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기윤실의 한국교회 신뢰도조사 결과, 교회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에서 가장 큰 불신을 보내고 있다. 세상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 이날 100여 명의 목사, 장로들이 모여 열띤 세미나가 되었다.

49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울산극동방송 3층 세미나실(남구 번영로 145번지)에서 교회신뢰회복을 위한 세미나가 이창희 목사(울산기윤실 대표)의 사회로한국교회의 현실과 신뢰회복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제로 100여명이 모여 열띤 주제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

조성돈 교수(기윤실교회신뢰회복운동 본부장,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신뢰회복을 위한 대안: 사회적 신뢰도 조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이미 발표된 바 있는 기윤실 조사를 되짚으면서 목회자의 과세문제 등 몇 가지의 대안을 제시했다.

 

▲ 고명길 목사가 소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재난대응긴급구호팀이 필요하다

소주제 발표에서 소망호스피스연합회 회장 고명길 목사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내외 사건을 중심으로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실례로, 2013116일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의 타클로반, 세부, 일로일로 지역이 초토화되었을 때 우리 한국교회도 많은 구호헌금과 현지봉사로 필리핀을 섬겼다. 그러나 헌금을 모금해서 봉사단을 꾸려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태풍이 몰아친 2달 이후였다. 그때는 급박한 상황은 이미 지난 뒤였고, 사후 처리에 대한 복구지원과 후속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미국의 Samaritan’s Purse(www.samaritanspurse.org)라는 구호단체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바로 다음날부터 필리핀에서 각종 구호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Samaritan’s Purse에서 파견된 필리핀 현지 선교사 Eric은 카메라맨을 데리고 경비행기(김상백 항공선교사)에 긴급구호물품(생수, 비스켓, 약품등)을 싣고 타클로반, 반타얀, 다안, 올목을 다녀왔고, 후속구호를 위한 기본 피해조사를 실시해고, 그와 동시에 미국의 Samaritan’s Purse 구호팀이 3일째 날 필리핀에 도착해서 Eric 선교사의 조사보고를 기초로 긴급구호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의 Samaritan’s Purse 구호팀의 이런 신속한 재난구호가 가능했던 것은

1) 이미 세계 각 지역의 재난지역에 대한 긴급구호의 필요성과 중요성 인식

2) 긴급구호를 위한 매뉴얼, 긴급대응팀, 긴급구호재정(Purse) 비축.

3) 재난지역 선교사들을 통해서 피해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가 이루어짐.

4) 초강력 태풍이 필리핀으로 향하고 있다는 기상예보를 접하고 미리 출발했다는 것이다.

국내의 예를 들어보자. 2. 17일 저녁 대우 마리나 리조트 공연장 지붕붕괴 참사로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압사하고 100명이 중상을 입는 큰 사건이 바로 울산에 있었다.

17일 밤부터 아침까지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이 울산의 각 병원들에 이송되었고, 아침일찍 사망자가 안치되어 있던 북구 모 병원을 방문했을 때 부상학생들과 울부짖는 유가족들, 학교 관계자들, 각 언론사 취재진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이 사건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며 울산과 부산뿐 아니라 전국민의 시선이 울산을 향해 있었다. 그러나 이 재난의 현장에 울산의 교회들의 존재감은 전무했다.

북구 모 병원에서만 해도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었다.

1) 사망자 및 그 가족들의 조문, 조문예배, 위로사역

2) 부상자 및 가 가족들의 심방및 기도와 돌봄 사역

3) 특히 신자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긍휼사역, 심방, 위로, 기도, 상담활동

4) 현장 질서정리, 안내, 커피, 음료 봉사 등 각종 자원봉사활동 지원

5) 차량안내-병원 내 주차장은 차고 넘쳐서 병원인근 차도, 골목까지 주차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과 담장하나 사이의 모 교회 주차장은 텅텅 빈 채로 있었다. 전화를 해서 좀 개방하자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처럼 난리와 난리 소문...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라”(24:6~8)고 하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하신 것을 볼 때 향후 각종 재난은 더 자주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당연히 교회의 긴급대응 및 구호가 필요하다는 것이 고명길 목사의 대안제시이다.

그는 국가, 사회의 각종 재난에 대해 긴급히 대응할 긴급구호팀을 운영을 위해

1) 긴급구호 매뉴얼 제작

2) 긴급구호 팀 조직구성 및 발대식

3) 긴급구호 팀 현장 투입을 위한 자원봉사 훈련

4) 긴급구호 자금 및 후원금 확보

5) 국내외, 울산의 긴급재난 시 긴급구호팀 파견-지원-관리

6) 긴급구호 활동 현황 분석 및 평가회 및 보고대회 개최 등을 꼽았다.

고명길 목사의 발표 전문은 논문방에서 읽을 수 있다.

 

▲ 토론회를 마치고 관계자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