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을 사전은 굳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성질과 믿음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금번 기윤실이 지난 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실시한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결과에서 사회봉사 활동 적극 수행 종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가 기독교를 꼽아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32.1%의 응답을 얻은 가톨릭이, 3위는 6.8%를 얻은 불교가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수행 종교를 묻는 질문에도 35.7%의 응답을 얻어 29.3%의 가톨릭과 13.2%의 불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는 봉사활동에 관한 두 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서는 21.3%의 응답을 얻는데 그쳐, 29.2%의 응답을 얻은 가톨릭과 28.0%의 응답을 얻은 불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24.8%) 교회 내부적 비리/부정부패가 많아서(21.4%) 타 종교에 대해 비판적/배타적이어서(10.2%) 선교활동이 지나쳐서/강압적으로 전도해서(10.0%) 등의 순으로 꼽았다. 속성별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1%인데 비해서 기독교 목사님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1.1%나 돼 목회자들의 각성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뢰도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뒤 떨어지는 것은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대형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리가 매스컴에 폭로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교회라고 하면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성직자의 윤리와 도덕의 수준을 우선 생각하고 판단하는 잣대로 삼는다.

근간에 와서 한기총의 분열과 교단 탈퇴 그리고 장의 자리에 연연하여 회칙을 무리하게 변경을 해 가면서 연임하는 작태와, 소위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하는 교회 목회자의 이성문제와 재정문제, 그리고 가장 보수적이라고 자처하던 목회자의 부적절한 여성관계와 군주적인 세습 그리고 재정 비리 등이다.

즉 성장주의와 명예주의, 금권선거, 성적 재정적 스캔들로 계속되어온 타락이 주요인이 되어 한국교회 전체의 신뢰도에 금이 가게 만들고 있다. 그 외에도 신문에 보도되지 않는 중소형 교회 안의 재정 비리와 성도들과의 갈등과 분쟁 등은 세상에 어두운 그림자로 부정적 이미지를 심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들은 사전적 정의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교회를 의지하고 믿을 만한 공동체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뢰도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턱없이 낮다는 말이다.

목회자와 교회에 대해서 세상이 신뢰도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경이 말하는 거룩성, 즉 높은 윤리와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상의 법 앞에서도 조금도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청렴결백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와 청자인 성도들의 삶의 신행일체가 우선되어야 가능하다.

신뢰도 조사에서 나온 결과처럼 말과 행동이 다른데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아무리 봉사를 많이 해도, 그것은 우리의 신뢰도와 별 관계가 없고, 어쩌면 추락된 신뢰도를 모면해 보려는 보상심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그것은 관계를 두텁게 하는 것이 아니고 사역의 일환이기 때문에 신뢰도와 별개의 것일 수 있다.

봉사의 일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세상을 도와주는 행위이지 도움을 받는 대상이 교회를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와 목회자가 착각을 해서는 안 되는데, 봉사는 신뢰도와 관계없이 대 사회를 향한 교회가 해야 할 기본적 사명이다

신뢰도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도 아니며, 많은 시간을 두고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러나 신뢰도가 추락하는 것은 매우 쉽게 낙하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 조심하여 지켜내지 않으면 겉잡을 수 없이 상실하고 만다. 몇 해 전에 청년들에게 만일 종교를 선택한다면 어느 종교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1위가 천주교 2위가 불교 그리고 3위가 기독교라고 답변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것은 벌써 교회가 소금의 맛을 잃어버리고 급속히 세속화되어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었다

우리 고신교단은 어떨까? 다른 교단의 지도자들이 고신은 아직까지 그래도 순수한 신앙을 지켜내고 있기에 한국교회의 희망이며, 신앙의 마지막 보루라고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일까?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교단내의 모습은 그들이 바라보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재정비리, 교회 분쟁, 높은 자리 탐하는 명예심 그리고 은밀한 성적 타락에 의한 스캔들 등 부끄러운 현실이다. 그래서 고신인들도 교단에 대해서 실망하고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초대교회로 돌아가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 우리 기성세대가 시기를 놓쳐버리면 다음세대는 분명히 기독교를 개독교로 치부하면서 더 이상 교회에 매력을 갖지 않을 것이다. 코람데오닷컴사는 교회 공동체의 거룩성과 신뢰성 회복을 위해 비리를 밝히고 윤리와 도덕의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여 제시하는 일에 주야로 뛰고자 한다.

한국교회 전체와 교단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서는 한두 사람과 소수의 교회 그리고 몇몇 언론사만으로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과업일지 모르지만 누룩이 조금 들어가도 그 빵 전체를 부풀게 하는 것처럼 자신이 사역하고 있는 현장에서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교회 신뢰도가 빠르게 상승하게 될 것이다한국교회, 지금은 윤리회복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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