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 이정건 선교사

[KPM 소식 17].... 

시인인 고은 선생의 시 중에 제목이 ‘그 꽃’이라는 단 두 줄로 된 작품이 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난이라는 것은 평안할 때 보지 못한 꽃을 보게 해 주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난 자체만 보면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만일 그것 때문에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자 하는 믿음의 눈을 가지게 된다면 고난은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 전체가 세상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오늘날 겉으로 드러난 한국교회의 95%가 세속에 물들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들의 신앙을 삶으로 입증하려는 자들 5%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한국교회는 소망이 있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날수록 세상은 더 맑아지고 밝아질 것입니다. 주께서 이 일을 위해서 부름 받으신 목사님의 목회에 큰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교회 방문 사역 *

계속되는 교회방문을 통해 12일 선교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25~26일에는 부산 천성교회(임재황 목사), 28~9일에는 대구 성산교회(황원하 목사)에서 선교축제를 통해 교회가 건강한 선교와 교단선교부를 통한 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19(주일)에는 김해 동서남북교회(하영운 목사)에서 선교헌신예배를 설교로 섬겼습니다. 선교축제팀은 기본적으로 선교본부에서 사역하는 각각 다른 선교지 출신의 선교사 4가정 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선교축제는 이들이 교회를 방문하여 교회의 선교를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선교컨설팅, 모든 부서의 예배 섬김, 선교콘서트, 선교지 물품 및 복음 그림 전시회, 선교지 의상 포토 존, 선교부스 설치 등으로 12일 동안 ‘선교’를 주제로 교회를 동원합니다. 선교축제를 희망하는 교회는 이들에게 숙식만 제공하시면 되고 사례금은 일체 받지 않습니다. 문의는 연구훈련원 총무인 김삼성 선교사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전화/ 010-4715-6594, 이메일/ startri@hanmail.net)

 

* 필리핀 재난지역 방문 *

지난 114~17일까지 작년 10월부터 필리핀 세부에서 지진으로 시작되어 11월에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역에 불어 닥친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만 명 이상이 사망했던 재난의 현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방문 목적은 태풍으로 초토화가 된 필리핀의 여러 지역을 돌아보면서 특히 일로일로 지역과 세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역하는 우리 교단 총회선교위원회(KPM)에 소속된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실제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총회 사회복지위원회와 선교위원회가 작년 12월 말까지 함께 모금한 피해복구비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방문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회사회복지위원회 - 김세중 목사(위원장), 강영진 목사(서기), 고명길 목사(전문위원), 정건화 장로(회계) 총회선교위원회 - 이정건 선교사(본부장) 기독교보 - 구유진(기자) 이렇게 모두 6명입니다.

이번 필리핀 방문의 의미는 네 가지 입니다. 첫째는, 이번 방문이 단순히 태풍으로 인해 재해를 입은 필리핀 사람들을 돕는 차원을 넘어서 현지에서 사역하는 우리 KPM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왔기 때문에 선교적인 차원에서 큰 유익을 보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피해 지역만 부각시켜서 지원금을 요청하지 않고 다른 지역을 더 챙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며 셋째는, 우리는 선교단체가 아니며 구호단체는 더욱 더 아니라 교단 선교부이며 더구나 이것은 총회사회복지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이므로 신속함에는 뒤떨어진 감은 있었지만 비교적 다른 교단에 비해서는 발 빠르게 움직였고 효과도 만족할만한 했습니다. 넷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 방문을 통해서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태가 일어났을 때 더 신속한 재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시스템을 교단 총회 안에 제도적으로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서 총회사회복지위원회, 총회선교위원회 그리고 복음병원, 고신 언론사 등 이렇게 4 기관이 긴급지원팀을 구성하자는 제안입니다.

 

* 본 부 소 식 *

지난 114일에는 내년 선교대회를 앞두고 올해 가질 예정인 선교포럼을 위한 2차 준비모임을 가졌고 포럼의 방향과 내용 등을 대략 정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120~21일 이틀간 본부에 사역하는 선교사 5가정이 모여 1/4분기 ‘팀 빌딩’ 모임을 통해 함께 기도하고 효과적인 팀 사역의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선교본부의 획기적인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위하여 진행하고 있는 전산화 프로그램인 MTAS가 오랜 준비 끝에 일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우리 교단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이나 선교단체를 위해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A국 이충성 선교사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24일에는 안양일심교회(김홍석 목사) 선교사역 지원국에서 본부를 방문하여 전체 안식년 선교사들과 본부 직원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128일에는 A 국에서 비자발적으로 출국하신 선교사님들을 위한 집단 디브리핑과 위로회를 가졌습니다. 이분들의 새로운 사역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5~6일에는 남후수 연구훈련원장과 함께 고신대를 방문하여 학생처장 이정기 교수와 면담을 통해 태권도 선교학과 학생들의 단기 선교사 준비과정과 전체 고신대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통한 단기 선교프로그램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번에 새로 고신대 총장으로 취임한 전광식 총장이 모든 고신대 학생들을 단기 선교사로 육성하겠다고 하는 야심찬 선교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27~8일 양일간 거제염광교회(김명식 목사) 선교국에서 본부를 방문하여 세미나를 가지고 본부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28일에는 러시아 이헌철. 최성숙 선교사의 장남 이동원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새로 이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저는 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월 한 번씩 본부장 서신을 통해 KPM 선교를 알리고 기도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파라과이 선교사인 저를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교회에만 매월 파라과이 선교소식을 보냈지만 지금은 본부장으로서 임기동안 교단 전체 담임목사님들에게 KPM 선교 전체상황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저를 후원하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들은 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러시아 소치에서는 제24회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이상화 선수의 상처로 얼룩진 발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발을 가진 우리의 발이 복음을 전하느라 그렇게 부르터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님의 은혜가 목사님의 사역에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213

KPM 본부장 이 정 건 선교사 드림

010-2689-6268, jeongeon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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