기집부터 먼저 지은 무모한 선교가 안타깝다.

잘못된 선교는 한국교회만은 아니다. 미얀마 양곤시의 친족 소수부족들이 세운 신학교가 40개나 된다. 신학교 장들은 외국에 나가서 신학교 이름으로 모금 활동을 벌인다. 선교사들은 이를 두고 '모금용 신학교'라고 조롱한다. 한국의 많은 교회는 이런 맥락을 염두, 친족교회 후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4. 한국데모, 캄보디아에 수출?

불교는 정적인 종교라고 말하는데, 지금 불교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연일 데모로 시끄럽다. 두 나라의 데모는 마치 두 열차가 마주보고 달리는 것 같은 모양으로 대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 교민들은 노동자들의 데모 모습이 한국의 과격 노조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캄보디아 야당지도자들이 한국에 가서 캄보디아 근로자들로부터 모금을 하는 과정 중, 과격 노조운동가들에게서 데모하는 것을 배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새총 사용이나 경찰을 괴롭히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 데모 카피"라는 것이다.

한국은 60년대와 70년대 정치 불안 가운데서도 교회가 성장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연일 계속되는 정치 불안 속에서 교회 성장의 징조가 전혀 보이지 않아 안타깝고 염려스럽다.

이러한 와중, 캄보디아의 이슬람은 두 개의 정규 대학교를 설립, 매년 500명의 유학생을 아랍 국가에 파송하여 석사학위 이상의 공부를 시킨다고 최근 이 나라 교육부 장관이 한 교회 지도자에게 밝힌바 있다. 이미 캄보디아 정부 부처에는 많은 무슬림들이 포진되어 있는 반면, 기독교 신자는 한명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년전 이슬람의 한 지도자가 10년 내에 불교 국가 캄보디아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호언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나 대부분 아시아 기독교는 하류층의 종교이다. 아래 사진은 평일에는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주일에는 5~20명의 소그룹 신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평신도 전도자들이다. 이들은 정규 과정의 신학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번기가 아닐 때에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에서 교수를 해당 지역으로 파견, 5일씩 집중적으로 강의, 훈련한다. 캄보디아의 약 2,000개의 교회 중 80% 이상은 이러한 평신도 사역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 (좌)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위협하는 캄보디아 노동자 (출처: BBC) ▲ (우)깜뽕츠낭지역 평신도 설교자들 / 캄보디아 장로교 독노회 신년하례회 인사장면 (2014.1.6)

 

5. 캄장신: 한국어학과 설치 연구 중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작년 10월 종교성으로부터 정식대학으로 인정받아서 대학으로 표기함, 그러나 이 나라 단과대학은 영어로 Institute)은 금년 9월 신학기부터 한국어학과 개설을 연구 중이다. 개설의 목적은 한국어학과 4년 과정을 공부하면서 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하도록 영적으로 유도하자는 것이다. 또한 한국어학과의 경우,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을 수 있으며 학과 지원에 대한 부모들의 동의 또한 쉽다. 이 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신학 공부하는 것을 극심히 반대한다. 동시에 한국어학과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 된다.

 

6. 계속 불안한 이라크와 시리아

새해 톱뉴스는 역시 이라크와 시리아이다. 이들 나라에 이슬람 공화국을 세우려는 극단적 이슬람 테러 그룹인 Islamic State of Iraq and Greater Syria: ISIS는 내전중인 시리아와 이라크에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온건반군과 이들 간의 전쟁이 정부군과의 전쟁보다 더 치열하다. ISIS는 이라크를 완전히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들은 팔루자 등 일부 이라크 지역을 장악,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작년 1216일자 타임지는 알 카에다의 검은 스타의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알 카에다의 새로운 스타”(?) 아부 바크르 알-바가디를 특집 인물로 다루었다. 빈 라덴은 죽었지만 제2, 3의 빈 라덴이 등장한 셈이다. 2013년 이라크에서 테러공격으로 죽은 민간인이 무려 7,900명을 넘었다. 아부 바르크 알-바가디의 비전은 1)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칼리프 국가를 건설한다.

칼리프란 무함마드의 후계자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칼리프는 하나뿐이다. 예를 들면 오스만 투르크 통치시절 오스만 투르크에만 칼리프가 있었다. 2) 이 칼리프 국가는 지중해와 페르시아만을 모두 포함한다. 그의 수하의 전사는 약5,6천명이지만 아프간전과 기타 여러 지역에서의 수많은 전쟁 경험으로 이들은 가장 강력한 테러리스트들이다.

현재 북아프리카의 남수단, 소말리아 등이 알 카에다의 테러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집트, 리비아, 예멘, 레바논 등지의 이슬람 국가들은 다 시끄럽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 집단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정작 자국민들은 안방을 내주고 구라파와 호주로까지 도망가는 등 이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은 진리, 사랑, 평화의 종교라고 자처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7. 점점 불안한 아시아

이슬람의 세력 확장은 기존의 중동, 아프리카와 같은 이슬람 국가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서도 두드러져 분쟁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작년 10, 동남아시아 석유 부국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강력한 샤리아(이슬람 율법) 형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내용을 공표한 바 있다. 새 샤리아 형법에는 간통범에 대한 투석 처형과 절도범의 팔·다리 절단, 낙태에서 음주에 이르는 각종 규정을 위반한 사람을 태형에 처하는 등의 엄격한 처벌 조항이 담겨 있다. 이는 브루나이를 더욱 강력한 이슬람 국가로 건설해 가겠다는 적극적 의지에 기인한다. 말레이시아도 천주교의 알라 호칭 사용에 대해 불만을 품은 무슬림들이 신자들의 성경을 빼앗는 등 끊임없이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캄보디아에서는 매년 500명씩의 인재들을 중동국가로 유학 보내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이슬람의 세력 확장으로 인한 충돌에서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인천 지역의 모스크 준공 허가를 취소하자 이에 대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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