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역할

2014 4 15일 화요일 오전 10-16시까지 부산 남천교회당(배굉호 목사)에서 제2회 고신 통일선교포럼이 고신 총회(총회장 주준태 목사) 주최하고 총회 북한 및 다문화 선교위원회(위원장 임현택 목사) 주관하여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렸다. 분단 70년이 내년 2015년이다. 통일 대박론이 대두된 이래 통일 논의가 봇물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고신 교회도 이에 대비하는 모임을 가진 것이다.

 

▲ 설교 총회장 주준태 목사

1부 개회예배

북한및 다문화선교위원회 위원장인 임현택 목사의 사회로 개회예배가 시작되었다. 조후섭 장로(북한및다문화선교위원회 회계)가 롬1:16절의 말씀을 봉독하고 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분단 70년이다. 다니엘9장을 보면 포로 생활 70년이 되자 금식하면서 기도한다. 현재 180개 통일관련 기독교 기관들이 있고 고신에도 10개의 기관들이 움직이고 있다. 고신 교회 성도의 생활수칙 중에 세상에 관련된 항에서 남북한 평화통일이 있다. 그리고 통일 정책 연구위원회도 만들것이다. 좋은 논의들을 통해서 통일을 대비하는 모임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정리했다. 

이어서 전 총회장인 이용호 목사의 축사가 있었다.  통일의 이상론과 현실론이 있다. 핵무기와 3김 세습 우상화 통치와 우리를 괴뢰집단으로 보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현실이 있다. 그럼에도 통일 이야기를 계속해야 한다권위있고 정리된 활동이 필요하다. 그럼으로 북한 당국도 귀를 귀울이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축사에 대신하였다윤희구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 포럼 사회자 김한중 선교사(위)와 우로부터 논찬 사회 김형태 목사, 발제자 김용옥 박사, 논찬자 임창호 교수

2부 포럼

이어서 김한중 선교사의 사회로 포럼이 진행되었다. 포럼은 세 발표로 진행되었다. 첫째 발표는 김정은 시대 북한을 정상국가로 변화시키는 통일전략이란 제목으로 한반도의 통일기반,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박용옥 장로가 했다. 박용옥 장로는 국방 차관을 지냈고 남북고위급 회담 대표와 현재 대통령 국가 안보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김정은 시대 북한을 정상국가로 변화시키는 통일전략: 박용옥 장로 

박장로는 먼저 전체 발제의 입장이 이론적인 입장이기 보다는 경험과 소신의 입장임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방향대가 북한의 장대현 교회에서 주일학교 생활을 했고, 지금도 평안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군과 관련을 맺으면서 신앙적인 보수 성향임을 밝혔다. 

첫째로 준비된 통일을 맞이해야 한다.  박대통령은 통일 대박론과 함께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고, 한반도 통일이 주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도 기여한다고 하면서 북한의 핵포기가 빠를수록 통일도 빨라진다고 했다. 최근 드레스텐 구상을 밝혔다. 인도적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남북한 공동발전기간망 구축 그리고 동질성 회복이란 과제를 제시했다. 잘준비된 통일은 대박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쪽박이다. 실상을 알면서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 

다음으로 북한 체제가 왜 비정상적인가를 다룬다. 모든 정상적 국가들은 국제법적인 권리와 책임을 인식하고 존중하면서 지키는 국가들이다. 그런데 북한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 체제는 독재자의 절대권력과 공적 사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체제다. 주민전체가 1인 독재를 위해 존재하고 헌법 당규약 각종 법규도 1인 독재의 권력기반과 족벌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정 개정된다. 군대가 독재의 호위도구이고 준법도 독재의 절대적 복종이다. 마약 밀매와 화폐위조 납치 테러등 국제적 범죄행위가 국가 통치 행위수단이다기만적 합의, 합의후 파기, 파기후 재협상 등이 국가 전략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도외시하는 형태를 저지른다. 그래서 도발 혹은 긴장을 유지하는 세계적 골칫덩이이다. 이런 비정상 국가를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국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변화는 대화와 설득 협상만으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스스로 변화하거나 변화하도록 외부와 내부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김정은을 비롯한 최고 지도층이 전 한반도의 '주체사상화' '공산화'의 불가능성과 그리고 체제유지를 위해서 핵보유가 아니라 개혁 개방의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토록 해야한다. 또한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 체제, 그리고 한미 동맹 및 연합 방위 체제가 확고부동함을 국내외적으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위해서 우선은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교적 협상. 타협, 설득으로 가능하지 않고, 군사적인 대북억제, 타격전력 강화가 필요하다. 국방비가 현재 2.6%에서 4-5%로 증가되어야한다. 나아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제를 발전시켜야하고 한미 동맹 체제도 함께 유지해야 한다. 한편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안저보장 및 경제개발 지원책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방향을 위해서도 기독교가 한목소리로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고신대 임창호 교수는 논찬을 통해서 북한의 정상국가로의 변화에서 북한은 정권인가 혹은 북한 주민인가를 질문했고, 어떤 외부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국민적 실천 행동지침은 무엇인가를 물었다통일대박을 위해서 한국교회가 어떤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필요한가를 질문했다. 

박장로는 정권과 주민은 구별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 정권의 객관적 인식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집단들이 있다. 북한 권력 엘리트들이 통일이되어도 살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답변했다.

 

민족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실업인의 역할: 김홍택 변호사 

두번째 발표는 민족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실업인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김홍택 변호사가 하기로 되었으나, 비자 문제로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음을 알렸다. 김변호사는 중국 동북아 경제교류 연구회 회장이고, 오주대학 객원교수이다. 그러나 여러 사정에 의해서 한국에 입국하지 못했다. 

김한중 선교사가 대독한 그의 발제 내용은 먼저 남북 통일은 북한의 고도의 경제발전에서만 이루어 질수 있고 둘째로 북한의 경제 발전은 정치 안정 속에서 이루어 질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고 셋째는 북한의 경제개발은 대만식 모델을 본받아 중소기업 중심의 임가공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야만하고 넷째는 원수를 포용하고 용서하면서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며 기독실업인들이 통일의 선봉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을 아는 자들은 통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 

김 변호사의 글에 대한 논찬으로서 권영호 중국 한인기독실업인회 사무총장은 자주국방과 인재 양성을 언급하였다. 통일의 가치와 비전을 알리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런 경제 정책을 실행하는 인재를 준비하는 일을 한국 교회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교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사업이 곧 선교인 정책을 따라서 일터 사역자를 길러야 한다.

 

▲ 발표자 김철봉 목사

고신교회의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총회와 교회의 역할 

세번째 발표로는 고신교회의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총회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김철봉 목사가 발제했다. 김철봉 목사는 사직동교회를 섬기고 부총회장이고 통일선교연구소 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남북 통일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현실화 될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독일 할례대학의 경제 소장인 올리히 볼룸의 의견을 가지고 발제를 시작하였다 먼저 고신 교회가 통일 한국의 북한 선교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면서 적극 참여해야 하는 근거는 고신 교회가 신사참배를 반대한 교회이다. 우리 교회가 일제 이후 100년 이상을 고난받고 있는 북한 동포를 구하는 일을 감당해야만 한다황장엽씨의 증언에 의하면 현재 남한 사회는 친북반미화가 되고 있다. 그래서 바르게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한국교회 특히 정통보수교회가 해야 한다. 김현식 교수는 신앙의 진리를 지킨 무리를 진리파로 부른다. 이런 진리파와 고신은 연결되고, 평양어 성경프로젝트등등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 

서독교회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통일비전 전략을 추구했다. 먼저 동독 정부를 향해 인권존중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설득하였고, 물질적으로 동독교회를 꾸준히 지원하였다. 정치범을 현금이나 현물을 주고 송환하는 작업을 했는데 서독교회가 메신저의 역할을 했다. 순수 민간 차원의지원에서 서독교회는 60%를 차지하였다. 

고신 교회가 구체적으로 착수해야 할 사안들로서 먼저 탈북난민 북송반대를 위한 광장 기도회를 지원하고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하겠다. 탈북민교회및 탈북민 자녀 대안학교를 지원하자. 현재 드림학교와 장대현 학교를 고신교회가 지원한다. 그리고 중국 미 동남아시아에 산재한 탈북민 국내 영입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평양어 성경현존하는 북한 지하교회를 지원하자. 번역 사업도 계속지원하고, 북한지역교회 재건준비 한국교회 협의체도 구상하고, 통일 준비를 위한 영적인 우선 순위와 북한 교회 건립 목회자 훈련계획을 세우자는 제안을 하였다. 

배광호 목사는 김목사의 발제에 대한 논찬에서 고신 교회가 빵공장 지원과 드림학교 운영 그리고 통일선교포럼등을 열고 있는 현실을 제시하면서 더욱 준비를 잘하도록 몇가지 제언을 하였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교회를 도울수 있을지에 대한 요청과 한국교회의 연합적 차원과 대정부차원의 통일 준비위원회의 준비, 통일 선교 기금마련, 통일관련 기관의 기간망 연결, 통일선교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준비등을 요청했다.

 

▲ 모든 발제자와 논찬자가 함께 질의응답에 임했다.

종합 토론

세개의 발제와 논찬을 모두 마치고 전발제자와 논찬자가 참여하는 종합 토론에 들어갔다사회는 안용운 목사, 김동춘 목사가 했다. 

회중들의 질의중에 먼저 북한 정권에 대해서 힘의 우위를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이것이 과연 기독적인 발상인가라는 질의가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 박용옥 장로는 힘으로 북한을 억제해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북한이 한국을 바라볼때 자신들의 목표가 달성될 수 없음과 나아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자유민주주에 대한 일체감과 애국심, 국토방위의지, 그리고 국제적인 위치등을 공고히 해야 한다. 이것은 조용히 실천하고 북한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북한이 중국을 의지하니 국제적인 위치를 통해서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북한은 없어진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대화와 설득을 말하지만 북한 정권의 속성이 기만적이란 사실을 잘 알아야한다. 그래서 악한 정권에는 단호해야 한다. 여호사밧과 아합이 연합할 때 예후선지자가 악한 왕과 함께 한 여호사밧을 책망한다. 악한 정권과 북한 주민은 구별해야 한다. 

북한 교회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 봉수, 칠곡교회등이 있지만 지하교회와 연대하자고 김철봉 목사가 대답했다. 이유는 독일 교회가 이차 대전후에 교회 재건을 함에 있어서 나치에 저항한 목사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함으로 교회가 잘 재건되었다고 했다. 

다음 세대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 고신대와 신대원은 얼마나 탈북자 학생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등록금을 면제 지원하니 고신대에 5명이 지원한 사례를 임창호 교수가 답변했다. 신대원에도 이런 배려를 해서 탈북자 혹은 통일 교회를 위한 인재 양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모임 말미에 참석자 한사람을 소개했다. 임성빈 목사는 통합측 목사로 통독시 50간 독일에 체류하면서 통일 독일 보고서를 천 페이지 이상 작성하였기에 논의를 위해서 조언을 구했다. 임목사는 독일교회가 통일을 위해서 한 일을 세가지로 정리해 주었다. 먼저 과거를 딲아 내고 새로운 역사를 담아낼 것을 궁구했다. 지울 역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역사를 담아 낼지를 고민했다. 둘째로 어떤 잣대를 만들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평화라는 잣대를 만들었다. 네오나치즘과 같은 흐름을 배격했다. 세번째는 어떻게 하나를 만들어 내는가이다. 독일 통일의 주체 세력이 무엇인가를 찾았지만 아무데도 없었다. 주체됨을 내려놓을때 비로소 통일이 가능해졌다. 

이어서 독일 통일의 근거 혹은 에너지가 무엇인가를 찾았는데, 그것은 독일 십자가 위에 있는 수탉이었다. 수탉은 회개와 참회를 의미한다. 회개가 전 독일을 묶어내는 힘이었다.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어내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도록 요청했다. 

▲ 단체사진

전체 종합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북한 및 다문화 선교위원회 위원장 임현택목사가 인사하고 기도하고 폐회를 하였다. 특별히 이번 포럼에는 나드림국제학교 학생 59명과 장대현 학교 학생 20여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통일논의를 지켜보았다. 통일과 다음세대가 어울리는 좋은 포럼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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