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중

2014년 3월 24일 오후 3시 강원도 원주 명성교회 수양관에서 제 7회 전국 목사 부부 수양회가 개회되었다. 본부 측 추산 550명 정도 모여서 성황을 이루었다. 기도원의 숙소가 모자라 인근 모텔을 숙소로 급히 수배하여 배정하기도 하였다. 3년만에 다시 모인 목사부부 수양회는 총회임원회가 고려신학대학원 총 동창회에 맡겨 준비하도록 하였다.

▲ 제7회 고신 목사 부부 수양회 개회예배가 시작되었다.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라

이번 수양회 주제는 "고신 목사들이여,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라"이다. 한국 교회가 밖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안으로는 목사들의 문제가 노정되는 현실에서, 고신 교회와 목사들이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이란 총회의 주제 아래서 신행일치의 삶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내어놓으면서 모이게 되었다. 정의와 공의로운 복음의 길을 가는 목사들이 되기를 다짐하며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준비되었다고 주준태 총회장의 인사말과 이성구 총동창회장의 환영사가 밝히고 있다.

찬양과 환영의 인사 후에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고신이 한국교회에서 진리와 삶의 예인선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그리고 남북이 하나되는 날을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제목을 나누고 마음을 합해서 통성으로 기도하였다.

▲ 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개회 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개회 예배

오후 3시에 총동창회장 이성구 목사의 사회로 개회 예배가 시작되었다. 양기철 목사의 대표기도 후에 빌1:27-30절의 말씀을 가지고 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복음적 신앙과 복음적 삶으로의 회복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사 참배에 뿌리를 내리는 고신교회는 한국 교회의 공동의 유산에 참여한 것이다. 고신 교단의 이념은 순교정신의 계승과 한국교회 갱신을 넘어 개혁신앙의 본질인 '복음적 신앙과 복음적 삶으로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회복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성취를 믿고 기도하는 것에 근거한다. 복음적 신앙은 바로 신행일치의 삶이다. 세상의 기대에도 못미치는 현실을 각성해야 한다. 또한 복음적 삶의 실천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상급이 있다.

고신 교회에는 큰 것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러나 우리 고신 교회에는 크고 작음을 초월한 영적 의연함이 있어 고신의 참된 정신이 되고 있다. 우리는 단지 품군에 불과하다. 고신 교회가 다른 교단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어야만 존재가치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 보편적 죄성을 바탕으로 자기 의를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고신 교회가 선교나 헌금에 있어서 헌신된 교회들이지만 그러나 더욱 겸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고신은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께 쓰임받는 한국교회의 일원이다. 이로 보건대 고신교회가 회개의 영성과 더불어서 일치의 영성과 세계화의 영성이 요구된다.

복음의 길은 목사와 장로, 직분자와 교인,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 하는 따뜻한 동행의 길이다. 둘째 총회 산하 교회와 기관 학교 법인 세 기관이 따뜻하게 동행해야 한다. 따뜻한 동행은 희생을 말한다. 사랑을 말한다.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사랑이다. 가까운 사람, 교회의 성도, 가족등에 대한 사랑이다. 셋째는 정통 교단들과 교류하고 연합을 추구한다. 개방적이 되어야 한다. 넷째는 새터민, 장애자,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 등을 섬기며 함께 가는 동행이다. 이런 복음의 길을 우리 3세대가 동일한 성령과 동일한 보조로 동행함으로 선한 삶을 살도록 합시다.

설교 후에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가 축도함으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 고신대 전광식 총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주제 강의- 복음적 목회의 길

주제 강의는 고신대 총장인 전광식 목사가 복음적 목회의 길이란 제목으로 했다. 요21:15-17절 말씀을 읽었다. 전 총장은 강의에 앞서 고신대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 25일 임기를 시작하고 2월 6일 취임을 하면서 고신대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46년 설립에서 80년까지 정체성 확립의 시기로[고신 1.0], 이후 현재까지 다양성으로 확대된 시기[고신 2.0], 그리고 이제부터 고신 3.0시기로 보고, 정체성을 토대로 다양성을 재구성하는 종합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의 대표 기독교 대학이 되고 세계의 명품 기독교 대학을 지향하려고 한다.

교계 안팎에서 고신대의 위기를 말하는데 신학과 의학과를 중심한 고신 대학은 흔들리지 않는다. 의대 신입생의 수준이 매우 높으며, 신학은 교회가 있다. 2018년까지 10여명 이상의 교수가 정년 은퇴를 함으로 자연적 구조 조정이 된다. 그리고 특성화 대학을 위해서 준비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숙사 신축에 대해서는 현재 신구 기숙사 두 동이 있는데 각기 349, 320명이 수용된다. 그런데 구기숙사는 6-8인이 들어가고 더 이상이 사용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 새로운 기숙사를 계획하고 있다. 749명이 들어가는 기숙사이다. 신축 기숙사와 관련해서 두 가지의 우려사항이 있는 줄 안다. 첫째는 구조조정 후에 학생들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고 둘째는 재정 문제이다.

먼저 현재 고신대 학생이 4천명이다. 향후 5%, 그리고 이후 10%의 구조조정을 교과부가 요청한다. 이런 조정 후에도 3500명 수준의 대학이다. 그리고 고신대는 전국구의 대학으로 재편되고 있다. 부산 너머 지역에서 오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형편에서 기숙사가 완비되어야만 좋은 학생들을 안심하고 부모들이 보낼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다. 기숙사 학생 수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둘째 재정은 기숙사 신축 자금의 90%를 정부가 지원한다. 210억 예산 중에 90%인 198억은 정부가 10%만 학교가 조달하면 된다. 정부 지원 중에 절반은 국토 해양부가 국민 주택 기금으로 지원한다. 이는 서울과 부산의 대학에만 주택 해결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교과부가 나머지 절반을 부담한다. 문제는 이런 정부 지원 비용을 갚을 수 있는가인데, 이것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갚도록 되어 있다. 다른 대학이 34만원하는데, 고신대학은 18만원 즉 절반 정도의 비용을 받고도 30년동안 상환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

그리고 총장은 교회의 기도를 절실히 부탁했다. 현재 의대 입학자의 90%가 불신자인 현실은 병원의 불신자화를 만들게 된다. 이것은 의학, 간호학과 학생 100% 신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병원이 회복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기도로 무릎을 끊어야 한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이어서 주제 강의에 들어갔다.

먼저 거룩을 회복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한다.
우리 삶과 인격에서 거룩을 회복하여야 한다. 성령은 거룩의 영이시며 동시에 거룩하게 하시는 영이시다.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거룩이 나타난다. 성화가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타락한 인간에게는 죄의 잔성이 남아있다. 이런 죄의 잔상은 목회자에게도 있다. 마귀는 집요하게 이 잔성을 건드리며 자극한다. 그래서 치열한 싸움이 필요하다. 죄의 취약에 노출되는 취약 군이 있다. 내적인 연약함과 외적인 유혹의 강력함이 결탁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으로부터 퇴보하게 한다. 특별히 사탄은 변신, 은닉을 잘 한다. 그래서 우리 목회자들은 죄의 정체성을 알아보는 영안이 있어야 한다. 사탄은 우리가 문제 의식이 없도록 접근한다.

선악과가 보암직하고 먹음직하지 않았던가? 죄가 변신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렇기에 거룩에 대한 예민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영적인 시야가 필요한다. 비유컨대 잠망경이 목회자들에게 필요하다. 시대의 심층, 즉 가장하고 은닉한 현실의 밑바닥에 흐르는 것을 보아야 한다.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의 위기를 볼줄 아는 나단의 눈이 필요하다.

둘째로 이런 죄를 보고 발견하고 나면 죄와 싸워야 한다.
히12:4절에 보면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까지 싸우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이는 죄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죄와의 싸움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적당히 타협하기 쉽다. 이제 거룩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은혜의 햇살이 비추어진다. 죄의 은닉을 보는 영적인 예리함이 회복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왕국의 역사는 죄의 역사에 다름이 아니다. 이런 중에 한줄기의 빛이 바로 요시야의 개혁이다. 왕상 23장이다. 영적인 분노, 거룩한 분노가 있다. 의로운 전투가 있다. 세속화와 타협에 대한 의로운 전투를 했다. 이런 죄를 제거하는 일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고 얻게 된다.

셋째는 말씀의 은혜이다.
이런 개혁이 가능한 것은 율법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말씀의 재발견이다. 말씀이 주는 진지함이 있어야 한다. 말씀이 나를 읽도록 해야 한다. 죄의 흔적을 발견하고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목사들은 말씀의 달인이 되어야 하고 대가가 되어야 한다. 심령을 찔러 쪼개는 말씀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말씀의 대가가 참으로 적다. 삶을 움직이고 변화시켜야 하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한가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말씀을 강조하지만 은혜가 없는 경우이다. 가르치지만 성장이 없다. 신학은 옳고 그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충분과 불충분의 문제가 있다. 하나님의 영광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불충분한 신학이 있다. 성도들이 복받는 수준에만 미치는 불충분한 신학이 허다하다. 충분한 신학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에 성령이 있어야 한다. 칼빈은 내적인 은혜의 도구가 성령이고 외적인 은혜의 도구가 말씀이라고 했다. 오늘날 복음의 역동성이 없다. 머리의 종교에 머문다. 신학적 사변주의에 빠진다. 반대로는 심정주의 주정주의에 빠지기 쉽다. 요1:14절은 말씀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니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 진리에는 성령의 은혜가 있다.

나가면서

우리의 생각이 거룩해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 회개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롬5:2에 마음을 새롭게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회개가 마음을 바꾸지 않고 행동만을 말한다면 위선에 이르기 쉽다.

우리의 삶이 소박해야 한다. 삶과 인품도 영혼도 맑아야 한다.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보혈이 우리의 생각에 흘러들어가야 한다. 세척해야 한다.

전광식 총장의 은혜로운 강의를 마친 후에 저녁 식사를 하고 저녁 식사를 시작하였다. 저녁 식사는 500명의 식사가 모자라서 다시 식사를 만들어서 40명 정도가 나중에 먹게 되었다. 식사 후에 7시에 저녁 집회가 시작되었다.

▲ 합신과 고신의 임원들이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저녁 집회

총회 서기인 배굉호 목사의 사회로 저녁집회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최근 교단 합동의 논의가 되고 있는 합신 교회 사절들을 소개하고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자우 사무총장의 소개로 합신의 사무총장 박혁목사가 합신의 인사들을 소개했다. 총회장 이주형 목사, 장로 부총회장 정치도 장로, 서기 나종천 목사이다. 박혁 목사의 소개로 인사후에 고신과 합신의 양쪽 총회 임원들이 함께 인사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 합신 총회장 이주형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저녁 집회는 합신의 총회장 이주형 목사가 갈6:14-17을 본문으로 예수님의 흔적을 가지라고 설교했다.

바울 사도는 복음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자기의 몸에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복음으로 인한 고난의 흔적이었다. 그 흔적은 고후11:23-28절에 있다. 이런 바울 사도를 따라서 복음을 위해서 섬기는 목사들인 우리에게는 어떤 예수님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가 죽을 때 어떤 평가가 있을까? 예수님의 흔적을 가지고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양 교회가 합동을 왜 해야 할까? 교세의 확장이 목표라면 안된다. 말씀때문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욕심과 탐욕으로 사분오열된 한국교회 현실에서 하나됨으로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나아가 더 연합하는 일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합동의 참된 명분이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합동을 고려하는 것이다. 먼저 한 지붕을 사용하면서 점차 이루어가야 한다.

이후 461장을 찬송하고 기도회를 계속 가졌다. 두 가지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두 번의 합심기도를 하였다.
첫째는 나라를 위해서이다. 정직한 사회, 공평과 정의와 질서가 회복되는 나라가 되도록. 지역과 빈부의 갈등이 해소되고, 평화 통일이 되도록, 북한의 지하교회의 성도들을 위해서, 또한 북한의 인권 상황이 해결되도록 기도한다.

둘째는 교회를 위해서 기도했다. 한국교회의 휘퇴하는 상황에서 참된 회개와 회복이 있도록. 고신교회가 신행일치의 신앙으로 굳게 서도록, 세계 선교에 힘쓰도록 기도했다.

다함께 뜨겁게 합십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님을 부르며서 간절히 국가와 교회를 위해서 기도했다.

김완용 은퇴 목사의 축도로 첫날 모든 순서를 마쳤다.

목사 부부 기도회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둘째날 일정은 새벽기도회를 이용호 목사가 지혜와 순결이란 제목으로 마10:1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시작된다.

오전에 김순성 신대원 원장의 주제 강의가 있다. 주제는 고신 목사들이여,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라[겔47:1-12]이다. 오전 두번째는 선택 강의들이 준비되어 있다. 목회자의 위기 관리와 노후생활이란 주제로 정판술 목사가, 단독모고히-이렇게 준비하라란 주제로 김홍석 목사가, 평신도, 이런 설교를 원한다란 주제로 채경락 목사가, 사모, 이렇게 하면 행복하다란 주제로 권숙희 사모가 강의한다.

오후는 자유시간을 가지고, 저녁 집회는 김철봉 목사가 나아만을 살려내라란 제목으로 왕하5:1-8절을 본문으로 설교한다. 그리고 합심 기도회를 가진다.

셋째날 새벽은 윤희구 목사가 예루살렘교회처럼 부흥하려면이란 제목으로 행5:12-16절을 본문으로 설교한다. 오전에 예수 사관학교 견학을 한다. 변충구 설립자의 생애와 사상을 듣고 본다.

이상의 2박 3일의 일정이 진행된다. 3년만에 목사부부 수양회가 어려운 시대의 형편에 복음의 길로 응답하여 신행일치의 모습으로 목회 현장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