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하늘이 내려주는 은총 /김윤하 목사

 

바다가 그리워 해운대에 가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미포 포구입니다.

해운대와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어릴 적 가난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미포에서 해운대의 야경을 보면 마치 꿈과 환상의 세계처럼 보입니다.

황홀과 화려함이 어울러진 야경 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날아가게 됩니다.

 

그 어느 날, 해가진 후에 아름다운 구름이 붉은 석양과 진하게 만났습니다.

그 구름이 만든 멋진 풍경으로 해운대는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그 순간, 착각 속에 숨겨져 있던 나의 자만감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성령의 은총이 나를 아름답게 한다는 자각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자가 발전소에서 생산한 것으로 치장한 나의 모습에 빈곤함을 느끼면서,

내가 나를 치장하는 것보다 하늘의 은총이 내게 임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구름기둥, 불기둥의 기적이 내 인생 위에 함께 하기를 마음에 새겨 놓고 보니,

바다를 그리던 나의 그리움이 하늘을 바라보는 습성으로 바뀌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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