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이 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에 러브콜을 보낸 모양이다홍재철 목사는 이 해에 통합을 이루고 물러나겠다고 약속을 하였고 37일 증경회장단은 비공개 회의를 갖고 지덕이만신, 이용규, 엄신형, 이광선 목사 등이 서명하여 지지를 표명하였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갈라졌던 단체 혹은 교회가 하나가 된다는 것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에는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한기총에는 우리 교단이 함께 할 수 없다고 결정해 놓은 집단들이 회원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총신대 총장)는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내용도 모를 뿐만 아니라 박윤식 건도 있는데 한교연이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면서 서명을 유보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합동을 탈퇴했던 홍재철 목사는 아예 평강제일교회와 함께 새교단을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일이 이렇게 진행되어 가운데 통합을 이루면 결국 우리가 규정한 이단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밖에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그럴 바에야 통합하지 않는 것이 차선책이지만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기총은 이제 작은 소규모 교단이나 단체들만 남아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다락방평강제일교회 외에는 힘을 실어줄만한 교회가 없다한기총은 그냥 두면 스스로 자멸하거나 아니면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는 집단들의 집합체가 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쩌면 홍재철 목사는 속속 회원단체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통합을 내세운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이대로 가면 한기총은 소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굳이 한국교회가 손해를 보면서 두 연합단체의 통합에 힘을 보탤 필요가 없다. 한기총의 증경회장단도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회장단이 한기총을 바르게 세우고 회생시킬 의향이 있다면 오히려 대표회장의 행보에 관하여 의논하고 충고함이 옳았다. 그 문제부터 정리하고 한국교회에 러브콜을 보내야 한다.

이제 한기총은 그 생명이 다한 것 같다. 그냥 소멸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기대할 것이 없다. 그것이 최선이 아니라면 어떤 반론이 있겠는가?

만약 한교연과 통합하였다고 하자. 어느 누가 한국교회가 정상이 아니라고 결정해 놓은 집단을 포용하면서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나가 되고 연합하는 것이 지상제일주의가 될 수는 없다. 만약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한다면 그때부터 치열한 전쟁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사실이다. 어떻게 얻은 자리인데 물러나겠는가? 아마 그들은 법적인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 통합 이후의 문제가 더 크게 한국 사회에 망가진 교회의 추한 얼굴을 드러나게 할 것이다.

고신은 아무데도 발을 담그지 않았다. 그런 교단이 한두 교단이 아닐 것이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한기총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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