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현실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

20144 5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15시까지 한국기독교 교육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2층 강당에서 "한국 교육현실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1부 예배 

1부 예배는 이정기 박사의 사회로 박은혜 박사의 기도와 손문 박사가 벧전3:8-11을 봉독하고 학회 임원들이 특송을 하고 이어 연대 신과대학장이며 연합신학대학원장인 장석환 박사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희생적인 어머니를 기억하는 남미의 원주민들을 위한 천막 사경회에서 들은 외눈박이 어머니와 외아들이란 예화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두 예화를 통해 어머니를 깊이 공감하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또 다른 종류의 엄마 즉 성도들의 어머니로서 교회를 부탁했다. 본문을 통해서 교회는 첫째 사랑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말씀의 능력이 있어야 하며 셋째로는 화평과 평화 그리고 일치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실추된 한국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 교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어머니인 교회를 섬기는 학자들이 되기를 부탁했다.

장종철  박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2부 학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학회장인 박상진 교수는 인삿말을 했다. 교육 고통인 한국교육현실은 학생들을 경쟁으로 인해서 죽음으로 몰고 있다. 이 세대를 출애굽하기 위해서는 애굽의 교육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육이 펼쳐져야 함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자는 당부했다.

 

2부 학회 주제발표 

2부 학회는 주제발표와 분과별 발표로 이어졌다. 오전의 주제발표는 좌장으로는 임창호 박사(고신대)가 맡았고,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송인수 대표가 "입시 사교육 경쟁 교육과 하나님 나라 운동"이란 주제로, 송준재 박사(감신대)가 "공교육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 모색"이란 주제로, 조성국 박사(고신대)가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교 학교의 미래과제"란 주제로 각기 발표했다. 각기 현장 운동가로서, 행정 관료 경험으로, 그리고 이론적인 측면에서 발표를 했다.

 

▲ 발제하는 송인수 대표

입시 사교육 경쟁 교육과 하나님 나라 운동 / 송인수 대표 

한국 교육 현실은 진입 경쟁이 심하다. 유아 영어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해서 일류 대기업, 공기업, 금융회사에 취직하기까지 심한 경쟁에 시달린다. 좋은 직업과 결혼 배우자도 서열화가 되어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사교육을 부추긴다. 여기에 교회도 예외도 아니다. 주님의 통치에서 공부는 치외법권이다. 

이런 입시 경쟁과 사교육으로부터 입시 고통이 없고 사교육비가 만원도 들지 않는 세상을 2022년까지 이루기 위해서 6년전부터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을 만들어서 운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2, 대한민국에서 입시 사교육은 사라집니다 라는 슬로우건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 운동에 있어서 좋은 교사 운동의 경험과 좋은 교사 운동이 감당하지 못한 사교육 문제에 대한 도전이 있었다. 왜 입시 중심의 교육이 해결되지 않는가? 거기에 삶을 거는 헌신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헌신하면서 일을 시작하였다그래서 사교육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서 이미와 아직의 긴장을 적용해서 이미 사교육없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로서 선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운동 원칙을 정하였다. 

1.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마련한다. 

2. 이념에 따라서 운동하지 않고 모든 국민들을 통합해서 목표를 이룬다.

3. 옳은 일이면 우리의 직업적 이해관계에 부딪히더라도 따른다.

4. 주장하지 않고 통계와 데이터로 말함으로 말의 신뢰도를 높인다.

5.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온유와 설득 겸손으로 임한다.

6. 정부의 재원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힘으로 운영을 책임진다.

7. 재정과 살림, 연구 및 조직 운영 등에서 비윤리적인 과정을 철저하게 없애고 정직과 투명으로 일함. 

이런 원칙을 따라서 운동한 결실들이 생겨나고 있다.

먼저 2009년도에 외시 및 특목고 입시 제도가 변화되었다.

둘째는 2010년에서부터 전체 사교육비 및 일인당 사교육비가 경감되고 있다. 일인당 6000원이지만 전체 액수는 상당한다.

셋째는 전국학교 도서관 등에 사교육 관련된 학부모 종합 강좌 등 확산

넷째는 2014.2월에 선행교육금지법을 재정했다. 대학입시때 대학 논술 고사에서 대학 과정 출제를 금지하고, 상급학년의 진도 범위를 미리 가르치거나 시험에서 내지 못하고, 1-2년에서 영어 교육실시 금지하고, 선행교육이 비교육적이고 불법적이란 국민적 인식을 제고했다

다섯째는 3종류의 소책자를 통한 국민 의식 전환을 하고 있다. 전 과목 대비 동네 보습학원만큼은 보내서는 안되겠다는 의식 전환이다. 그래서 학원 산업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동네 보습학원들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선행 교육상품에서 자기 주도학습, 공부방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현재 사교육 없는 세상을 위해서 10가지 정도의 입법 준비를 하고 있다.

 

▲ 발제하는 송선재 박사

공교육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 모색 -기독교 학교를 중심으로- / 송순재 박사 

발제 주제는 공교육을 기독교적 시작에서 비판하고 공교육을 정당한 모색이하는 것이다. 문제 영역은 기독교 학교이다. 이를 성취하기 위한 과제로서 대외적으로는 공교육에 대한 기독교학교들의 비판적 위치 설정이고 대내적으로는 기독교 학교들의 자기 검토와 새로운 방향 모색이다. 후자가 우선되어야만 비로소 밖을 향한 발언이 가능할 것이다. 기독교학교의 공적 실천적 과제이다. 

선교 초기 기독교학교들의 일반적인 성격을 분석하였다. 선교 초기 기독교 학교는 교육을 선교의 방편으로 삼았기에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는 선교사 주도의 민션스쿨이나 토착기독교학교가 다같이 신앙교육이 수행되는 방식 자체가 종교과목이나 예배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삶 전체와 관련되고 신앙을 토대로 민족과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했고, 종교적 차원이 역사, 음악, 체육등의 교과시간에도 다루어지도록 했고, 학생들이 교사들과의 만남에서 신앙적 차원이 자연스레 호흡되도록 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동시에 양자의 차이점이 있다. 미션스쿨인 배재와 경신은 신앙교육을 토대로 민주주의 정신을 지닌 교양인 양성을 목표로 삼았고 토착 기독교학교인 대성과 오산학교는 신앙을 토대로 하면서 민족정신을 고취하였다. 둘째는 미션스쿨은 성경과목이 개설되고 정규 채플 시간과 교목이 있었고 기독학생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으로 종교교육은 체계적으로 수행되었다. 반면에 토착 기독교학교에서는 신앙교육이 교과 외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또 도산, 남강, 고당 등 교사들의 신앙과 인격적인 삶은 학생들에게 커다란 모본으로 작용했다. 

이런 초기 기독교 학교들은 미션스쿨과 토착기독교학교간에 존재하는 차이점들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학교가 한국 사회속에서 공적인 역할을 감당했음을 알수 있다. 이런 관점은 오늘날의 기독교학교가 피폐해진 공교육적 상황에서 그 신앙적 기초에서 다른 한편으로 그 공적 성격에서 바른 면모를 입증해 낼 수 있다면, 이것 자체가 기독교 학교를 위해 필요하고 학교와 교육이 무엇인지를 일반 공교육에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서 종교교육을 전인교육적 관점에서 생활 및 다른 학과와 연관지어 신앙과 삶이 하나가 되도록 하고, 한글과 노동이라는 실생활적인 문제가 학교교육의 중심 과제로 자리잡도록 한다든지, 현 입시제도 하에서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해서 가지는 관점과 태도를 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든지, 사회와 정치적 영역을 기독교신학 본연의 과제로 인식하든지, 경제 세계화가 초래한 돈의 우상, 양극화 상황속에서 타당한 삶의 윤리를 체득하거나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개발한다든지, 혹은 개인의 성장 과정에서 사회정치적 능력을 함양한다든지 하는 사회변혁적 과제 등이다. 

이런 방향을 위해서 제기되는 질문들이 7가지 제시한다.

기독교 학교 바로 세우기, 경쟁 교육-입시 위주 교육, 경쟁 교육-경제 세계화 교육 즉 자신과 타자와 국제적 관계와 자연 환경적 관계등을 고려, 어린이 체험-상호 관계적-대화적 모형,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방식의 다변화, 관료주의적 학교 운영, 민주 시민교육 등이다. 

결론적으로 국가가 왜 종교교육을 할 수 없게 하는가라는 질문만 하지 말고 파국에 처한 공교육의 현실을 앞에 놓고 대세에 영합하는 현실이 아닌지 돌아보고 대안적 노력을 하는 일들이 있어야 하겠다. 몇몇 기독교 대안학교와 학교교육연구회, 기독교학교연구소, 좋은 교사 운동, 종교교과연구회 등의 시도는 좋은 노력들이다.

 

▲ 발제하는 조성국 박사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교학교의 미래과제 / 조성국 박사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국가가 학교교육에 대한 배타적인 중앙통제력을 행사하여왔다. 이런 배경에서 교회 주일학교와 학원 선교활동이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지난 세기 말부터 진보와 복음주의자들이 각각의 관심으로 공교육 현실을 비판하면서 대안학교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런 중에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기독교학교를 밋션스쿨과 구별해서 세우려는 노력도 경주되었다. 

한국에서의 기독교세계관 교육운동은 네덜란드의 세계관을 중심한 신칼빈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아 개혁파 정신을 가진 장로교단들의 신학교와 1970년대 이후에 손봉호와 그 영향권의 학자들과 1980년대에 다양한 방식의 기독교 학문 연구가 시도되었다. 기독교학문연구회,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가 설립되어 연구하고, 양기관의 통합학술지 '신앙과 학문'등이 발간된다. 이후 신학대학이 종합대학이 되면서 세계관 교육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대학 이외 교회나 대학 선교단체등에서의 연구 동력이 약화되었다.  이유는 기독교 세계관의 독창성 자체가 문제 제기되고 또한 사회 환경의 변화로 기독 동아리의 약화도 일조했다. 그러나 사회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성경적 응답의 요청과 진화론 일변도의 강요에 대한 갈등에 대한 대안적 기대 등이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자극하였고 이를 기독 동아리와 기독교 대학의 종합화 등으로 수용발전하였다고 본다. 

기독교 세계관에 의한 교육 운동과 함께 기독교 학교 운동이 일어났다. 교사 선교회, 후세대 선교회, 기윤실 교사모임, 좋은 교사 모임 등의 교사 운동이다. 그리고  기독교 대안 운동이 있다. 모범 사례로는 두레학교, 샘물학교, 한동글로벌학교, 독수리기독학교, 지구촌 고등학교 등이다.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한 학교교육연구도 진행되었다. 장로교 중심의 신학대학과 학위 논문들, 그리고 학술지, 여러 연구소등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기독교학교의 미래과제를 몇가지 제시한다.

먼저 기독교학교교육의 온전한 자유를 인정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화적 다원주의의 인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범 기독교적 연합 운동의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는 기독교학교 교육이 온전한 합법성을 누려야 하고 그 성취의 과제를 가진다. 공립학교와 동등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학력인정과 재정 지원이다.

셋째는 기독교 학교의 숫적 증가보다는 기독교 학교의 확립과 신뢰성을 높여가야 한다. 이는 기독교의 성장 둔화에 대한 대안으로 기독교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교사 양성을 위해 독립적인 교육대학원대학교의 설립과 운영이 필요하다.

 

▲ 단체사진

이후 발제 3인과 함께 질의 응답 및 토론이 진행되었다.

먼저 선행 학습 금지법이 학원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한계를 지적했고, 선행 교육으로 역차별 발생은 대비했는가를 질문했다. 발달 지체의 특수 아동과 영재 아동의 경우이다. 답변으로는 학원까지 금지하기에는 현실적인 장애가 많아서 적절한 타협이 공교육에서 하지 않은 것으로 했다. 그리고 학원도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장애아동은 선행 학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복습이기에 문제가 없다. 또한 영재 아동은 예외로 했고, 영재 아동의 정의는 합법적 영재 학교에 입학한 경우를 말한다. 

대안학교활성화를 위해서 제도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대안학교를 합법화하려고 하지만 통제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의 학교와 동일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대안이 구체적이고 좀더 급진적인 축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지 않아야 하겠느냐는 토론이 이어졌다. 

▲ 도서 출간 기념회, 연구 도서 출간한 강용원 교수

이후 오전 주제 발제를 마친후에 도서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기독교교육학회가 주관한 기본교재 21번째 책 간행과 연구 도서 간행 기념회이다.

기본교재는 왜 기독교학교인가: 기독교 학교교육[송순재 외], 연구도서는 통전적 기독교교육과 상담사역[강용원] 

점심 식사 후에 각 분과별 학회가 진행되었다. 기초이론분과, 교회교육분과, 학교교육분과, 성인교육분과, 교회교육분과[2], 여성교육분과, 영성교육분과, 통일교육분과 등이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에는 고신대의 교수들이 여러분들이 참석해서 발제하고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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